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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른다섯살이 요즘 느끼는 것들...

ㅇㄱ 조회수 : 9,519
작성일 : 2014-11-02 07:03:02

저보다 인생경험 훨씬 풍부하신분들 많으시겠지만, 최근에 제가 느끼는 것들입니다.

자식을 잃거나 심각한 범죄같이 큰 일들을 두고 얘기하는게 아니고요, 평범한 사람이 평범한 일들에 대해 느낀 것들이니 가볍게 받아주시길 바래요...다른 의견이 있으심 공유해주시고요^^

 

-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일들에 대해 나만의 잣대로 무턱대고 비난을 할수는 없다.

예전에 제가 앞뒤안가리고 바보같은 짓이다, 생각이 있는거냐 없는거냐, 하고 생각했던것들중에 나이가 들면서 '누구에게나 있을수 있는 일이구나' '죄가 없는 자가 이 자를 돌로 치라라는 말이 어떤 말인지 알겠구나' 하고 깨닫고 있습니다. 살면서 나만의 잣대에 대어보고 판단 내렸던것들이 얼마나 많았는지...그 어린 나이에 아는건 쥐뿔도 없으면서 내가 다 안다는듯이 생각했던것이 얼마나 창피하던지요...그리고 그중에 몇가지를 제가 직접 겪에 되거나 주변 친구가 겪게 되면서 사람이 사람을 판단한다는건 정말 조심해야할것이구나 하고 느낍니다.

 

- 인과응보같은것은 딱히 없다...하지만 나에게 해를 가했던 자에 대한 증오를 품고 살면 내가 오히려 불행해진다.

이건 그냥 주변에 있는 평범한 사람들에 한해 말하는건데요, 나에게 해를 가했던 자들도 어찌됐던 그저 나같은 사람들이더라구요. 단지 철이 없어서, 아니면 조금 이기적이어서, 생각이 짧아서 저에게 상처를 입혔을수도 있구요. 좀 뻔뻔함이 심한 사람들은 남에게 상처준것도 아랑곳없이 자기 인생에만 포커스 맞추면서 평범하게 살아가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왜 혼자 과거에 집착하고 증오를 품고, 슬퍼하고, 당해버린 바보같은 나를 자책하고, 그 일때문에 힘들어하고...뭣보다 누군가를 싫어하는데 내 귀중한 시간을 왜 낭비해야하나싶었어요. 잊어버리고 사는게 훨씬 행복하더라구요. 누군가를 증오하는것보다는 좋은 사람,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포커스를 맞추는것이 더 행복한것같습니다.

 

- 내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았던것같은 일들도...대부분이 시간이 많이 지나면 별거 아닌 일이 된다.

그 당시엔 내 온 마음을 다해서 짝사랑했던 남자도...뭐하고 사나? 하고 정말 가끔 단지 생사가 궁금하기만 한 그런 사람이 될때도 있고...그 당시엔 내가 이런 수모를 당하다니 죽어버려야지!!! 했던 일도 그냥 잊혀지더군요. 오히려 웃자고 하는 이야기가 되는 일이 더 많은것같아요. 그리고 힘든 일들을 겪고 그것들을 딛고 일어나고 기억에도 가물가물해지는 그런 때가 왔을때, 비슷한 일을 겪고있는 사람들에게 '괜찮아요. 시간 지나면 다 나아져요' 라고 진심으로 한마디 해줄때, 이 사람이 내 말을 듣고 나보다 더 쉽게, 빨리 나아졌으면...할때가 많아졌어요. 당시엔 바닥을 치는것같았어도 시간이 지나고 보면 그런적이 있었네? 하게되네요. 그리고 인생이란게 한치앞을 볼수없는게...다른사람에게 나를 비교할 필요가 전혀 없는것같아요. 누군가를 롤모델로 삼아 원동력을 얻는 케이스 말고는요. 그냥 나 갈길만 열심히 가는게 마음이 훨씬 풍요로워요.

 

-  웃는 사람 얼굴에 침밷거나 진심으로 사과하는 사람을 면박주는 일은 거의 없다.

