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작은일에 우기는 사람..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대화법 조회수 : 1,967
작성일 : 2014-11-01 08:54:33

오랫동안 아는 언니가 있는데요
제가?들때 너무 따뜻하게들어주고 대해주어서 제가 의지하는면이 있어요
근데 힘들때 위로는 괜찮은데 평상시 대화는 좀 힘들다고해야하나 그런부분도 있거든요

별건아닌데 매번 반복되니 넘 소모적이고 이 패턴을 벗어나고싶어서요
예를들면 전 기분좋게 안부나누려는 마음으로 뭔갈 얘기하면

나 ㅡ 참 언니 저번에 그거 어찌됐어요?
언니 ㅡ 어 그거? 근데 내가 너한테 얘기하지 않았어요?
나 ㅡ 아뇨..
언니 ㅡ 잉? 아닌데.. 내가 얘기한거같은데!
나 ㅡ 네? 아닌데요.. 다른사람하고 헛갈리셨나봐요 ㅎ
언니 ㅡ 아니야 아무래도 한거같어!!
나 ㅡ 언니 제가 못들어서 궁금해서 여쮜본건데..
언니 ㅡ 저번에 xx얘기할때 내가 같이 얘기하지 않았어?
나 ㅡ 저 아니네요 뭐,  전 xx 얘기도 몰라요ㅠ
언니 ㅡ 그래? ( 갸우뚱하며 )  그럴리가 없는데..   난 분명 그리 기억하는데 말야,     흠 네가 아니라니 할수없지.
나 ㅡ 아 네 언니....
        ( 이때 기분이 참 별로가 되면서, 무슨말을 해야할지 잠깐 멍해져요..)

이런대화가 만날때마다 꼭 한번씩 있게 있거든요ㅠ
제가 힘들때 위로받은거 생각하면 뭐든 잘해드리고 맞춰드리겠는데 저런순간엔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아니라고 수십번 얘기해도 자꾸 본인기억이 맞다고 하며,  그부분에만 포커스를 맞추니까요
끝까지 아니라고 사실그대로를 말하면 결국 언니는 심드렁해지고 저도 기분이 불편해지면서 분위기는 애매해지고요
전 무슨 결백을 주장하는 사람처럼 되버리고요 ㅠ 
헤어지고 나면 즐거웠던 얘기보다,  뭔가 불편했던 그순간(?)이 더 기억에 남고요
저 언니의 저 패턴에 안말리는 방법은 없을까요?


저번에 너무 힘들어서.. 그냥 한번 언니말이 맞다고 맞춰줬더니
난리가 났어요
그러게 자기말이 맞지 않느냐고 결국 내말이 맞는건데 어쩌구저쩌구..  엄청 요란하게 반응을 하니 그것도 아닌것같고..
언니는 말빨이 있고 말이 빠르고 눈치가 빨라요
저는 좀 순응적이고 듣는편이고요


언니가 저런식의 우기기(?)분위기에 들어가면
더 말리지 않고 제가 대화를 즐겁게 유도할수있는방법 없을까요?

IP : 175.209.xxx.2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심정적으로
    '14.11.1 9:08 AM (180.182.xxx.179)

    이미 님은 그분에게 말리고 있는거에요.
    님이그분을 많이 의지하고 기대고있는게보여요.
    힘과 균형면에서 그분이 갑의위치이고 님은을의 위치에 있고요.
    을이 을되고 싶지않다고 어떻게 하면 좋냐고 묻고 계신거구요.
    억울해 하시는게 보이는데
    그건 그사람이 강해서 억울한게 아니라
    내가 약해서당하는것 같아 억울한거고
    그사람이 강해보여서 그강함이좋아서 님도 그사람에게 끌렸던거고 의지하는부분도 있었던거에요.
    그런데
    설령 을의 입장이라도 비굴하시면 안됩니다
    할말은 하시라는 얘기구요.
    그리고 기대지도 마시구요.
    내일은 내가 알아서하고
    내속의자원을 만드세요.
    자기만의 바운더리 만드세요.
    그분이 님에게 이러는건 님을 속칭 쉽게 본거에요.
    의지도 약하고 순해빠지고 나한테 기대기나 했으니
    쉽게 본거죠.
    님만의 철학과 소신이 있다면 저런반응 못보여요.

  • 2. 원글
    '14.11.1 9:30 AM (223.62.xxx.118)

    심정적으로님 댓글 감사해요
    제게 너무 필요한 부분입니다.
    제가 여리고 약해요 눈물도 많고요 ㅠ 글내용 명심할께요

    그리고.. 저 언니는요 보니까 꼭 저한테만 그런건 아니더라구요
    자기가족한테도 잘 그러는걸 봤어요
    소소한일에서 꼭 자기기억이 맞다고 하며 상대를 계속 몰아치는 느낌? 

