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장 가다가 다시 돌아왔을때..왠지..맘이 좀 좋더라구요..
아직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니..
잠시나마..쥐꼬리만한..위안..ㅠ
냉동고에 있지만..신해철님 육신..팔다리..몸..얼굴..아직 그대로잖아요..
내일이면..진짜 부검후..화장되네요..
육신이 사라지네요..
그의 말들이 귓가에 떠돌아요
정말 특유의 어투가 있었잖아요
속사포같이 비유로 쏘면서 말하는 언변..
굉장히 깊은 저음의 목소리.. 낄낄대는 웃음소리..
이런 목소리 톤을 가진 사람 정말 드물어요
완전히 사라진다 생각하니 우울해지고 있어요 ㅡ.ㅠ
아직 안죽었다고 생각되는데..진짜 믿어야하나..느낌이 이상해요..
밖에 나가면 자동 하늘을 한번 바라보게 되요
육신은 사라지고..어디로 가게 되는걸까요
바람으로 나무로 온다는말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