웬만하면 사람대 사람으로서 이해하고, 까칠하게 받아들이기보다는 좋은 쪽으로 생각해보고, 이 사람도 누구에겐 사랑하는 남편/아내이고, 아빠/엄마이고, 아들/딸이겠지 하고 생각하면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되더라구요. 사회생활 할때 어긋나거나 틀어지는 일이 있었는데, 상대방이 잘못한 일이긴 했지만 제가 버럭 화를 냈던게 미안해서 사과를 하고 화해한적이 있어서요. 그냥 솔직하게 내가 느낀대로 얘기하고 잘못한점은 사과하면 웬만한 인간관계는 틀어지지않더라구요. 그리고 사과를 안받아주더라도 짚고 넘어감으로서 제 맘이 훨씬 편했습니다.

 

- 비슷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게 된다...혹은 닮아가게 된다.

이건 약간 자랑같은데...제 친구들 정말 좋은 사람 많아요. 다들 마음 씀씀이도 예쁘고, 긍정적이고, 저를 있는그대로 아껴주고, 제가 정말 좋고 멋진 사람인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친구들이거든요. 솔직하고 가식없는 점들때문인지 쉽게 친해진 친구들이었는데, 제가 예전엔 사실 이기적이고 배려심이 없었는데 그 친구들이 저에게 대해주는것이나 남들에게 하는 행동들을 보고 배운것이 많습니다. 이래서 남자 만날때 주변 친구들 유심히 보라고 하는것같아요. 예를 들면 저는 저 자신 말고는 다 '남' 이라고 여겨왔었는데요, '남' 들도 다 나같은 사람들이다, 어려워 보이는 사람은 도울수있으면 돕고 될수있으면 따뜻하게 대하는 것을 친구들에게 배웠어요. 한번은 머리를 자르다가 미용사가 가위에 손을 베었거든요. 예전같으면 남이니까 베었나보다...알아서 하겠지...하고 생각했을텐데 '얼마나 아플까...손가락에 조금만 상처나도 쓰라린데 젖은 내머리를 만져야하니...' 싶어서 머리 다 자르고 약국에서 반창고랑 약 사다 줬더니 너무 기분 좋아하더라구요. 아무튼 나를 더 나은 내가 되고싶도록 영감을 주는 그런 사람들이 주변에 있는게 도움이 많이 됩니다.

반대로 주변에 안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은 이젠 가차없이 잘라버립니다. 예전엔 사람관계 정리하는게 너무 힘들었는데요, 어릴땐 외롭기도 했고...안좋은 사람들이라도 곁에 누가 있는게 나은것같고...그랬지만 나이 들면서 이게 훨씬 쉬워지는것같아요. 그냥 연락 안하고 안받으면 땡이더라구요. 간단히 말해서 내가 에너지를 쏟아부어서 친구관계를 유지할만한 사람이면, 마땅히 그래야하지만 나에게서 취하기만 하려는 사람이나, 안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면 싸우고 자실것도 없이 그냥 연락 안합니다. 싸우는것도 에너지 낭비쟎아요 ㅡㅡ 전 개인적으로 싸우고 화해함을 반복하는 인간관계는 가족밖에 없는것같아요. 나이 들어 만난 친구들이랑은 싸운적이 없어서요. 그럴일도 없고...의견이 좀 틀어졌을땐 서로 쿨다운 하고 다시 조근조근 얘기하면서 관계를 조정하거나 그런식이지...좋은 사람들만 만나고 대해도 짧은 인생인데...'시간 낭비' 라는 생각이 들면 땡인것같아요. 사회생활에선 이게 조금 다르게되지만요 - 어차피 내 인생에 친구가 될 사람은 아니니 그런 일적인 관계의 사람들을 얘기하는게 아니라요...개인적으로 '친구'냐 아니냐 그런 관계일때입니다.

IP : 94.194.xxx.214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교적
    '14.11.2 7:44 AM (211.209.xxx.27)

    일찍 깨달으셨네요. 다 맞는 말씀.

  • 2. 저도
    '14.11.2 8:08 AM (114.204.xxx.182)

    일찍 깨달으셨다라고 생각했는데^^
    특히 자기가 겪어보지않은일에 대해
    나라면 쿨할수있을꺼라 생각했던게
    얼마나 어리석고 철없는 오만이었던가...

  • 3. 제인에어
    '14.11.2 8:32 AM (119.195.xxx.238)

    공감가는 얘기들이네요.

