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생 안영이.. 다 벌어지고 있는 일들입니다..

... 조회수 : 3,802
작성일 : 2014-11-03 09:52:15

저희 회사는 남직원 수 대비 여자가 별로 없는데 대부분은 젠틀하게 잘해주시거든요.

근데 가부장적인 마인드 가진 남자들.. 특히 30대 후반의 일부 남자들, 대부분의 40대 이상 남자들은

이런건 여자가 당연히 해야지.. 하는 것들이 여전히 너무 남아있더군요. 탕비실 청소는 당연히 여자가 해야하고,

커피 없으면 커피 채워넣는 건 당연히 여자가.... 어쩌다 외부에서 손님 오면 후배 남직원들 수두룩한데도

짬있는 여직원 불러서 커피 심부름 시키거나..  술자리 가지면 윗분들 옆에 일부러 여직원들 배치해서

술따르게 만들고..  다른 건 뭐 다 그렇다쳐도 옆에 앉아서 술따르고 있을 때면, 내가 술집여자 코스프레 할려고

대학나오고 이렇게 공부했나 싶어 자존심 상하고 기분나쁘고 그래요..

여자는 임신 육아 문제 땜에 골치아프니까 왠만하면 뽑지 말자는 분위기구요,

임신하면 축하보다는 아씨.. 저 여자 출산 휴가 간 사이에 누가 업무 대체해? 아 짜증나네ㅡㅡ 하는 분위기고..

육아 휴직 쓴다하면 걍 짤릴 각오 하고 써야해요.

그리고 능력 있어보이는 신입 들어오면 윗선배들이 자기한테 위협적인 존재가 될까봐 일 안가르쳐주고

괜히 망신시키고 고생시키고 이러구요.. 저희 과장이 딱 이래서 우리팀 고생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ㅎㅎ

한번은 타부서 과장이 여성비하 발언 농담을 하길래 저도 장난조로 "우와 ㅋㅋ 과장님 방금 말씀하신 것들

여성부에 신고하면 난리나겠는데요 ㅋㅋㅋ" 라고 했더니 정색하면서

"야, 여자는 자고로 남자가 뭔 말을 해도 네네하고 가만히 있는 게 미덕이다. "

라고 하더군요. 올해 마흔인 새끼가 제게 한 말입니다...ㅡㅡ

 

직장 생활 안해보신 분들이나 오래 전에 해보신 분들이 미생이 진짜 현실적이냐고 묻는 글이 많길래

저희 회사 분위기 한번 써봤어요.

IP : 121.145.xxx.19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1.3 10:07 AM (223.62.xxx.12)

    여자가~ 어쩌구 얘기
    많이 들었어요.
    남자들 실력있는 여자 까는거
    장난 아니구요. 지들 밥그릇 뺏길까봐 그런가봐요.

  • 2. 현실적이죠
    '14.11.3 10:11 AM (14.40.xxx.9)

    저는 과거에 주고객 접대하는 식당에 한복까지 차려입고 입구에 서서 인사하러 간 적도 있었네요
    그게 그회사의 일종의 관례같은 거였는데 그 다음해에 또 그거하라고 하길래 못한다고 했더니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지 왜 못하냐고 해서 안한다고!, 나는 안한다고! 아버지뻘 되는 실장이랑 한판 붙은적 있어요.
    꼭 그일때문은 아니지만 하여튼 회사를 옮겼고 말 들어보니 그 다음부터 그렇게 접대하는 거 없어졌다고 들었어요.
    회식자리에서 간부옆에 배치되는 건 너무 일상적이어서 뭐 말할 것도 아니고요
    육아휴직도 솔직히 100% 맘편한게 쓰는 사람 있나요?

  • 3. 정말
    '14.11.3 10:34 AM (112.153.xxx.16)

    비일비재한 일이죠.
    이런 유리벽, 유리천정에 철저히 갇혀있는데
    여자들은 왜 사회적 성과가 없냐는 한심한
    의문을 갖는 사람들도 종종 있죠.

  • 4. ..
    '14.11.3 10:39 AM (203.237.xxx.73)

    저희도 여직원들 출산휴가가면 분위기가 그래요...

  • 5. 씁쓸
    '14.11.3 11:22 AM (116.123.xxx.47)

    그래도 잘나가는 여자들 있더라구요 그들의 공통점은 결혼안했거나 했어도 애가없거나

    뭐 적어도 간부된 몇명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7201 루게릭병 못고치나요? 2 뉴스타파 2014/12/20 2,235
447200 나의 안좋은점을 쏙 빼닮은 자식보면 무슨생각 드시나요? 7 자식 2014/12/20 3,303
447199 살아보니 남편에게 속은 거 뭐 있으세요? 15 질문 2014/12/20 4,713
447198 매일매일 걷기 운동 12키로 했어요 32 ㅇㅇ 2014/12/20 21,407
447197 파파이스 2 .... 2014/12/20 879
447196 베트남 쌀국수 좋아하신는 분들 모여라!!! 7 살 (안)찌.. 2014/12/20 2,991
447195 디지털 체중계 잘 맞나요? 6 돼지털 2014/12/20 4,390
447194 교대나 서초역 부근에 맛집 추천해주세요 3 한끼식사 2014/12/20 1,294
447193 젖몸살 너무 아프네요 ㅜㅜ 9 .... 2014/12/20 1,601
447192 최화정은 관리를 어떻게할까요? 18 사랑스러움 2014/12/20 10,438
447191 코스트코 올리브유 6 올리브유 2014/12/20 2,492
447190 며느리와 시어머니 3 감동 글 2014/12/20 1,556
447189 2014년 10월 ~ 12월 중... 국회 앞 1인 시위 Be.. 탱자 2014/12/20 470
447188 비운의 공주 러시아 아나스타샤 공주에 대한 미스터리 17 수수께끼 2014/12/20 8,210
447187 여러분 의견 듣고 싶습니다 5 미생 2014/12/20 760
447186 영화 솔드아웃 결말 아시는분? 2 치즈 2014/12/20 859
447185 냉이 뿌연거 괜찮나요 ㅇㅇ 2014/12/20 677
447184 이딴게 나라입니까? 11 사탕별 2014/12/20 1,819
447183 차터클럽 구스 이불 사보신분 계신가요? 2 이불 2014/12/20 699
447182 시간을 되도린다면 남편분과 결혼하실건가요? 39 ㄱㄴㄷ 2014/12/20 4,765
447181 유치원생을 두신 학부모님들. 7 지혜롭 2014/12/20 1,566
447180 쉬우면서 맛난 요리 없을까요 13 요령 2014/12/20 3,510
447179 시청앞에서 펑펑 울다왔어요 30 ... 2014/12/20 6,945
447178 기껏 생각해서 장문의 댓글 달았더니 몇초 뒤에 글 삭제. 8 뭐야?? 2014/12/20 1,462
447177 유희열 스케치북 뭔가요..ㅜ 24 .... 2014/12/20 17,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