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여자아이에요.
오늘 학교에서 집에돌아왔는데 같은반 남자친구를 데리고 온거에요.
몇칠전에도 그래서 한시간 정도 놀리고 그친구 데려다줬거든요
그러더니 그날 저녁땐 이젠 00이 데리고 오고 싶지않다고 집에오면
자기랑 안놀고 자동차 장난감만 가지고 놀고 자기가 아끼는물건들 막 함부로 해서
싫다길래 알아서 하라고 대신 앞으론 친구 데려오고 싶을땐 양쪽 엄마들에게
미리 허락받고 데려오라고 얘기했는데 말도 없이 또 데려왔더라구요.
상대아이 엄마 연락처도 알고 평소 둘이 좀 친하게 지내서 연락드려 허락받고
놀리는데 또 남자애는 우리 둘째 자동차 장난감에만 빠져있고 울애는 같이놀고싶어하고 그러길래
동네 방방장으로 데리고 갔어요.(물론 그아이 엄마에게 허락받구요)
둘이 실컷 놀라고 데리고 갔는데 낮이라 남자아이 두명외엔 없더라구요.
울애가 그애들한테 몇살이냐고 물어보니 같은 여덟살이라고 하더니 어느새
넷이 노는데...문제는 울애 혼자서 고양이 흉내를 내면서 방방(트램폴린)바닥에
고양이처럼 네발로 엎드려있고 나머지 세명 남자애들은 슬라이딩하는 미끄러져 내려오는곳
높은곳위에서 앉아있더니....거기서 만난 A라는 남자애를 포함 같이간 친구도 합세해서
울아이한테 명령하고 고양이 흉내내는 울아이를 보며 웃겨죽겠다고 킥킥거리고 난리더라구요.
이때만해도 걍 그랬는데 A가 똥개라고 하면서 웃고 계속 놀리고 있는데 울아이는 그것도 눈치못채고
혼자 고양이 놀이에 빠져서 열심히 흉내내고 있더라구요. 똥개라고 하는데 열받아서
제가 울아이한테 뭐하는거냐고 바보같이....한마디 했더니 아이가 주눅들어서 제눈치보며
그림그리는곳에가서 저한테 편지쓰는듯 뭘하고 있으니 또 A가 가서 뭐라뭐라 썼다고 놀리고
낄낄대고 종이에 뭐라 써서 들고가니 울애가 달라고 했어요. 안주다가 바닥에 던졌는데
울애는 또 그렇게 실랑이 하는게 무슨 놀이라도 되는듯 웃으면서 그걸 주워서 읽더라구요.
(뭐 바보라던가 그렇게 쓴듯해요)
거기에서 제가 화가나서 울아이를 또 야단치고 같이간 남자친구한테 지금 뭐하는거냐고
친구 놀리는거냐고 했더니 그렇대요ㅠ.ㅠ(그렇다고 이친구가 나쁜아인 아니에요..쉽게 말하면
울아이랑 비슷한 과죠...)
친구를 왜 놀리냐고 그러면 아줌마 갈거라고 하고 마침 시간다돼서 애들 델고 나왔어요.
(그아이둘의 엄마도 바로 앞에있었는데 제가 울애한테 뭐라하니 혹시 우리애들이 뭐 어떻게
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애들이 놀리는것같아서 그렇다고 했더니 걍 그렇게 놀지말라고 한마디 하대요)
아...너무 화가났어요. 특히 제 딸한테 너무너무 화가 났어요.
원래 남자아이처럼 몸으로 노는거 좋아하고 학교에서도 거의 남자친구들하고만 놀고...
여자아이들의 세심한부분??잘 캐치 못하는듯해요.
기본적으로 약지를 못해서 어릴때 약고 빠른 여자애들 거의 밥이었어요.
저도 신경많이 쓰기도하고 크면서 좀...또 태권도 보내면서 좀 나아지긴 했는데
오늘....학교들어가면서 좀 까칠해지긴 했지만 작년까지만해도 항상 행복하고 뭐든 웃기고
정말 해피스마일걸이었어요. 친구하고도 싸우려고하면 자긴 웃음이 너무 많아서 못하겠다고 하는....
저도 그랬어요. 어릴때 좋게 말하면 넘 순수하고 순진하고....
초등때 통지표에 써진걸 보니 신랑도 똑같아요(통지표 안봐도 지금도 저보다 더 순수...순진해요ㅜ.ㅜ)
아...초3인가 초4때 선생님 의견란에 착하고 천진난만하다고 써있더라구요ㅠ.ㅠ
휴...사설이 길어졌는데 집에와서 애 잡았어요.
바보도 아니고 거기서 왜 그러고 노냐고...똥개라고 놀리는거 못들었냐고.....
아이는 그런생각못하고 그냥 너무 재밌었대요.
제가 그랬어요. 넌 웃는거지만 그친구들은 비웃는거라고....그걸 잘 구분해야한다고...ㅜ.ㅠ
그리고 엉덩이까지 때렸네요. 앞으론 바보같은 그런짓 하지말라고....
저 너무 속상하고 우리딸 앞으로 친구관계 너무 고민되요.
그렇다고 정말 지능이 떨어지거나 바보도 아니고...성적도 좋은편이고...휴...
너무 속상한 금요일이에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