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꿈을 꾸었는데 평소 알고 지내는 남자 후배와 가벼운 연애를 시작하는 내용이었어요.
그 남자 후배에 대해서는 이성적 감정은 없고 (나이 차이가 많이 남 ㅋㅋ) 그냥 착하구나, 생각하는 정도였고요.
꿈은 아쉽게도 열정의 19금은 아니었고....
그 후배를 마주쳐도 민망하지 않을 정도의 내용이었어요.
"선배는 머리 푼 게 예뻐요!" 라는 씨에프 기억하세요? 그 정도의 얄썅얄썅한 분위기였고... 어느 순간 머뭇하던 그 후배가 저에게 살짝 입을 접촉하셨지요.
그런데, 그런데 그 짧은 순간에 !!! 꿈이었는데도!!!! 심장이 살짝 간질~하는 느낌이 드는 거예요!!
하늘도 무심하시지. 제게 허락된 불륜은 거기까지였나봅니다. 갑자기 남편이 제 배에 발을 떡하니 올리셨고 므흣한 기분으로 잠이 깨버렸지요 ㅠㅠ 그렇지만 저는 꿈을 현실에 응용할 줄 아는 여자였던 겁니다! 그래서 싱숭생숭한 기분으로 남편한테 꿈에서처럼 뽀뽀를 딱, 했는데 정말....정말..
왜....아무 느낌이 안나는 겁니까요 ㅠㅠㅠㅠㅠㅠㅠㅠ
2시간 동안 파운데이션 두들기고 나갓는데 2살짜리 조카가 사탕먹다말고 찐한 키스를 날려서 일회용 물티슈로 입술을 닦을 때의 느낌.....
돌아눕다가 베개에 입술을 닿은 느낌....
이것도 아니라면...그냥 점심먹다가 숟가락에 입술이 부딪혔을 때의 느낌?
이제 저는, 다시는 심장이 간질간질한 기분은 느낄 수 없는 걸까요??
2탄을 꾸기 위해 저는 오후 8시부터 이닦고 발닦고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 걸까요?
결혼하신 분들...... 남편과의 뽀뽀에 심장 쿵, 하십니까?
아직 30대 초반인데 연애 기분 느끼고 싶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