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좀 뻔뻔해지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빙구같애..

.. 조회수 : 1,024
작성일 : 2014-10-31 09:08:47
요즘 개념없는 사람들 얘기 인터넷에 많이들 올라오자나요.
어디어디진상녀 모 이런 글....

그런거보면 사람들이 왜 저러나 싶으면서 한편으론 나도 좀 저렇게 뻔뻔할 수 있었음 좋겠다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렇다고 제가 무슨 천사표도 아니고 도덕적으로 완벽한 사람도 아닌데
뻔뻔하지 못하고 내꺼 챙기는 게 남사스럽고 민망하고
할 도리 다 못하면 죄지은 것 같고 그래요.. 착한 여자 컴플렉스? 그런건가봐요...

얼마전엔 회사에서 그닥 사이가 좋지 않은 여직원이...
제가 상사에게 일을 받아서 그 여직원하고 분배해서 같이 작업할 일이 있었는데
사이가 좋진 않지만 그사람은 지금 임신중이기도 하고..
그냥 좀 어렵고 복잡한 건 내가 하자 싶어서 겉으로 보이는 분량은 1/2 하긴 했지만
실제 업무난이도는 쉬운걸 줬거든요.

근데 사람들 있는데서 막.. 마치 제가 나는 다 쉬운것만 가지고 본인한테 어려운 일 다 떠민것처럼 말을 하는거에요.
자기는 하루종일 죽어라 일하고 저는 놀면서 일하는데도 제 속도를 못 따라가겠데요.
근데 아니거든요.. 진짜 저는 하루종일 일하고 그 사람 하루 한시간 일해요..
한시간씩 자리비우고 놀다 들어오고 사적인 전화 30분씩 자기자리에 앉아서 하고
게임하고 카톡하고... 퇴근하기 전 딱 한시간 집중해서 일하네요.
그런데도 저보다 많이해요. 제가 쉬운것만 줬으니까요.

그런데 저런 소릴 들으니 저도 열받아서 아니다 오히려 너한테 쉬운거 줬다
그게 싫으면 나랑 바꾸자 난 상관없다 이랬더니 됐어요! 이러면서 가더니
그 뒤로 온갖 사람들한테 제 뒷담화를... 아.. 정말.. 미치겠어요

저는 처세술에 약해요. 사람 상대하는것도 좀 약해요.
친하지않은 사람하고 있을때 무슨 말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서 그냥 조용히 있는편인데
그사람은 막 자기 소개팅했던 얘기 어제 저녁먹은얘기 이런걸 조잘조잘 잘도 떠들더라구요
사람들도 그 사람얘기에 막 잘 웃어주고...

그러니 일은 내가 더 많이 하는데..
그 뒷담화에 사람들이 동조하지 않을까 막 신경도 쓰이고... 이런 상황이 짜증도 나고..
좀 뻔뻔하지 못하고 내껄 찾아먹지고 못하는 내가 빙구같아서 화도 나고 그러네요..

착한 여자 컴플렉스.. 이딴 거 개나줘버리고 싶은데 타고나길 그런건지
삼십년을 넘게 살았는데 아직도 못 버리겠어요..
저같은 사람은 계속 이렇게 당하고만 살겠죠...?

정말 한심하고 짜증나서 괴로워요.
IP : 223.62.xxx.5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한 집
    '14.10.31 9:23 AM (125.184.xxx.28)

    어차피 들을 욕이라면
    똑같이 일나누세요.

    욕을 많이 먹으면 오래 산대요.

    주변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 주려다 욕먹고 일은 더 많이 하고
    저라면 똑같이 일나눠주고 내할일만 하겠어요.

    아기갖고 있는 임산부가 맘보를 저따위로 쓰니 무슨 태교가 되겠어요.

