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생 안영이.. 다 벌어지고 있는 일들입니다..

... 조회수 : 3,794
작성일 : 2014-11-03 09:52:15

저희 회사는 남직원 수 대비 여자가 별로 없는데 대부분은 젠틀하게 잘해주시거든요.

근데 가부장적인 마인드 가진 남자들.. 특히 30대 후반의 일부 남자들, 대부분의 40대 이상 남자들은

이런건 여자가 당연히 해야지.. 하는 것들이 여전히 너무 남아있더군요. 탕비실 청소는 당연히 여자가 해야하고,

커피 없으면 커피 채워넣는 건 당연히 여자가.... 어쩌다 외부에서 손님 오면 후배 남직원들 수두룩한데도

짬있는 여직원 불러서 커피 심부름 시키거나..  술자리 가지면 윗분들 옆에 일부러 여직원들 배치해서

술따르게 만들고..  다른 건 뭐 다 그렇다쳐도 옆에 앉아서 술따르고 있을 때면, 내가 술집여자 코스프레 할려고

대학나오고 이렇게 공부했나 싶어 자존심 상하고 기분나쁘고 그래요..

여자는 임신 육아 문제 땜에 골치아프니까 왠만하면 뽑지 말자는 분위기구요,

임신하면 축하보다는 아씨.. 저 여자 출산 휴가 간 사이에 누가 업무 대체해? 아 짜증나네ㅡㅡ 하는 분위기고..

육아 휴직 쓴다하면 걍 짤릴 각오 하고 써야해요.

그리고 능력 있어보이는 신입 들어오면 윗선배들이 자기한테 위협적인 존재가 될까봐 일 안가르쳐주고

괜히 망신시키고 고생시키고 이러구요.. 저희 과장이 딱 이래서 우리팀 고생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ㅎㅎ

한번은 타부서 과장이 여성비하 발언 농담을 하길래 저도 장난조로 "우와 ㅋㅋ 과장님 방금 말씀하신 것들

여성부에 신고하면 난리나겠는데요 ㅋㅋㅋ" 라고 했더니 정색하면서

"야, 여자는 자고로 남자가 뭔 말을 해도 네네하고 가만히 있는 게 미덕이다. "

라고 하더군요. 올해 마흔인 새끼가 제게 한 말입니다...ㅡㅡ

 

직장 생활 안해보신 분들이나 오래 전에 해보신 분들이 미생이 진짜 현실적이냐고 묻는 글이 많길래

저희 회사 분위기 한번 써봤어요.

IP : 121.145.xxx.19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1.3 10:07 AM (223.62.xxx.12)

    여자가~ 어쩌구 얘기
    많이 들었어요.
    남자들 실력있는 여자 까는거
    장난 아니구요. 지들 밥그릇 뺏길까봐 그런가봐요.

  • 2. 현실적이죠
    '14.11.3 10:11 AM (14.40.xxx.9)

    저는 과거에 주고객 접대하는 식당에 한복까지 차려입고 입구에 서서 인사하러 간 적도 있었네요
    그게 그회사의 일종의 관례같은 거였는데 그 다음해에 또 그거하라고 하길래 못한다고 했더니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지 왜 못하냐고 해서 안한다고!, 나는 안한다고! 아버지뻘 되는 실장이랑 한판 붙은적 있어요.
    꼭 그일때문은 아니지만 하여튼 회사를 옮겼고 말 들어보니 그 다음부터 그렇게 접대하는 거 없어졌다고 들었어요.
    회식자리에서 간부옆에 배치되는 건 너무 일상적이어서 뭐 말할 것도 아니고요
    육아휴직도 솔직히 100% 맘편한게 쓰는 사람 있나요?

  • 3. 정말
    '14.11.3 10:34 AM (112.153.xxx.16)

    비일비재한 일이죠.
    이런 유리벽, 유리천정에 철저히 갇혀있는데
    여자들은 왜 사회적 성과가 없냐는 한심한
    의문을 갖는 사람들도 종종 있죠.

  • 4. ..
    '14.11.3 10:39 AM (203.237.xxx.73)

    저희도 여직원들 출산휴가가면 분위기가 그래요...

  • 5. 씁쓸
    '14.11.3 11:22 AM (116.123.xxx.47)

    그래도 잘나가는 여자들 있더라구요 그들의 공통점은 결혼안했거나 했어도 애가없거나

    뭐 적어도 간부된 몇명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2301 요즘 보일러 가동하세요?? 15 zzz 2014/12/05 2,455
442300 청국장 끓여 먹었는데요.집 안 구석구석에 냄새가 넘 심해요. 7 추운날제격 2014/12/05 1,917
442299 너의 실체 2014/12/05 616
442298 침대 매트리스 커버도 하고 패드도 하고 그러시나요? 3 ... 2014/12/05 1,536
442297 신해철씨 어머니께서 편지 쓰셨네요ㅜㅜ 21 ... 2014/12/05 5,385
442296 결혼 관련해서 이런 친구 연 끊어도될까요? 4 최고 2014/12/05 1,915
442295 중1 수학, 영어 공부방법 도움 좀 부탁드려요. 2 직장맘 2014/12/05 1,115
442294 키성장 검사..연대 어린이 병원 어떤지요? 1 2014/12/05 1,158
442293 문체부 “(정윤회 의혹) 여야 싸움으로 몰고가야” 쪽지 파문 6 세우실 2014/12/05 1,148
442292 커튼을 수선해야하는데요 2 어찌해야할까.. 2014/12/05 2,770
442291 엑소 수호아빠 의료민영화와 공무원연금 개혁 에이잇 2014/12/05 1,361
442290 유재열이 즐겨듣는....김태정님의 "배추절이기".. 은빛여울에 2014/12/05 555
442289 40대 이직 어렵네요.. 3 이제똥줄인가.. 2014/12/05 4,482
442288 유병재의 에네스 사과문 해석 3 ... 2014/12/05 3,437
442287 보건관리학과는 어떤 일을 하게 되나요? 1 수험생 2014/12/05 1,224
442286 초4기말 평균90.5 7 아줌마 2014/12/05 1,883
442285 여쭙니다 정신질환 2014/12/05 282
442284 신사동의 어느 주방장 2 .... 2014/12/05 1,735
442283 외환위기 전 징후나 소문들 있었나요? 15 IMF 2014/12/05 4,015
442282 늙은나이에 엑소를 알고... 13 부끄럼 2014/12/05 2,298
442281 '일밤', '아빠 어디가' 후속은 애완동물 키우기 5 아빠 2014/12/05 1,963
442280 친환경 귤이면 귤껍질 그냥 말려서 사용해도 되나요? 3 귤귤귤 2014/12/05 728
442279 친구들 싸움에 중간에 껴있는 입장이라면 ㅠ 16 답답 2014/12/05 3,296
442278 연금보험 관련 잘 아시는분 급 질문 드립니다. 3 보라동이 2014/12/05 1,033
442277 이정도면 저축을 더 열심히 해야겠죠? 7 재테크 2014/12/05 1,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