    하나 더 추가하자면요.
    사람은 안변한다. 다들 자기 생긴대로 산다... 추가하고 싶네요.^^

  • 4. ,,,
    '14.11.2 8:41 AM (203.229.xxx.62)

    인생의 끝이 안 보였는데
    자살도 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으나 남은 사람들의 뒷담화도 두려웠고
    자살이 성공 하지 못할 경우도 떠올라 실행에 옮기지 못했어요.
    괴로운 늪 같은 생활에서 저녁에 잠자리에 들때의 편안함이 유일한 낙이었어요.
    낮에는 아무렇지 않은 척 씩씩한척, 즐거운 척 생활하고 밤에 불끄고 누우면
    스스로 팔자 한탄 하면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서 벼개도 적시고 눈꼬리도 발갛게
    진물렀던 적이 있어요.
    삼십년을 두발을 허우적거리며 바닥에 닿지 않으려고 용을 썼어요.
    이제는 자신을 바라 볼 여유도 생기고 칭찬도 해주고 위로도 하며 살아요.
    열심히 살면 크게 성공은 못해도 모든일이 좋은 방향으로 풀린다는 걸 깨달았어요.

  • 5. 현명하신 분
    '14.11.2 8:47 AM (124.51.xxx.161)

    이네요. 죽기전까지 모르는 사람이 허다할텐데

  • 6. ...
    '14.11.2 8:48 AM (122.34.xxx.190)

    네~ 공감합니다.
    모든 사람이 나를 다 좋아해줄 수는 없다.
    나도 모든 사람을 다 좋아하지는 않는다.
    나를 싫어하는 누구,내가 싫어하는 누군가에게 힘쓰지말고
    나 자신 그리고 나와 함께 해서 좋은 것, 좋은 사람들에 집중한다.

  • 7. 삶의 지혜들
    '14.11.2 9:29 AM (218.234.xxx.155)

    저도 나이들면서 느끼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더 행복해진 것 같아요. 환경과 지금의 조건에 상관없이요.
    좀더 여유러워졌고 자잘한 삶에서 기쁨을 얻습니다. 비교적 일찍 깨달으신 것 같네요.
    나이 들어보지 않고선 알 수 없는 것들. 그래서 나이 먹는 것이 축복이 될 수 있다는 것.
    글 읽는 분들에게 님의 깨달은 삶의 지혜를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8. ..
    '14.11.2 9:34 AM (223.62.xxx.89)

    처세에대해 곱씹어 볼 수 있었어요.

    다만, 인과응보에 대한 결론은 모르겠어요. 이거야말로 1번의 해석으로 풀어야할 것 같고요.우리눈에 어떤 행위에 대한 결과가 현 시점에 자기 눈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인가응보가 없다고 단언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과보에 대한 대가가 인과관계에 따라 우리시점에, 우리가 해석할수 있는 내용으로 늘 나타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 9. 567
    '14.11.2 10:17 AM (223.62.xxx.40)

    인간은 태생적인 한계가 있고 환경과 본인 상황에 영향받기 쉬운 생명체예요. 코와 귀와 항문이 뚫려있는 것이 그런 상징의 표현이겠죠. 살다보면 맥락이라는 것이 단순하지않다 느껴지고 온갖 잣대나 가치판단이 무의미해보일때도 오지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잣대라는 것은 자신을 지켜주고 상황판단이 가능하게 하는 분별력이며 자신을 채워가는 가치이기도 하기에 포기해버리거나 하찮게 여기면 안되는 것이기도 해요.

  • 10. 인과응보
    '14.11.2 11:12 AM (220.76.xxx.234)

    내눈으로 확인하지 못할지라도 인과응보가 있다고 믿고 양심을 지키며 살아야한다고 생각해요
    일찍 깨달으셨어요
    하루하루 행복하세요

  • 11. 마흔다섯의 생각..
    '14.11.2 11:46 AM (106.136.xxx.62)

    1)나만의 잣대로 무작정 판단... 당연히 해서는 안되는 일이죠.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잣대로 남을 해석할 수밖에 없게 태어났습니다. 해석은 하되, 누구것이 옳고그르다는 생각을 버리면 됩니다

