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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무원시험에 붙었는데 이직하는게 현명한 선택일까요?

고민 조회수 : 19,113
작성일 : 2014-11-02 00:20:37
제 이야기입니다.
미술을 좋아해서 디자인계열을 전공하고자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원서낸 대학에 다 떨어졌습니다.
재수를 하려 했으나 집에서 지원받을수있는 형편이 안되서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바로 군입대를 했습니다.
군 전역 후 다시 입시 준비를 해서 산업디자인과에 합격했습니다.
스물셋의 다소 늦은 나이에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늦게 들어간만큼 간절한 대학이었지만
비싼 등록금과 생활비로 인한 경제적 압박으로 도저히 졸업을 할수가 없어 
3학년1학기까지만 다니고 자퇴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해 상반기에 ㄱ은행에 일반계약직으로 채용되었습니다.
그렇게 2년을 일하고 운이 좋게도 올해(현재 스물여덟입니다) 정규직으로 전환이 되었습니다.

또 그와 별개로 
올해 우연한 기회로 9급 운전직 공무원 시험에 대해 알게되었고(이때는 아직 정규직 전환되기전상태)
운전직 시험과목은 사회와 자동차구조원리및 도로교통법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제가 비록 공부를 잘 못했지만 고3때도 사회탐구만큼은 1등급을 맞아서 자신이 있었고
자동차 구조 원리같은경우에는
차에 관심이 많아서(미술 특히 디자인을 전공하려 했던이유가 자동차에대한관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내용들이 다 아는 내용이라 시험에서 기대 이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아직은 은행에서 계속 근무하고있는 상태이구요
이제 은행과 공무원중에 선택을 해야할 상황이 되었는데요

제가 생각했을때는
비록 지금 근무하고 있는 은행에서 정규직으로 전환이 되었으나 
그렇다 하더라도 공무원에 비해서 장기적으로 볼때는 안정적이지 못한거같다고 생각이 들고
또 마음 한구석에는 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도 남아 있습니다. 

은행을 포기하고 공무원을 선택하게될경우 학업으로 1년 유예를 하는게 가능하여
4학년1학기까지 다닐수 있고 4학년 2학기는 학교에 취업계를 낼 수 있어 졸업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임용을 유예시켜놓고 재입학을 하려고 합니다.
제 생각에 부모님도 동의하셔서 공무원을 하라고 하시는데
근데 주변에서는 생각이 다르네요 특히 여동생과 여자친구의 반대가 심합니다
처음에는 여자들이 원래 운전직과 같은 기능직군에 대한 편견이 좀 잇어서 그럴수잇다생각했는데
또 얘기를 곰곰이 듣고보니
우선 연봉도 두배이상 차이가 나고(은행은 3000초반, 운전직은 9급1호봉 월급 130정도)
누나나 여자친구 둘다 하는소리가  
제가 은행에서 정규직으로 일할때는 비록 고졸이라 하더라도 쪽팔리다는 생각이 없는데 
내동생이 내 남자친구가 운전한다고하면 공무원이라 할지라도 말하기 좀 민망하다고 해서 조금 놀랐습니다.
또 제가 공무원 임용을 학업사유로 연기시켜놓고
1년간 학교를 다니면서 그 기간동안 디자인회사에 취업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학점도 나름대로 잘 받아왔고 인턴경험도 있고 제가 좋아했던 분야를 준비하는것이기때문에 
나름대로 자신있어서 열심히 준비해보고 취직이 되면 디자인회사에 들어갈 생각입니다.
만약 이 기간안에 취직이 안되면 운전직 공무원을 할 생각입니다.
이 계획도 별로 현실성이 없다고 하네요

저 혼자 살거면 그냥 제가 하고싶은대로 밀고나가면 되는데
여자친구랑 결혼 날짜도 내년에 잡을 계획이고 가정을 책임져야하기때문에
그냥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릴수도 없을거같구요 
연봉 차이도 무시할수 없는문제이구요
그렇다고 또 그냥 이대로 은행에서 있자니 나중에 더 후회를 할거같네요

그만두는게 현명한 선택일까요?
그리고 운전직에서 종사하는것이 여자들이 생각하기에는 남들한테 얘기하기 많이 쪽팔린 직업인가요? 

