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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솔직해진다는 것은 굉장한 용기가 필요한것 같아요

모난 나 드러내기 조회수 : 3,018
작성일 : 2014-11-01 12:56:19

감정과 욕구를 일체 억압받으며 성장과정을 보낸 사람인데요

전 교양있는 사람(?)이면 누구ㄴ 이렇게 절제(?)를 하고 사는줄 알았다가

최근에 들어서야 제가 스스로에게 너무 억압적이며 너무 타인의 눈치를 보고 비위를 맞추며 산다는걸 알았어요

화를 내보지도 못하고,, 일체의 속상함을 표현하지도 못하고요,   이런게 너무너무 힘드니까....

 

 

내가 화를 낸다는것,  누군가 내게 화를 낸다는것.  이게 다 불안해요 저에겐.

실은 제가 남에게 화를 내면..    제 생각엔 적당히 내는게 아니라 과도하고 부적절하고 어색하게..

그러니까 남들이 보기에 어 쟤 왜저래?  하는만큼 화를 내게 될것만 같아서

자신이 없어  아예 억눌러 참았던것 같아요

왜 작은일로 화내는데도 온몸으로 부르르 분노를 떠면서 표현하는 그런 사람들 있잖아요

마치 내가 분노의 포장을 열면,  내가 그런식으로 화를 낼것만 같아 두려웠어요

그래서 더 본능적으로 화를 못낸것도 있겠죠

 

 

하지만 그게 병이되어가고,  증세가 되고,  부정적인 감정표현(화, 짜증, 서운, 섭섭, 분노, 공포,미움 .. 등등)을 전혀못한채 속으로만 쌓여가다보니  사람들과의 만남 자체가고통이 되고 얼마전부터는 거의 혼자다시피 지내게 되었어요

마음공부를 하다보니,  감정표현을 그때그때 하는것이 가장 중요하다는데..

그렇게되면 마치 제가 남들앞에서 내가가진 성격의 모난점을 여과없이 다 보여주게 될까봐

그러니까 알고보니 쟤 컴플렉스 덩어리래,  재 건드리면 폭발이야, 재 엄청 예민해..  이런소리를 듣고

결국은 또 나혼자가 될것 같아서 너무너무 두려워요  (실은 저런것은 저만의 걱정일수도..)

하도 화를 참다보니,  이게 화를 낼만한일인지 아닌지도 모르겟고..

화를 내고나도, 내가 화를 잘 낸건지.. 남들은 그냥 대강 넘어가는일을 내가 괜히 크게 벌린건 아닌지..  그게 확신이 없네요

 

 

 그래도 일단 감정을 터뜨리고 보라는데..  그게 최선이라는데 ...

정말 이런 상처많은 나,  모난 나임을 스스로 보여주면서까지,

그래서 결국 남들로부터  혼자 따 당하게 될지도 모르는  이런 공포까지도 두려워하면서까지

저의 모든 감정표현을 다 표현해야 하는걸까요?

지금까지,, 조용하고 순하고, 사근사근(?)하고 싹싹한 이미지에서

저런 모난컴플렉스 투성이의 나를 갑자기 다 드려내려니 정말 두려워집니다.

IP : 211.52.xxx.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ㄷ
    '14.11.1 1:07 PM (211.109.xxx.242) - 삭제된댓글

    자기 감정에 충실해서 화부터, 화만 내는 사람보단 나을듯 한데요? 상대도 생각 하면서 행동 하셔야..
    내가 이렇게 함으로써 상대가 받을 상처도 생각하세요.

    마음 속에서 화가 나면 백프로 표출하는 것 보다는 내입장은 이렇다 이랬었다 라고만 얘기 하는것 부터 연습하세요.

    세상 혼자 사는거 아니니 자기 감정도 충실하되 상대방도 배려하는 자세도 갖었음 합니다.

  • 2. 저는
    '14.11.1 1:14 PM (72.213.xxx.130)

    반대로 화내는 사람들의 말투나 태도에 크게 상처를 안 받기로 했어요.
    따져보면 나한테만 그러는 사람은 없더라구요. 최소한 가족이 그러지 않은 건 축복이라고 생각하구요.
    사회나 직장에서 만나는 상사들의 태도엔 크게 마음 안 둬요.
    인격이 그런 것이고 내 잘못이 아니라 그런 성격을 타고난 것이니 내가 고쳐줄 필요도 없고.
    따져보면 사회 지도층이나 교육자인데도 불구하고 성격 드러운 사람들이 세상엔 참 많더군요.

  • 3. 원글
    '14.11.1 2:34 PM (211.52.xxx.6)

    행복한 집 님 감사합니다.
    매번 행복한 집 님의 댓글을 유심히 읽었었는데 이렇게 제 글에 댓글 달아 주셔서 감사드려요
    저는 사실 가토 다이조 님의 그 책도 읽었었구요
    참 열심히 읽고 큰 감동을 받았지만 역시 실천으로 하는것은 어려운것 같아요
    착한 아이의 비극 은 읽다가 엄청나게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혹시 다른 책 더 추천해주시면 제게 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저는 30대 후반 미혼이예요
    행복한님의 조언대로 감정을 그때그때표현하며 사는게 맞는건데 정말 왜 이렇게 두려운지요
    몇번 화를 내봤는데.. (확실하게 상대가 잘못한 경우)
    그때 친구들이 저답지 않다고 황당하다며 끊어진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타이밍을 놓치고 몇번 뒤늦게 마음표현을 해보았는데(그때 내가 이러저러해서 너무 맘상햇었다 앞으론 조금만 조심해줄수 있겠느냐.. 등등) 결국 연락을 더이상 안하더군요
    제가 까탈스럽다 이런 거겠죠 뭐

    저는 화를 내는것도 어렵지만, 화를 낸 후에 관계를 어떻게 유지해야하는지..
    무슨말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런게 너무 두려운것 같아요

    위의 일로.. 감정표현에 너무 자신이 없어졌는데 마침 한사람이 저보고 예민하다고 하니
    저마저도 그래 내가 예민한 탓이야 이러면서 스스로를 더 자학하게 되면서
    또 다시 감정표현을 억누르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최소한 그러면 몇몇사람은 그대로 관계가 유지되니까요

    다시 용기를 내어 내 자신을 드러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지난상처가 떠올라 그전보다 더 두려워진것 같습니다.
    그래도 방법이 없겠죠?
    힘들때마다 댓글 반복해서 읽으며 용기를 내어볼께요 고맙습니다.

  • 4. soso
    '14.11.1 4:28 PM (58.229.xxx.111)

    원글 댓글 모두 좋네요. 감사합니다.

  • 5. 펭귄날다
    '14.11.28 10:14 AM (121.174.xxx.200)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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