    2)인과응보는 없다... 없어요. 하지만 있다고 생각해야 본인도 정의롭게 바른 길을 갈 수 있습니다. 당한 사람을 빨리 잊어주는 건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평생 얼쩡거리는 끊어낼수없는 관계도 있어요. 마음의 수양을 쌓는 훈련을 해야합니다

    3)웃는사람얼굴에침못뱉는다.... 세상에 별의별 사람들이 있어서 웃는 낯짝에도 침뱉는 사람 허다합니다. 사람좋은 사람들 평생 괴로움의 이유가 뭐냐면 ,, 호구가 진상을 만든다 를 평생 가슴에 새기고 강도 조절하며 살아야 하는 스트레스가 있습니다. 늘 이쪽이 먼저 져주면 호구 취급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아니, 인간은 상대적으로 그렇게 되어 있어요. 선천적으로 호구와 진상의 간격을 잘 조절하는 사람들이 인간관계 스트레스 없이 잘 유지하더라구요.

    4) 유유상종 ... 저도 정말 좋은 친구들 좋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세상에 저같은 사람, 제 친구들 같은 사람만 있는 줄 알고 살다가 30대 중반에 별의별 사람들에게 치이고 무한한 고통을 받은 사람입니다
    내가 참 괜찮은 사람이고, 지인들 모두 좋은 사람이라는 그거 자만입니다. 그런 생각 버리세요. 위험해요
    본인이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날파리들은 꼬이게 마련이고
    좋았던 친구들도 시절이 변하고 환경이 처지가 변하면 어떻게 변할지 몰라요.

    인간의 본성은 마흔은 넘어야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그전까지는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살았기에 서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우리는 모두 근본부터 뿌리부터 너무나 다른 존재입니다.
    형제도 무척 다릅니다
    처음부터 아주 다른 존재로 인식하면 트러블이 없습니다.

    저는 좋은 사람들 속에서 온실 화초처럼 온화하게 자라다가 인간관계로 시달리고 인간이 너무 싫어서 피했다가
    다시 회복기로 접어드는데요,,태어났으니 어떡해요 행복을 추구하며 잘 어울려 살아봐야죠.

    원글님은 절반 정도 득도하신 것 같아 부럽네요
    저는 원글님 나이에. 제로 상태였거든요.
    앞으로 더 살아가시면 완전 득도하시겠네요^^

    살면서 다들 느끼는 거 비스비슷하실 거라 믿어요.
    제가 겪은 것 중 가장 크게 가슴에 남은 건..
    어떤 일에서든 갈등을 조장하는 당사자보다 그와 관련된 주변인들을 조심해야 한다는 진리입니다
    왜냐구요.
    갈등을 조장하는 이는 되먹지않은 인간들이 많아 그냥 무시하고 버릴 수 있어요
    하지만 믿었던 이들에게 당하는 것들은 평생의 상처로 지워지지 않습니다.
    평소에 믿고,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과의 관계 조절이 중요합니다. 너무 깊숙이도(아는체도) 너무 등한시도 마세요
    사랑하며 또한 경계하세요. 마음을 다치지 마세요

  • 12. 주옥같은 원글과댓글
    '14.11.2 12:37 PM (59.7.xxx.168)

    마음깊이 새깁니다

  • 13. 원글님
    '14.11.2 1:01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서른다섯살 나이에 이정도 깨달으셨으면 앞으로 살면서 큰 시행착오는 없을실것 같아요
    전 마흔이 넘었는데 아직도 상황파악이 잘 안되는것 같아 괴롭네요
    단 한가지 안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은 가차없이 잘라낸다 이것만은 알았네요
    이 나이 먹어서까지 사람 같지 않은 사람들 때문에 마음고생할 기력 없어서
    아니다 싶은 사람은 저절로 그냥 자연스럽게 안보게 됩니다

  • 14. ㅇㅇ
    '14.11.2 1:55 PM (175.198.xxx.124)

    맞아요 저도 그 나이즈음에 비슷한 깨달음을 얻었던거 같아요. 잘난척하고 살았던 제가 얼마나 창피하던지요. 글을 참 잘쓰시네요. 구구절절 동감합니다

  • 15. 지렁이
    '14.11.2 2:33 PM (211.208.xxx.132)

    맞아요.. 내 기준으로 남을 함부로 판단하는 일이 얼마나 오만한 일인지..
    나는 항상 옳다고 생각했던 그 시절을 떠올리면.. 으.. 너무 부끄럽고 창피해요..

