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편은 상남자에요.
상치우는 남자.
정말 암것도 안해서 상치우게 만드는데 3년 걸렸어요.
나머지 집안일은 도우미 쓰고 주말에 제가 하고요.
니가 3년 걸려 날 감히 상치우게 만들었다고 유세 쩔어요.
내가 너랑 결혼해서 이제 상도 치워. 이게 레퍼토리.
애는 잘보는 편인데 그거도 늘 생색 쩔어요. 내가 너랑 결혼해서 애랑 논다. 그전엔 쳐다도 안봤다.
그 애본다는 거도 그냥 밥먹이는 거 좀 챙겨주고 몸놀이 좀 해주는 그거에요.
애랑 놀이터도 한번 안가요. 남들이 자기 백수로 볼까봐? ㅋㅋㅋ
시어머니가 잘해주시는 분이었는데 그것도 뒤로는 남편한테
니가 결혼해서 식탁 치우고 보고 있노라면 맘이 아프다는 둥 했단 걸 알게 되서
오만 정이 떨어졌어요.
저한테는 애 다 안가르치고 보내서 미안하다구 했던 분이.
너랑 결혼해서 내가 이딴 것도 한다 이거 이제 지겨워요.
이혼하고 싶어요.
연애결혼이에요. 연애할땐 잘했는데 알고보니 정말 [여자친구한테 잘 하는] 거였어요.
와이프는 남편한테 그러면 안된대요. 첨에 저런 변을 듣고 얼마나 울었는지.
여자로서 비참해서요.
그래도 애도 생기고하는 바람에 어찌저찌 살았는데...
이제 정말 지겹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