글이 두서없이 좀 길어서 읽기 힘드실수도 있을텐데 긴 고민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59.11.xxx.110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설레는
    '14.11.2 12:28 AM (211.114.xxx.137)

    물론 지금은 운전직 9급 정규직이지만
    예전 기능직 이미지가 남아있어서
    그런 편견 많이들 있으실 거 같긴 해요.
    현재 은행에서 하는 일에 스트레스 많이 안 받으신다면,
    은행일 죽 하시는 게 현명하지 않나 저는 그렇게 봐요.

  • 2. ...
    '14.11.2 12:29 AM (116.123.xxx.237)

    우선 운전직이라 창피하단 타인 의견은 생각지 마시고요
    막말로 여친이랑 결혼까지 갈런지도 모르는거고요
    내가 원하는걸 우선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인생 긴데, 내 만족이 중요하죠
    월급이 적긴한데 , 맞벌이 해서 둘이 살면 되는거고요

  • 3. ...
    '14.11.2 12:30 AM (59.15.xxx.61)

    저는 멀리 보라고 말하고 싶네요.
    지금 당장은 월급 좀 더 받겠지만...평생을 통해보면 계산 나오겠지요.
    공무원 연금이 개혁된다고 해도...어쨌든 죽을 때까지 연금도 나오고...
    은행은 별로 보장이 안되고...

  • 4. 다케시즘
    '14.11.2 12:31 AM (211.36.xxx.214)

    제가 은행 정규직으로 4년 근무하다가 행정직으로 전직했는데요.
    운전직은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맘 비우고 편하게 근무하긴 좋을지 몰라도
    젊은 분이 하시기엔 단조롭고(이게 장점이 될 수도 있겠네요), 받는 보직에 따라서는(가령 기관장 전용 운전기사 같은) 스트레스가 많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남자분이시라면 전 행정직이라 해도 그냥 은행에 계시라고 말씀드리고 쉽네요.

  • 5. 은행에 한표
    '14.11.2 12:32 AM (175.212.xxx.23)

    공무원 연금 개혁이다어쩐다 해서 앞으로 어케 바뀔지 몰라요! 메리트가 점점 없어지고있어요.
    그리고 운전직은 예전 기능직들이 셤도 안보고 들어가서 하는거라는 편견이 아직도 강해요. 같은 직렬 안에서 승진하는거라 승진도 느리구요!
    그냥 은행 다니시는게 전 훨씬 나아보이네요..

  • 6. ..
    '14.11.2 12:39 AM (61.77.xxx.221)

    학교 다니게 되면 내년에 결혼이 가능할까요? 서른 넘어서야 가능할거 같은데요. 여자쪽 입장에선 반대할 수도 있을거 같아요. 지금 일이 스트레스가 심하지 않다면 은행에 다니시는게....

  • 7. 은행
    '14.11.2 12:46 AM (223.62.xxx.47)

    은행다니시면 보통 대학다시다닐 수 있게도 하던데요..
    알아보세요
    그래서 대졸자들도 은행다니면서 다시 경영학 공부도 하고 회사에서 지원해주는걸로 알아요

    잘 알아보세요. 그게 아마 산업체특기생(?)이런걸로 입학하는걸로 알아요. 대학수준거 중앙대, 성균관대 이렇던데

  • 8. 룰루★
    '14.11.2 12:50 AM (210.116.xxx.184)

    저는 님계획이 괜찮아 보여요.. 디자인을 원래 하고싶으셨으니 준비해볼 수도 있고 나중에 운전직 안맞으시면 틈틈히 공무원공부를 해도 하시겠는데요.. 대기하는 시간에 멍때리지 말고 요즘 스마트기기로 인강보고 좋은게 얼마나 많은데요.. 전자책으로 넣어놓고 한두과목만 집중적으로 봐도 볼거같네요

  • 9. .....
    '14.11.2 1:32 AM (124.153.xxx.253)

    요즘 아무리 공무원이 좋다하나 운전직은 좀 그래요..누나나 여자친구 생각도 일리있어요..상대방도 배려해야하구요..공무원이라하더라도 어디에 근무하냐가 중요한데, 음...
    은행직은 깔끔하고 엘리트같은 분위기와 이미지가 있잖아요..일단은 결혼할때 여자쪽 친척이나 친구들 부모님들에게 좋은이미지도 좋겠죠..
    이미지가 다가 아니지만, 그래도 여자쪽 마음은 헤아려주세요..
    운전직공무원이라면 놓치기에 그렇게 아까운것은 아니네요..나중에 해도 되고, 지금은 은행쪽이 훨 좋아보여요..젊은분이니까 한번더 생각해보세요..

