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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2학년 여아, 방과후 수업에서 같이 수업하는 아이와 트러블이 있는데요.

까칠마눌 조회수 : 1,100
작성일 : 2014-10-31 11:17:37
일단 저희 아이는 외국에서 국제학교를 다니다 왔어요. 
유치원부터 만 4년을 채워서 다니다 귀국해서 올 9월부터 한국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한국 교육기관 경험 없고요. 엄마인 저 역시도 초보 엄마이구요.

학교에서 적응은 잘 하고 있는 편이라고 생각해요. 단짝 친구도 생겼고 두루두루 친한 아이들도 많고요.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 심지어 같은 동에 살고 있는 같은 반 친구가 넷이나 되는 놀라운. ^^

방과후 수업으로 바이올린을 하고 있는데요. 
같은 수업을 듣고 있는 1학년 남자 아이가 좀 유난할 정도로 개구진 모양입니다. 
장난의 수위도 점점 강해지는 것 같고요.
바이올린 수업의 특성상 10명 정도의 아이가 수업을 듣는데 넓은 강당에 각자 흩어져서 연습을 하고, 선생님께서 아이들 한명씩 개별 지도를 해 주다보니 한 아이가 장난이 심한데도 어떻게 통제가 안되는 것 같아요. 

툭툭 때리는 것은 기본이고, 
저희 아이의 차례가 되어 선생님 앞으로 나가 지도를 받고 오는 사이 저희 아이의 필통을 숨겨 버린다든지,
어제는 보드마커펜의 뚜껑을 열어 제 아이의 뒤통수를 쿡쿡쿡 찔렀다네요. ㅠ.ㅠ

저희 아이에게만 이런 장난을 치는 것은 아니고, 다른 아이들 모두에게도 다 장난(? 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ㅠ.ㅠ)을 친다고는 하는데 저희 아이에게 조금 심한 것 같습니다. 여아인데다 체구가 작은 편이거든요.(반에서 키순서 2번. ㅠ.ㅠ)

어제 바이올린 방과후 선생님께 전화를 드려서,
사실 저희 아이가 이런 문제에 다른 아이보다 조금 민감할 수는 있다(처음 수업 들어갈 때 외국에서 왔다 말씀드렸었고요.)
그래서 제가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나 저희 아이가 과민했던 부분이라면 이해를 해 달라,
1학년에 누가 그렇게 했다는데 선생님은 알고 계시냐. 했더니

선생님도 그 아이의 개구짐은 알고 있고, 저희 아이가 그런 일까지 당했던 것은 몰랐고,
사실 통제가 안되어 너무 힘든 아이라고 합니다. 그 아이 때문에 소리를 지르게 된다고요. 

이런 상황에서.
11월 초에 저희 아이 담임과 상담이 잡혀 있습니다. 
아이의 담임 선생님에게 이 상황을 말씀드리면, 뭔가 해결책이 있을까요?
이번 분기는 11월에 끝나고 12월, 1,2 해서 다시 방과후를 등록해야 하는데 바이올린을 그만 두는 편이 나을까요? 
ㅠ.ㅠ 아이는 재미있어 하고, 저도 비용 부담도 부담이지만 학원 라이드를 하지 않아도 되어서 학교 방과후를 매력적으로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만두려하니 너무 속상합니다. 
아니면 1학년 그 남자아이의 담임 선생님을 만나 볼까요?
그것도 아니면 그 남자아이가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아이의 부모님을 만나볼까요?

저희 아이는 속된말로 멘붕상태입니다. 
이런 일을 당해 본 적도 없고, 이런 일을 당했는데도 선생님은 그 아이를 교실 밖으로 내보낸다든지 벌을 세운다든지 하지 않고 그냥 하지마! 소리를 지르고 끝나버린다거나, 선생님은 하지마! 했는데도 돌아 서자마자 똑같은 짓을 하고 있는 이 아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해요. 
어제 데리러 갔더니 절 보자마자 눈물을 뚝뚝 흘리는데 참... 속이 너무 너무......

조언을 구합니다.......
IP : 1.227.xxx.12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31 11:20 AM (222.105.xxx.159)

    담임 선생님하고 방과후는 별개예요

    방과후 선생님한테 얘기까지 했는데
    나서서 해결해주려는 의지가 없다면
    저는 그만 둬요
    아이가 그렇게 까지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방과후 시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바이올린은 학원이나 개인레슨도 많아서
    얼마든지 선생님 구할수 있어요

  • 2. ㅇㅇ
    '14.10.31 11:35 AM (115.137.xxx.60)

    방과후 선생님과 상의 하셔야죠
    담임은 상관없어요

    근데 그 아이가 스스로 그만두지 않는다면
    방과후 선생님이 뭐라 할 수 없을거예요

  • 3. ...
    '14.10.31 11:36 AM (122.37.xxx.25)

    아이가 스트레스가 너무 크겠어요.
    방과후 교실로 라이드 부담없이 바이올린을 배워서 얻는 이득과 아이의 스트레스 중 어느쪽이 더 큰지를 생각해보시면 답이 나오겠지요.
    학교와 한국적응으로 애쓰고 힘든 아이에게
    집 근처 학원이나 집으로 선생님 오시는 개인레슨 알아볼 것 같네요.

    물론 방과후가 금전적이나 엄마가 챙길것 덜하고 편한 부분은 있겠지만요...

  • 4. 저라면
    '14.10.31 11:49 AM (121.160.xxx.57)

    방과후수업때 아이 데려다주면서 눈도장찍겠어요. 무표정으로 우리**이에게 장난치지마, 말도 걸지말고 각자 수업 열심히 하면 좋겠다, 부탁한다 @@아! 라고 말해보겠어요. 방과후마칠시간에 맞춰 복도에 데리러 가고요. 피하면 계속 건드릴 수 있으니 엄마가 지켜보고 있다는 걸 인지시키고 그래도 안되면 똥 더러워서 피하는 걸로 할래요.

  • 5. 샤베
    '14.10.31 2:49 PM (112.150.xxx.41)

    엄마가 외국에서 오셔서 한국 분위기를 모르시나본데요. 저도 외국에서 10년 생활하고 처음엔 멘붕이었어요. 3년 정도 지내보니 한국에서는 담임이 그렇게 방과후까지 관여 안해요.

    저 반아이가 그래서 담임한테 얘기 했는데..담임의 반응이 엄마가 너무 관여한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저 같으면 방과후 빼겠어요.

    이런일로 담임이나 주변엄마한테 얘기 하면 예민맘으로 찍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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