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바자회에 참여해 보니...

아직은 조회수 : 1,875
작성일 : 2014-11-01 18:27:50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은 해봤지만.. 바자회에 참여해 본 건 이번이 첨이네요...

원래 계획은 목요일이나 금요일쯤에 물건을 먼저 갖다 드리려고 했는데...(물건들이 주로 그릇이라

택배는 어려울 것 같더라구요)

목,금 두날 다 바쁜일이 몰아치고 금요일엔 급기야 컨디션 급하강...

금요일에 집에서 약먹고 누워 자면서도 걱정걱정...(괜히 갖고 갔다가 안팔리면 민폐가 아닐까

뭐 이런 생각도 들고 말이죠)

근데.. 박스도 없고.. 신문지도 하나도 없고... 뽁뽁이도 없고...

그렇게 머릿속으로만 걱정하다 자다가 깨다가 그랬네요...

저녁때 남편에게 낼아침 조계사에 데려다 줄 것을 부탁하고.. 또 머리속으로 걱정걱정...

에라 안되면 마트장바구니에 담아서라도 가야지...글고 또 잠...

울 대딩 아드님이 새벽 5-30분에 들어와 주신 덕분에 놓쳐버린 잠은 다시 돌아올 생각을 안하고...

여섯시 새벽댓바람에 벼룩시장 신문 구하러 모자 쓰고 나갔다죠... (정말 일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ㅋ)

벼룩시장  주워다가.. 온집안에 남아 있는 고구마 박스, 내 한약박스 두개에 접시들이랑(대접시가 많았어요)

뚝배기(한살림), 보온병, 핫케익팬... 찻잔등등을 싸서 조계사로 출발 출발...

맛난 것 많이 먹고.. 생각차도 사고... 양말도 사고... 목걸이도 사고...

더 있고 싶으나.. 몸을 생각하여 귀가 했네요..

근데... 조 앞의 어떤 님이 제 접시를 사가셨다는 글을 읽으니.. 왜이리 반갑고..

딸을 시집보내면 요런 맘이 들려나요..?

요상야릇한 유대감이 생기면서 (얼굴도 모르는데 말이죠)

덥석 손이라도 잡고픈 이마음... ㅎㅎ

제 접시들 델고 가신분들.. 손들어 주심 좋겠네요...ㅋㅋ

 

 

 

 

IP : 124.50.xxx.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1 6:31 PM (211.177.xxx.103)

    고생 많으셨겠어요

    고맙습니다

    어떤 댓글에서 본 유대감에 대한 풀이..

    ..큰일을 함께 헤쳐나가는.... 유대감... 이 말이 참 좋았어요

  • 2. 반갑습니다.
    '14.11.1 7:06 PM (180.228.xxx.78)

    좀 멀리 사는 백일 아가 엄마라 참여는 못했지만, 글만 읽어도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 3. 동감이에요.
    '14.11.1 7:37 PM (211.58.xxx.80)

    저도 물건 챙기면서 가져가면 도움이 되어야할텐데 하고 걱정했는데 제가 기증한 물건 사가시는 거보면서 반가워서 잘 쓰시라는 말까지 해버렸네요.
    돌아서서 너무 민망했어요 ㅠㅠ

    다른 물건들도 필요하신 분들께 잘 갔으리라 믿어요~
    참 책 코너에서 봉사하시던 분 아이가 아프다는 전화 받으시는 거 보며 맘 아팠어요.
    아이 괜찮았으면 좋겠네요.

  • 4. 겐조 접시 사간 이예요
    '14.11.1 7:50 PM (211.207.xxx.17)

    귀한 접시로 이미 우리집 하얀 색 키큰 그릇장 안에 고이 모셔놨습죠.
    그 녀석 옆에는 제가 역시 사랑하는 웨지우드 큰 접시가 있어요. 둘이 이제 친구처럼 지낼 거예요^^
    고맙게 잘 쓰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3193 광주에 깨끗하고 비싸지 않은 숙소 추천해주세요. 2 여행가요 2014/11/05 852
433192 신해철씨, 그곳에선 아프지마요. 4 눈물 2014/11/05 856
433191 혹시 백석 시인의 시 좋아하세요? 24 평양냉면 2014/11/05 2,448
433190 [영상]12차 평양패션전시회 NK투데이 2014/11/05 342
433189 아파요..집에 가서 좀 쉬고 싶어요 1 골골골 2014/11/05 587
433188 며칠 전에 렌지후드 청소 질문하셨던 새댁 보세요^^ 7 ~~ 2014/11/05 2,185
433187 제주 노형동(혹은 그 주변) 아파트 추전해주세요 6 희야 2014/11/05 1,346
433186 정샘물 헤어 컷이랑 펌 대략적인 비용 아세요? 3 리틀토마토 2014/11/05 6,367
433185 아 이런재수없는경우가.. 21 안땡길땐먹지.. 2014/11/05 6,012
433184 고등학생 겨울점퍼 29 .. 2014/11/05 3,771
433183 길고양이들 먹을 물 줄때 말이예요.. 3 비행기에서 .. 2014/11/05 759
433182 몸아픈데도 잘 알아채지 못한 저 .... 저는 웅녀인가요? 3 내소망은모태.. 2014/11/05 887
433181 초등학교 고학년 옷 어디서 사시나요? 5 애엄마 2014/11/05 1,533
433180 ['사자방 비리' 국조]또 터졌다…'이명박 폭탄' 4 세우실 2014/11/05 1,741
433179 난방하면 얼굴 홍당무돼요... 12 ㅠㅠ 2014/11/05 1,684
433178 중1 남아 교복위에 잎을것좀 추천해 주세요 춥다 2014/11/05 460
433177 홈쇼핑이나 보험회사 전화상담 일은 그렇게 계속 구인을 할까요 2 소모품인건 .. 2014/11/05 855
433176 방사능 쓰레기물로 만든 주상복합에 입주 1년만에 암발생 11 한두곳이아니.. 2014/11/05 5,233
433175 대구피부과 추천 좀 해주세요ㅠㅠ 3 .. 2014/11/05 8,771
433174 암완치판정 받은 아버님께 드릴 선물 추천 부탁드릴께요 5 선물 2014/11/05 881
433173 대기업다니다가 퇴사하고 다시 대기업들어갈수 있나요? 13 이직 2014/11/05 4,909
433172 출산 후 어지럽거나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시는 분 있으신가요? 2 궁금이,, 2014/11/05 677
433171 육아블로거 아이들은 다 좋은 교육 받는 것 같아요 3 ... 2014/11/05 2,121
433170 글로벌 포스트. 두 전직 사이버사령부 사령관 정치관여 혐의기소 light7.. 2014/11/05 329
433169 심리상담이란 게 실제 효과가 있을까요? 전혀 없는 거 같아요 24 ... 2014/11/05 17,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