  • 10. qpqp
    '14.11.2 2:17 AM (223.62.xxx.106) - 삭제된댓글

    학교를 졸업하시고 디자인관련 쪽으로 일자리 찾아보세요..이런 건전하고 열심히 일하는 젊은이는 나중에 뭐가 되더라도 됩니다. 세상 하나뿐인데 하고 싶은대로. 하셔요..나중에 후회하시지 말구요.
    은행 다니면서. 야간으로 대학다니면서 석박사 따신지인이 있어요..

  • 11. 무지개1
    '14.11.2 2:44 AM (24.16.xxx.193)

    운전직 공무원은 편견이 문제가 아니라.. 힘들거 같아요. 제가 정확힌 모르지만 기관장 기사가 되는 거라면 진짜 잔심부름도 많고 모시는 사람에 따라 엄청 힘들 수 있음..퇴근 시켜주고 퇴근해야 하니 근무시간도 길고 중간에 날리는 시간도 많고요. 월급도 너무 적고.
    하지만 원래 꿈이 디자인이라..그 쪽으로 못가고 은행에 종사해야 하는건 많이 아쉽긴 하네요. 저도 은행다녀서 조금 아는데 은행이ㅡ한없이 안정적이라 좋기도하지만. 은행 한 10년 다니면 다른일하기 두려워지죠. 전문적인 일도 아니고요. 이직은 거의 불가능..
    스물여덟이면 아직 기회가 있는데, 그렇다고 디자인 계통으로 가는 것도 위험이 있어보이고. 그쪽도 취업 힘들거니와 일하는게 쉽지않을텐데. 능력이 어느정도 검증됐나요?(공모전이라든가).. 이건 본인 아니면 결정이 힘든 문제 같아요
    운전직은 일단 제외하시는게 좋겠구요. 은행 계속다닐지,박차고나와 꿈을 좇을

  • 12. 무지개1
    '14.11.2 2:48 AM (24.16.xxx.193)

    지를 생각해 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사실 운전직 해보고자하는것도 학교계속다닐수있는기회와 그후 디자인일할수있을 가능성때문에 그쪽으로 기우는게 크죠?
    그생각은 과감히 버리시고 진짜 원하는 것과 현재의 안정 중에 고민해보세요.. 저도 원하는게 있었는데 이미 안정된 삶에 적응해버려 박차고 나가지 못했고 지금은 그닥후횐 안하지만 가끔 쓰리긴 해요 ㅎㅎ

    글고 저희은행은 고졸직원 대학 지원제도 있던데 그런 제도 없는지도 함 알아보시고요

  • 13. 디자인
    '14.11.2 5:36 AM (211.108.xxx.9)

    디자인은 한국에서 가장 답 없는 분야 중 하나(업계관계자입니다).
    특히 공업 디자인은 학부 졸업해서 되지도 않고 국내보다는 외국 유학 절실 ㅠㅠ
    전체적으로 아무리 해도 돈벌이 너무 힘듬
    쓰신 공무원 월급이나 디자이너나... 정년보장 노답 월급 오르지도 않고 이직천지 등
    잘 생각해 보세요
    디자인과 미술감각을 가지고 즐겁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많습니다 직업으로 안하셔도요

  • 14.
    '14.11.2 9:43 AM (121.125.xxx.88)

    저는 은행쪽에 한표입니다. 다른분들과 의견 같아요.

