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네 이상한 여자랑 한판해도 이상한 여자 되지않아요

경험자 조회수 : 1,402
작성일 : 2014-10-31 20:52:02

동네 아는사람과 싸우고 걱정하시는 분의 글을 읽고 작년 일이 생각나서 글을 씁니다. ㅎㅎ

사실은 좀 부끄러운 일이지만...그 분께 별일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요.

제가 작년에 동네 어느 기관에서 엄마들과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이 첫 시간에 딱 눈에 띄었어요.

아니라고 말 하면서도 행동으로 보면 나서고 싶어하고 전체를 통솔하고 싶어했어요.

(선생님을 제외하면, 그 중에서 저와 그사람이 가장 나이가 많았어요.)

그리고 누구에게나 반말과 존댓말을 섞어서 어물쩡하게 대하며 친숙하게 말을 걸어요.

저는 초면에 반말하는 사람이 불편해서 거의 말을 하지 않고 지냈어요.

 

그러다가 수업이 거의 끝나갈 때 쯤, 여차저차 다같이 하루 놀러를 갔는데 거기서 그 사람이 상황을 오해해서 화가났는데

다짜고짜 저에게 반말로 " 그러면 안되지!! **씨가 참아야지. 그정도도 몰라? 초등생이야?"라며 마구 쏟아냈습니다.

(그 배경상황은 너무 복잡해서 생략할게요.)

그 순간 주위사람 모두 얼음~~이었는데, 그 사람은 본인 화가 안풀려서 그게 눈에 안들어온겁니다.

그 중간에 선생님이 끼여있는 상황이라 제가 대꾸를 하면 선생님 입장이 애매해질거라서 그냥 가만히 있었어요.

 

그 다음다음날,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제가 그 사람을 사무실 다른 방으로 불러서  그 날 얘기를 꺼냈어요.

나는 좀 황당하고 당황했다, 나에게 할얘기 없느냐고...

그랬더니  "아~~ 그 거...그건 자기가 잘못한거지. 당연히 내가 그말 할만한거야. 그렇게 행동하면 안되는 거야"

 

제가 넘 웃겨서 "아니 그건 아니죠, @@씨, 내 말을 들어봐요. "

했더니...갑자기 소리를 지르면서...

다시 폭팔.

 

결국 그 사무실에 있던 다른 사람들이 다 듣게 되었고, 제가 정말 화나서 같이 싸웠어요.

그렇게 화내면서 싸운거 10년 만이었어요.

그 사람이 소리소리 지르다가 먼저 나가버리고, 저는 황당한 꼴로 남았어요.

 

나중에 사람들이 한 마디씩 하는데, 다들 언젠간 일 터질줄 알았다고, 너무 안하무인격이었다고.

 

같이 미친년마냥 싸웠지만 동네에서 이상한 여자는 안되었어요.

동네사람들이 그 여자 이상한거 너무한거 다 알고 있었어요.

그냥 참고 넘어갈껄...하는 생각도 들지만, 필요한 말은 할 필요가 있는것 같습니다.

 

 

 

 

 

IP : 59.24.xxx.16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31 9:06 PM (122.31.xxx.152)

    짝짝짝
    원글님 글에 속이 시원해요.

    동네 저런 여자들이 물 흐리죠 ㅠㅠ

    조용조용 자기 할일 열심히 하면 되는데, 뭘 그리 무리짓고 싶어하는지.
    무리짓고 잘 놀면 될텐데, 꼭 저런 여자들은 유치하게 무리를 지어요.
    꼭 기를 죽이고 지가 올라가야 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 시너지 얻을 줄도 모르고,
    불편한 관계 즐기면서 급습(?)하면서 사람들 자존감 갉아먹고 사는 여자들이죠.

    그냥 그렇게 살라고 냅둬요. 그런 여자나...그런 여자 알면서도 좋다고 시녀 하는 여자들이나.,,

    둘다 맹하게 살긴 마찬가지라고 봐요.

  • 2. ....
    '14.10.31 9:17 PM (112.155.xxx.72)

    저렇게 이상한 여자들이 활개치고 다니는 게 가능한 게
    한국의 문화 탓 인 것 같아요.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따지는 사람은 까다롭고 상종 못 할 사람이고
    좋은 게 좋은 거고 두루뭉수리 넘어가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고
    정의와 불의의 기준도 제대로 안 서있고
    불의한 자들이 오히려 잘먹고 잘사니...

    저도...가 아니라 저는 시시비비를 따지면서 잘 싸우는 편인데
    그렇다고해서 왕따 당하고 그러는 거 전혀 없었어요.
    사람들이 저한테 좀 조심하는 거는 있지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1580 항문쪽이 차가와요 1 상담 2014/12/03 689
441579 속보 - 강남 은광여고 수능 만점자 4명 확인 45 . 2014/12/03 19,372
441578 조그만 밭에서 수확한 콩 어디에 팔면 좋을까요? 5 ㅇㅇ 2014/12/03 733
441577 다이슨청소기..원래 이런가요? 4 비비 2014/12/03 3,107
441576 하루에 몇마디 나누세요? 3 남편 2014/12/03 1,115
441575 낯선 총각의 머리끄댕이를 잡았을 때.... 후아... 10 깍뚜기 2014/12/03 2,280
441574 뮤직디스크 내맘에 쏙 드는 어플 1 사나겸 2014/12/03 505
441573 성희롱 교수 처리, 고대보다 그래도 서울대가 낫네요. 8 ........ 2014/12/03 1,608
441572 삼청동에서 친구들 만나는데요~ 4 맛집 2014/12/03 1,407
441571 여러분들 쿠쿠밥솥에 밥을 지으면.... (꼭 봐주세요!) 9 2014/12/03 2,911
441570 싱가폴 발령인데 질문이요 8 vic 2014/12/03 1,900
441569 진도모피 가지고 있으신분 (라벨 볼줄아시는분)? 소국 2014/12/03 1,684
441568 ebs가족쇼크 어떻게 볼수있나요? 6 강향희 2014/12/03 1,179
441567 고작 43살인데‥ 38 내나이가 왜.. 2014/12/03 21,134
441566 세코 미누토~왔어요 1 ~~ 2014/12/03 960
441565 '단호박 견과류샐러드' 우유에 단호박...재료넣고 25분 끓이라.. 2 샐러드 2014/12/03 1,719
441564 전기요금 카드로 내는게 더 낫나요? 1 궁상 2014/12/03 842
441563 낡은 수건 티셔츠 등등 그냥 버리시나요? 3 살림초보 2014/12/03 3,234
441562 김치냉장고 김치얼고..마루에 자국생기고...어째요.. 2 대박나 2014/12/03 984
441561 이사갈때 복비 싸게 내는 법 38 2014/12/03 6,604
441560 어머님들! 부모님한테 효도한다는 건 뭘까요? 30 생각 2014/12/03 2,585
441559 근데 잔금 안치고 열쇠 주면 큰일 나나요? 13 온쇼 2014/12/03 2,669
441558 팔이 아프면 어느과로 가야되나요 3 나마야 2014/12/03 1,015
441557 탤런트 최준용 부자 7 어제 이비에.. 2014/12/03 5,592
441556 아이들 사주 1 철학 2014/12/03 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