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바자회에 참여해 보니...

아직은 조회수 : 1,907
작성일 : 2014-11-01 18:27:50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은 해봤지만.. 바자회에 참여해 본 건 이번이 첨이네요...

원래 계획은 목요일이나 금요일쯤에 물건을 먼저 갖다 드리려고 했는데...(물건들이 주로 그릇이라

택배는 어려울 것 같더라구요)

목,금 두날 다 바쁜일이 몰아치고 금요일엔 급기야 컨디션 급하강...

금요일에 집에서 약먹고 누워 자면서도 걱정걱정...(괜히 갖고 갔다가 안팔리면 민폐가 아닐까

뭐 이런 생각도 들고 말이죠)

근데.. 박스도 없고.. 신문지도 하나도 없고... 뽁뽁이도 없고...

그렇게 머릿속으로만 걱정하다 자다가 깨다가 그랬네요...

저녁때 남편에게 낼아침 조계사에 데려다 줄 것을 부탁하고.. 또 머리속으로 걱정걱정...

에라 안되면 마트장바구니에 담아서라도 가야지...글고 또 잠...

울 대딩 아드님이 새벽 5-30분에 들어와 주신 덕분에 놓쳐버린 잠은 다시 돌아올 생각을 안하고...

여섯시 새벽댓바람에 벼룩시장 신문 구하러 모자 쓰고 나갔다죠... (정말 일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ㅋ)

벼룩시장  주워다가.. 온집안에 남아 있는 고구마 박스, 내 한약박스 두개에 접시들이랑(대접시가 많았어요)

뚝배기(한살림), 보온병, 핫케익팬... 찻잔등등을 싸서 조계사로 출발 출발...

맛난 것 많이 먹고.. 생각차도 사고... 양말도 사고... 목걸이도 사고...

더 있고 싶으나.. 몸을 생각하여 귀가 했네요..

근데... 조 앞의 어떤 님이 제 접시를 사가셨다는 글을 읽으니.. 왜이리 반갑고..

딸을 시집보내면 요런 맘이 들려나요..?

요상야릇한 유대감이 생기면서 (얼굴도 모르는데 말이죠)

덥석 손이라도 잡고픈 이마음... ㅎㅎ

제 접시들 델고 가신분들.. 손들어 주심 좋겠네요...ㅋㅋ

 

 

 

 

IP : 124.50.xxx.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1 6:31 PM (211.177.xxx.103)

    고생 많으셨겠어요

    고맙습니다

    어떤 댓글에서 본 유대감에 대한 풀이..

    ..큰일을 함께 헤쳐나가는.... 유대감... 이 말이 참 좋았어요

  • 2. 반갑습니다.
    '14.11.1 7:06 PM (180.228.xxx.78)

    좀 멀리 사는 백일 아가 엄마라 참여는 못했지만, 글만 읽어도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 3. 동감이에요.
    '14.11.1 7:37 PM (211.58.xxx.80)

    저도 물건 챙기면서 가져가면 도움이 되어야할텐데 하고 걱정했는데 제가 기증한 물건 사가시는 거보면서 반가워서 잘 쓰시라는 말까지 해버렸네요.
    돌아서서 너무 민망했어요 ㅠㅠ

    다른 물건들도 필요하신 분들께 잘 갔으리라 믿어요~
    참 책 코너에서 봉사하시던 분 아이가 아프다는 전화 받으시는 거 보며 맘 아팠어요.
    아이 괜찮았으면 좋겠네요.

  • 4. 겐조 접시 사간 이예요
    '14.11.1 7:50 PM (211.207.xxx.17)

    귀한 접시로 이미 우리집 하얀 색 키큰 그릇장 안에 고이 모셔놨습죠.
    그 녀석 옆에는 제가 역시 사랑하는 웨지우드 큰 접시가 있어요. 둘이 이제 친구처럼 지낼 거예요^^
    고맙게 잘 쓰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5569 전 왜케 입이 가벼울까요.. 7 ..... 2015/07/20 2,730
465568 과외선생님 구하는 방법.. 여쭙니다. 4 과외샘 2015/07/20 1,458
465567 개키우시는 분들 휴가 때 어떻게 하세요? 21 dd 2015/07/20 2,639
465566 아랍 왕자들은 왜 그렇게 부자들인가요. 여름 휴가비로 한번에 3.. 9 ..... 2015/07/20 3,088
465565 이게 무슨 증상일까요? 질문 2015/07/20 510
465564 어성초로 만드는 발모팩 4 궁금 2015/07/20 2,533
465563 8월초 해외여행가는데 딱 생리하는 날이예요. 약 먹는게 나을까요.. 14 하필 딱 그.. 2015/07/20 3,457
465562 정말 이상한 사람이 있기는 하군요 2 2015/07/20 1,596
465561 남편과 사별한 경우에 명절요.. 24 모르겠어요 2015/07/20 9,398
465560 고3 수시 컨설팅 받을만 한지요 7 엄마 2015/07/20 2,992
465559 3년제 유교과를 졸업하고, 고민이 많네요 5 지니휴니 2015/07/20 1,434
465558 애들 인사 잘 하던가요 10 요즘 2015/07/20 1,368
465557 60세 어머니가 1분간 기절하셨다는데 10 아이고 2015/07/20 2,532
465556 초등1학기동안 우유 급식을 다른 아이가 먹었어요. 19 고민 2015/07/20 3,734
465555 베트남 야외 리조트 수영시 아이들 모자 어떻게 하나요?? 6 ... 2015/07/20 1,075
465554 중앙대 공공인재학부에 관심있습니다 1 고3 2015/07/20 1,461
465553 안정적가정이 행복에 가장 큰 요소인 것 같아요.. 7 행복하고싶다.. 2015/07/20 2,236
465552 허리 아파 병원 가려고 합니다. 도와주세요 4 군인엄마 2015/07/20 1,478
465551 일본 졸업예정자가 갑으로 기업골라가네요 9 2015/07/20 2,454
465550 고지혈증 있으면 혈압 높아지나요? 2 질문 2015/07/20 2,350
465549 말티즈 강아지가 귀를 자주 긁어요 9 참나 2015/07/20 8,913
465548 [sos]눈썹 문신제거 관련 조언 절실해요 6 궁금이 2015/07/20 1,822
465547 카드없애고 7개월째인데..어느순간부터 돈이 쌓이는 느낌! 40 2015/07/20 21,469
465546 자동차 보험 갱신 3 겨울이네 2015/07/20 687
465545 40중반 아줌마 멜빵치마는 오버일까요? 18 그럼 2015/07/20 3,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