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바자회에 참여해 보니...

아직은 조회수 : 1,820
작성일 : 2014-11-01 18:27:50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은 해봤지만.. 바자회에 참여해 본 건 이번이 첨이네요...

원래 계획은 목요일이나 금요일쯤에 물건을 먼저 갖다 드리려고 했는데...(물건들이 주로 그릇이라

택배는 어려울 것 같더라구요)

목,금 두날 다 바쁜일이 몰아치고 금요일엔 급기야 컨디션 급하강...

금요일에 집에서 약먹고 누워 자면서도 걱정걱정...(괜히 갖고 갔다가 안팔리면 민폐가 아닐까

뭐 이런 생각도 들고 말이죠)

근데.. 박스도 없고.. 신문지도 하나도 없고... 뽁뽁이도 없고...

그렇게 머릿속으로만 걱정하다 자다가 깨다가 그랬네요...

저녁때 남편에게 낼아침 조계사에 데려다 줄 것을 부탁하고.. 또 머리속으로 걱정걱정...

에라 안되면 마트장바구니에 담아서라도 가야지...글고 또 잠...

울 대딩 아드님이 새벽 5-30분에 들어와 주신 덕분에 놓쳐버린 잠은 다시 돌아올 생각을 안하고...

여섯시 새벽댓바람에 벼룩시장 신문 구하러 모자 쓰고 나갔다죠... (정말 일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ㅋ)

벼룩시장  주워다가.. 온집안에 남아 있는 고구마 박스, 내 한약박스 두개에 접시들이랑(대접시가 많았어요)

뚝배기(한살림), 보온병, 핫케익팬... 찻잔등등을 싸서 조계사로 출발 출발...

맛난 것 많이 먹고.. 생각차도 사고... 양말도 사고... 목걸이도 사고...

더 있고 싶으나.. 몸을 생각하여 귀가 했네요..

근데... 조 앞의 어떤 님이 제 접시를 사가셨다는 글을 읽으니.. 왜이리 반갑고..

딸을 시집보내면 요런 맘이 들려나요..?

요상야릇한 유대감이 생기면서 (얼굴도 모르는데 말이죠)

덥석 손이라도 잡고픈 이마음... ㅎㅎ

제 접시들 델고 가신분들.. 손들어 주심 좋겠네요...ㅋㅋ

 

 

 

 

IP : 124.50.xxx.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1 6:31 PM (211.177.xxx.103)

    고생 많으셨겠어요

    고맙습니다

    어떤 댓글에서 본 유대감에 대한 풀이..

    ..큰일을 함께 헤쳐나가는.... 유대감... 이 말이 참 좋았어요

  • 2. 반갑습니다.
    '14.11.1 7:06 PM (180.228.xxx.78)

    좀 멀리 사는 백일 아가 엄마라 참여는 못했지만, 글만 읽어도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 3. 동감이에요.
    '14.11.1 7:37 PM (211.58.xxx.80)

    저도 물건 챙기면서 가져가면 도움이 되어야할텐데 하고 걱정했는데 제가 기증한 물건 사가시는 거보면서 반가워서 잘 쓰시라는 말까지 해버렸네요.
    돌아서서 너무 민망했어요 ㅠㅠ

    다른 물건들도 필요하신 분들께 잘 갔으리라 믿어요~
    참 책 코너에서 봉사하시던 분 아이가 아프다는 전화 받으시는 거 보며 맘 아팠어요.
    아이 괜찮았으면 좋겠네요.

  • 4. 겐조 접시 사간 이예요
    '14.11.1 7:50 PM (211.207.xxx.17)

    귀한 접시로 이미 우리집 하얀 색 키큰 그릇장 안에 고이 모셔놨습죠.
    그 녀석 옆에는 제가 역시 사랑하는 웨지우드 큰 접시가 있어요. 둘이 이제 친구처럼 지낼 거예요^^
    고맙게 잘 쓰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7173 신해철 mb때 사찰당했군요.. 10 123 2014/12/19 3,267
447172 기독교 정말싫어하는데 성경책읽는데 왜 눈물이나죠? 20 지혜 2014/12/19 3,820
447171 통진당에 걸던 일부 국민들의 기대가 순진하기 짝이 없네요 1 희망 2014/12/19 578
447170 먹거리 x파일 절임배추 나오네요 16 몰라잉~ 2014/12/19 8,807
447169 과자중독 1 ㅜ ㅜ 2014/12/19 836
447168 병명이 간헐성 외사시 결과 나왔네요 3 간헐성 외사.. 2014/12/19 1,821
447167 김어준도 감옥 보낼거 같네요 12 이러다 2014/12/19 3,651
447166 코트 100만원짜리 사는 분들은 수입이 어떻게 65 되나요 2014/12/19 15,307
447165 전세주었던 저희집으로 이사 2 심여사 2014/12/19 1,333
447164 일주일 중 주 오일 열두시까지 야근하고 집에 궁금 2014/12/19 479
447163 애기 없는 전업주부님들! 4 이엉 2014/12/19 1,746
447162 명량 보고나니 눈물이. 5 .... 2014/12/19 915
447161 서울시교육청 제 정신인가요?? 4 미친 2014/12/19 1,911
447160 세종시 사시는 분 계세요? 1 2014/12/19 1,001
447159 장교로 군복무했는데요. 통진당이라니 옛날 생각나네요. 4 2014/12/19 1,166
447158 미생 선차장 예쁜거 같아요 7 ㅇㅇ 2014/12/19 3,596
447157 등갈비 간장찜 레시피를 찾아요 도와주세요 코로 2014/12/19 734
447156 이런 식이라면.. 주기자도 보장못하겠네요. 2 왼손잡이 2014/12/19 1,028
447155 이 코트 어떤지 봐주세요 9 coat 2014/12/19 1,850
447154 강남역 근처 맛난 떡볶이집이나 스파게티 집 소개해주실래요 입 호강 2014/12/19 599
447153 연예인에게 30억이란 일반인이 느끼는 체감액수 어느정도 될까요... 6 .. 2014/12/19 2,903
447152 통진당 나쁜넘들 아닌가요? 15 김정은 2014/12/19 2,308
447151 파파이스 35 올라왔네요 3 근조 대한민.. 2014/12/19 1,233
447150 10흘 바짝 일해서 백벌면.. 11 .... 2014/12/19 2,096
447149 삼시세끼 최화정 34 2014/12/19 17,8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