    그 언니는 그냥 이웃은 아니고 제 오래된 절친의 언니라 제가 많이 조심해요
    만약 제가 "언니는 왜 제가 아니라고 하는데 같은말을 계속 반복해서 물어보세요? " 하고 물어보고싶은데 그 언니 기분 상할 말일까요?

    지혜로운 재치있는 말로 받고 넘어가고싶은데 그게 참 어렵네요

  • 3. 그냥
    '14.11.1 9:47 AM (180.182.xxx.179)

    이렇게 말하세요.
    언니 알았어요..언니얘기가 다 맞아요...
    이렇게만 하세요.
    그리고 앞으로는 그런말이 나올만한 얘기를 꺼내지 마세요.
    또 그런일이 생기면
    언니 좀 피곤하네요...
    그리고 매번 왈가왈부할일 생기는사람과 관계맺는거 피곤해요.
    저라면 멀리할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잘 지낼수있나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라고 물으시는데
    저렇게 안하무인인 사람과 어떻게 잘지내요.
    그냥 무조건 자기말이 맞다고 억지부리고 대화가 안통하는 사람과
    잘지낼수있는 방법 자체가 없어요
    내가 맞춰주고 화병걸려 도를 닦는방법 말고는요.

  • 4. ,,,
    '14.11.1 12:05 PM (203.229.xxx.62)

    한두번 얘기해도 계속 우기면 더 이상 아무 얘기 안 해요.
    그냥 내버려둬요.
    그렇게 살다가 가라고 하면서요(속으로)

  • 5. 아휴
    '14.11.1 9:28 PM (113.131.xxx.188)

    그 언니 치매가 아닌지요.

    사실 멀리하세요. 가까이 하지 마시고요...얘기 듣기만 해도 참 짜증나는 언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4268 ‘MB 집사’ 아들 근무회사에 248억 자문료 줬다 4 샬랄라 2014/11/11 919
434267 2014년 11월 11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4/11/11 842
434266 고3 딸애랑 한판 했네요 27 새벽에 2014/11/11 10,311
434265 온수매트 에 두꺼운 이불 깔고 포근 2014/11/11 1,222
434264 모 여배우가 배역 뺏으려고 대본리딩시간을 잘못알려줬다던데 39 2014/11/11 26,496
434263 러시아에서 한국송금 2014/11/11 650
434262 30대 후반 수분크림 추천해주세용 8 예쎄이 2014/11/11 3,697
434261 황당하달까... 36 hime 2014/11/11 14,902
434260 서울 아파트 필로티 구조로 1층 아파트가 어디 어디있을까요? 미스타킴 2014/11/11 928
434259 [ 강원도 영월 ] 고향이신 분들께 조언 부탁드려 봅니다~~ jamiro.. 2014/11/11 540
434258 한부모가족에 비수 꽂는 편견 “불쌍해” “역시 문제야” 1 레버리지 2014/11/11 1,060
434257 온정이 망치는 나라, 한국! 12 ㅎㅎ 2014/11/11 2,788
434256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내나이 서른 여섯 3 답답 2014/11/11 1,788
434255 아이폰 5s 러퍼 사용하기 어때요? 2 ... 2014/11/11 757
434254 위메프에서 구매해보신 분 1 . . 2014/11/11 772
434253 며칠 어깨 넘 아프다한 사람인데 4 엄살 2014/11/11 2,229
434252 왜이리 미래가 두렵고 불행한거같고 6 애들걱정 2014/11/11 2,059
434251 주사맞은 후 부작용일까요? 1 호호호 2014/11/11 1,418
434250 새벽에 엘리베이터가 점검중~ 1 ... 2014/11/11 912
434249 어느 장기가 아픈 걸까요. 좀 봐주세요; 10 --- 2014/11/11 2,043
434248 요즘 긴머리 어떻게 자르는게 트랜드에요? 1 미용실 헤어.. 2014/11/11 1,560
434247 우리애들에게만 소리지르는 엄마 4 .. 2014/11/11 1,587
434246 대출많은 아파트 전세 못놓나요?? 20 ㅜㅜ 2014/11/11 7,336
434245 30대 중반인데 벌써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의 가구가 좋아지는 .. 3 ... 2014/11/11 1,935
434244 직원대출 신청중 연봉이 깎였어요 2 날벼락 2014/11/11 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