  • 2. 딱 한명
    '14.10.31 9:30 AM (223.62.xxx.8)

    딱 한 명 없으세요-?
    그런 인간들은 딱 한 명만 편이 있으면 건드리지 못해요.
    사무실에서 정의감이 있고 두루두루 친한 사람, 믿을만한 한 분에게 조용히 상담을 해보세요.
    사무실 돌아가는 것을 빤히 알 것이기 때문에 무게중심을 잡아줄 거에요.
    보통 더러워서 피하거나 귀찮아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지는 않거든요. 다들 그냥 웃어넘겨주는 거지 속으로는 싫어하기도 하고요.
    신뢰할만한 한 사람에게 가볍게 상담을 하고 살짝 고충을 털어놓아서 원글님 편이 있음을 보여주세요!

  • 3. 4가지
    '14.10.31 9:39 AM (211.114.xxx.132)

    저도 직장생활하면 할수록 느끼지만 정말 사람관계 너무 힘들어요. 저도 원글님처럼 처세술이 약하고 카리스마가 없다보니 해주고도 사람들이 고마움을 못느끼거나 약간 만만히 여기는것 같아 스트레스 많이 받거든요. 첨엔 서운한것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거리다가 이제는 되도록이면 내가 서운하다고 느끼거나 무시당한 느낌은 상대에게 표현할려고 하는데 또 그런 표현들이 찌질한 인상을 주는것 같기도 하고...카리스마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사람들이 속으로는 무슨생각을 하는지 모르지만 앞에서 함부로 하지않고 오히려 더 챙겨주는것 같고 처세술(말빨)이 있는 사람들은 행동은 어떻든 사람들이 호감을 보이고 그러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1232 동유럽12월여행 롱패딩입고가면 불편할까요? 6 어떨까 2014/12/02 3,271
441231 이 레시피 중 녹말을 밀가루로 해도 되는건가요 5 .. 2014/12/02 469
441230 페북에 왜 영어구사 누구와 열애중이라고 1 ... 2014/12/02 964
441229 잠시 정신을 잃은 경우 3 기절 2014/12/02 1,149
441228 히트레시피의 삼겹살찜이요 1 고기 2014/12/02 669
441227 책추천 부탁드려요. 3 내파란하로 2014/12/02 2,629
441226 서울시내 3억이내 아파트 있을까요?리플 절실 4 ㅜㅜㅜㅜㅜ 2014/12/02 3,035
441225 집주인들에게 여쭤봐요. 6 세입자 2014/12/02 892
441224 카톡 친구 지우기 안되나요? 7 어찌 2014/12/02 3,704
441223 반포쪽 방충망고쳐주는곳 어디있나요? 3 Oo 2014/12/02 591
441222 정윤회와 꼬꼬 9 에네스 잘가.. 2014/12/02 2,892
441221 삼성전자 임원 승진 통보 받으셨나요.. 8 Jennif.. 2014/12/02 6,726
441220 자몽청 만들때 꼭 속껍질 까야 하나요? 2 .. 2014/12/02 1,811
441219 시어머님이랑 친한 분들 시댁식구랑 잘지내는분들 무슨대화 하세요?.. 5 2014/12/02 1,326
441218 오리지날에 비해, 요즘 출시되는 레고는 상상력을 파괴한다 ? 4 ........ 2014/12/02 1,387
441217 딸아이가 해준 다소 황당하면서 웃긴 이야기. 4 비켜어어 2014/12/02 1,951
441216 상사의 싫은행동 무의식중에 하는 저의 모습을 보았네요 3 ,,, 2014/12/02 976
441215 하루가 하차하네요~~ 16 ~~ 2014/12/02 5,121
441214 501 오룡호 '세월호보다 15년 낡은 36년된 배' 1 사고공화국 2014/12/02 538
441213 에네스사건..정윤회사건 터지고 기막힌 타이밍이네요 25 늘추운겨울 2014/12/02 7,071
441212 오피스텔 전입신고 안되는데 괜찮을까요? 1 확인 2014/12/02 1,117
441211 밍크코트 사이즈 문의드려요. 3 밍크 2014/12/02 1,718
441210 구스토퍼 써보신분~ 그리고, 엘사 드레스 구입처 질문드려요~ 2 꾸벅 2014/12/02 1,300
441209 층간소음 예방법 7 이웃되기 2014/12/02 1,592
441208 맹장염이요 엄마 2014/12/02 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