  • 16. ㄴㄴ
    '14.11.2 3:32 PM (112.158.xxx.164) - 삭제된댓글

    저장ㄴㄴㄴㄴㄴㄴㄴㄴㄴ

  • 17. 마흔 다섯의 생각님
    '14.11.2 6:04 PM (121.181.xxx.113)

    정말 동감합니다

    1.4번 말씀 특히나 공감합니다

    사람은 그 한계가 분명히 잇기에 자신의 잣대로 판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그것을 상대방에게 강요하지 않으면 되고 무례하게 표현하지 않으면 되는 것 같습니다
    네 잣대에서 정말 아니다 싶은 사람은 연을 멀리하면 되는 것이고...

    어떻게 보면 아니다 싶은 사람을 판단하는 것도 다 자신만의 잣대이지요

    그리고
    4번 말씀도 너무 공감이 갑니다

    마흔 다섯의 생각님 절대로 댓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한번씩 읽어보고 싶어요

    그리고 원글님 글도 참 맑고 좋습니다

  • 18.
    '14.11.2 7:29 PM (211.227.xxx.162)

    정말 좋은 글이네요. 원글님과 마흔 다섯살님 글 잘 읽었습니다...

  • 19. 라미
    '14.11.3 12:05 AM (118.37.xxx.56)

    비슷한 사람끼리 모인다는 말씀

    또는 아닐수도 있다는 말씀...동시에 공감되고 끄덕이게 하는 것같아요

    친구는 향기까지 닮는다는 말이 있듯이

    닮고 싶은 분들 곁에서, 또 내가 내 주위에 좋은 본이 되기 위해 살아가야 할듯 싶습니다

  • 20. ..
    '14.11.3 12:55 AM (175.223.xxx.239)

    글 고마워요
    제가 요즘 느끼는 것들이네요

  • 21. ...
    '14.11.3 1:12 AM (218.43.xxx.8)

    좋은 글이네요. 저장합니다.

  • 22. 25인찌
    '14.11.3 1:23 AM (42.82.xxx.29)

    그 시기 좀 더 지나면 그런 생각들 조차 안하게 되더라구요.
    깨달았단 생각 그 조차도 무념무상의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도 있더라구요.
    사실 깨달았다는것도 그 깨달음이 나를 변화발전시키면서 또 다른 깨달음이 있는거잖아요
    만약 깨달았는데 거기서 끝나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더라구요.
    항상 내가 각인했던 소중한 경험을 다시금 되새겨가는 과정..
    아마 그건 40대가 되면 또 느끼실거예요.
    우리엄마가 50대 후반쯤에 저에게 항상 엄마는 그러그러해서 공심이다.
    그러셨거든요.
    마음이 없다는거죠.
    모든일에 마음을 안두면 사실 갈등도 없죠.
    저는 더 살아보고 판단할려구요
    아직은 자식의 공부 미래 이런게 걸려있어서 완벽하게 무념무상.그리고 마음이 제로인 상태는 아직 안되더라구요.

  • 23. ㄷㄷ
    '14.11.3 1:31 AM (218.235.xxx.156)

    일단 생각과 말을 줄여 보세요 지금도 주관이 강하시네요 위험합니다

  • 24. 저장
    '14.11.3 1:51 AM (218.237.xxx.155)

    다시 읽어보고 싶네요.^^
    글로 공감가게 잘 표현하세요.

  • 25. 응원
    '14.11.3 1:55 AM (39.118.xxx.207)

    인생의 지혜를 일찍 깨달으셨네요. 멋지십니다.

  • 26. 웃긴다
    '14.11.3 3:13 AM (211.219.xxx.151)

    주관이 강한 것이 왜 위험하다는 거죠?

    주변에 찍히니까 둥글둥글하게 살아야한다는 건가요? 우에....그냥 이 사회에서 자기 생각 표현하지 말고
    노예로 살라고 하지 그래요? 뀐애가 참 좋아하겠네요. 다루기 편하다고.


    공뭔들 연금때문에 시위에 나왔는데...시위 나와본 느낌이 어떤지 참 궁금해요.