  • 15. 음‥
    '14.11.2 10:10 AM (175.223.xxx.147) - 삭제된댓글

    어떤 부서의 운전직으로 갈지 모르겠지만
    사실 좀 힘들꺼예요
    보수가 많치도 않고 눈감고 넘어갈일도 많고
    나이가 아직 젊은편이니 다양한 고민이
    많으신데 아직까지 운전직 공무원 편하게만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요

  • 16.
    '14.11.2 10:38 AM (122.32.xxx.132)

    대학나와 운전하긴 아깝죠.
    운전직하싱션 자존감이 많이 낮아지실거예요.
    자기보다 어린 직원들 태우고 교육장이며 행사장 데려다줘야 하고 끝날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버스 맡게 되면 관광버스 기사 취급 받고..자존심 버리시고 월급 받는데 의의를 둔다면 좋은 직업이지만, 은행 정규직이시면서 왜 운전직을 하실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은행과 행정직공무원 사이에서 고민하시는줄 알았음ㅠ

  • 17. 나그네
    '14.11.2 10:53 AM (175.223.xxx.116)

    저와 비슷한 경우라 글 남겨봅니다..전 30대 중반까지 대기업에서 근무를 했었습니다. 그뒤 공무원 운전직 시험에 응시해서 공무원으로 이직했지요. 전 검찰청에서 근무를 합니다. 다른것보다 50이후 과연 현직장에 남아있을 수 있을까... 이것이 결정에 가장 큰 이유였죠. 운전직이 기능직에서 일반직으로 전환되었습니다. 또한 후내년부턴 영어시험도 들어갑니다. 점점 어려워지죠. 과거에 시험도 없이 쪼금은 무식함이 느껴지는 기능직... 점점 달라질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직장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차이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운전직..운전이라고 하니 밖에서 버스기사나 택시기사 처럼 배운것없이 하루종일운전대만 잡고.. 단순히 운전만 한다 생각하는데 ..아닙니다. 요즘 들어오는 사람들은 모두가 대학교 이상 졸업자고... 운전만이 아니라 사무행정 및 그기관 업무에 구분없이 투입되어 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시대 ..부모가 돈이 많아 몇억.몇십억 물려받을 상황이 아니라면(그런사람이몇명될까요) 조금 더 멀리 내다봤음 하는 맘입니다.

  • 18. ..
    '14.11.2 1:34 PM (119.202.xxx.88)

    그냥 은행다니세요
    공무원 연금 죽을때까지 나온다고 하시는분은 뭔가요???
    지금 연금 개혁되면 신규 공무원은 국민연금과 같이져요
    그렇게되면 은행 다니는게 연봉이 높으니까 국민연금 퇴직금 더 많아요
    지금 연금 개혁 때문에 다니는 공무원들도이직 생각하는 판판국에 무슨
    여자친구 말 들으세요
    지금은 연봉 두배 차이 나지만 십년 뒤면 연봉 세배 차이납니다
    공무원 월급 일년에 오만원 올라요
    구급은 이제 기초수급자된단 말이 있어요

  • 19. ..
    '14.11.2 1:36 PM (119.202.xxx.88)

    대학 미련 버리고 야간 편입해서 졸업하세요
    은행이 나아요
    대학 졸업해봐야 대기업 못가요

  • 20. ..
    '14.11.2 1:42 PM (119.202.xxx.88)

    연금 개혁 되고나면 구급 신입은 연금 칠십만원
    국민연금 과 같은조건
    구급은 노답

  • 21. ..
    '14.11.2 1:44 PM (119.202.xxx.88)

    대학 졸업장이랑 은행이랑 바꾸자고 하면 영혼도 팔 사람 천지떼깔입니다 취직 못하믄아무 짝에도 필요 없는 대학 졸업장

  • 22. ㅇㅇ
    '14.11.2 5:29 PM (61.98.xxx.220)

    학교 졸업해봐야 디자인회사 못들어거요. 왜냐면 나이때문에요.
    제 잘아는 청년이 삼성계열사 다니다가 돈을 좀 모아서 대학을 들어갔는데 서울에서 알아주는 박대통령이 졸업한 ? ;;; 학교를 졸업했어요. 학점도 무척 좋아요. 졸업했지만 나이가 많아서인지 취업이 안되더라구요.
    진짜 안타까워요. 그대로 회사 다녔으면 지금쯤 회사나 가정에서도 다 안정을 이루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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