    다른 사람들이 시위 나온 걸 보고 어떤 느낌이었는지....지금 본인이 시위 나와보니 어떤 느낌인지...

    남의 주관을 적당히 거리두며 대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시길 바래요.

    그건 남을 위한다기 보다 본인을 위한 것이며 나아가 자기 자식들 대할 때도 그대로 드러납죠.

    주눅들어서 눈동자 요리저리 굴리며 남의 눈치만 보는 아이로 키울 건지

    주관을 가지고 본인의 의사를 적절히 표현할 줄 알고 사는 아이로 키울 건지

    잘 생각해봐요.

    표현은 비교적 단시간에 배우기 쉬운데 반해 주관을 갖는 건 정말 단시간에 배우기 힘들거든요.

  • 27. ㅎㅎ
    '14.11.3 3:14 AM (203.226.xxx.206)

    전 아직20대후반인데 1번 정말공감해요
    겪어보지못한거, 일부분만알고있는것을 전체 다 알고있는듯이
    행동하는것은 웃긴일이에요

  • 28. 인과응보
    '14.11.3 3:30 AM (121.184.xxx.89)

    는 윤회 전생 같은 종교적인 해석을 해야 정당화 시킬수 있을려나요?

    어떤 행위에 대한 결과가 현 시점에 자기 눈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인과응보가 없다고 단언할수 없다고 한다면
    전생 윤회와같은 종교사상을 도입하지 않고는 인과응보를 합리화 시킬수 없죠.
    불치병 걸려서 죽는 애들이 부지기 수이고, 한꺼번에 수백명씩 죽는 사고가 자신의 행위에 대한 결과라고 보기 어려우니까요.

    눈에 보이지 않는 거라면 뭐든지 합리화 시킬수 있습니다.
    전생과 인과응보도 그리고 하나님도.. 뭐든지 다 가능하고 불가능할건 없죠.

  • 29. soso
    '14.11.3 5:26 AM (58.229.xxx.111)

    저장합니다.

  • 30. 저도
    '14.11.3 6:32 AM (211.116.xxx.28)

    공감하고 저장합니다^^

  • 31. 40대 후반
    '14.11.3 7:48 AM (50.166.xxx.199)

    저는 40에 들어서면서 안 것들인데...하지만 시기가 언제든 깨닫게 되면 세상이 달라보이고 나 자신 또한 그전에 갖지 못한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저는 여기에 한가지만 덧붙이고 싶어요.
    남들보다 1-2년 늦게 가거나 돌아간다고 해서 세상이 무너지지도(물론 여기서 '무너진다'는 표현은 제가 어리고 철없을 적에 느꼈던 심정입니다) 않는다는 것이요.

    남들이 다 같이 발맞춰 나갈 때 거기서 떨어져나와 자기만의 몇년을 보낸다는 것이 불안감을 주기도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상실히 보내면 큰 흐름에서 뒤쳐지는 것처럼 보여도 장기적으로 보면 그 값을 하더군요.
    1-20대에 느껴지는 1년은 엄청나게 긴 시간이지만 3-40대를 지나며 보니 큰 틀이 보이더군요.

    그리고 주변을 보면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맞아요.
    많이 알고 배우고 속깊은 사람들일수록 입도 무겁고 행동도 가볍지 않고 흑백논리도 조심합니다.
    뭐, 우리 모두 죽을 때까지 배우고 깨닫고 반성하고 그렇게 사는거죠^^

  • 32. 저도 서른다섯이예요
    '14.11.3 12:15 PM (112.218.xxx.218)

    저와 아주 같은생각을 같은시기에 느끼셨네요

  • 33. 성찰
    '14.11.3 3:46 PM (116.32.xxx.67)

    원글님, 마흔다섯의 생각님, 40대 후반님의 글, 모두 공감합니다. 지혜가 담긴 글들 감사합니다.

  • 34. ㄱㄱ
    '14.11.3 6:20 PM (223.62.xxx.94)

    주관이 강하면 그만큼 닫힌 사고죠 저 나이에. 말이 많단건 그만큼 자기가 옳고 남이 틀리다는걸 설명하는거구요 지금도 진리인거처럼 저 긴 글을 쓰는데 진리는 멀고 먼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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