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푸시킨이 맞구나...

갱스브르 조회수 : 1,833
작성일 : 2014-10-30 22:47:20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슬픈 것..."

이 대목

그저 눈으로 흘깃 흘러갔던 저 구절이 오늘은 사무친다

평범하고 단순하고 어디서 한 번 ..아니 수 십 번은 봤을 저 문구가

이젠 찰싹 붙어 내 진을 다 빼간다

꼬맹이적부터 봤다

엄마 화장대 초라한 거울 밑에 스카치 테이프로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그 문구를 되새겨야 할 만큼 엄마도 가시를 껴안고 살아야 했던 거다

나중에 보니 푸시킨의 인생 최극단의 정점에서 이 시를 썼다

고통의 맞은 편에서 바라본 삶은 그렇게 회의하고 추억할 만큼 그래도 가치가 있었나 보다

아님 최악의 상황에서 승화시킨 자기최면인지...

히긴 우리가 향유하고 찬사를 보내는 예술가들의 빛나는 보석들은

처참한 고통이 빚어낸 피와 살점들이다

가끔 고흐가 귀를 자르지 않았다면...

그의 그림은 어떻게 보일까 의문이 든 때가 있었다

과도한 신경증과 기벽들이 무슨 에피소드처럼 현재의 우리에겐 회자되지만

치통의 고통은 당해봐야 알 듯이

단순히 그 예술가의 불면증이 불멸의 작품을 남겼다 라고 그치기엔 어딘가 부족한 감상이 있다

그들의 배경이 처참할수록

윤리와 도덕에서 벗어난 인간 말종이 평생 에델바이스를 그리며 살았다는 이야기는

그래서 이상한 감동을 준다

어쨌든 그들은 괴로운 현실을 마주했다

현실이 슬프니 미래에 살밖에...

그렇다고 뾰족히 무슨 수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스칼렛이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고 그리 읊어댔는지

그땐 몰랐다

아무튼 내일은 마지막 보루 같은 거다

푸시킨이 마지막 구절에서 쐐기를 박는다

지나간 모든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된다고...

징글징글하게 살았던 그때가 정말이지 그리운 추억이 된다

끓는 솥단지 이고 사는 듯한 지금이 정말 소중한 기억이 될까...

왠지 그럴 확률이 높다

어서 그리 되기를 바란다

누구 랄 것 없이 인연을 맺은 모든 것들이 다...

IP : 115.161.xxx.20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가다...
    '14.10.30 11:01 PM (183.97.xxx.153) - 삭제된댓글

    글을 왜 이렇게 쓰시나요?
    무겁고 전달해 주는(혹은 전달하려는) 내용이 없네요. 미사여구만 걸러서 짜집기 한 듯한 허세스러움.
    제일 싫어하는 문맥입니다....

  • 2. ...
    '14.10.30 11:15 PM (223.62.xxx.19)

    현재 지금
    힘드신가봐요?

  • 3. 이 분 원래
    '14.10.30 11:16 PM (178.191.xxx.241)

    자게에 허세 일기 쓰시는 분이예요. 전부 반말로. 중2병.

  • 4. ...
    '14.10.30 11:19 PM (223.62.xxx.19)

    아..고정닉 쓰시는분이군요

  • 5. 지나가다....
    '14.10.30 11:24 PM (183.97.xxx.153) - 삭제된댓글

    헐~~ 유명인이었나봐요... ㅠ.ㅠ
    그것도 모르고 진심 안타까웠네요.
    검색해서 읽어보다가 오글오글....
    다시는 당신 글 읽지 않겠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2491 연세대나 고려대 취업자들이 다니는 야간 대학원도 똑같은 석사 학.. 3 바보 2015/07/09 13,152
462490 집은 팔고 사는게 진리인가요? 7 .. 2015/07/09 3,015
462489 증여세는 10년동안 5천 이상부터 나오는건가요? 2 증여. 2015/07/09 2,609
462488 지금 매실 있을까요?? 4 ?? 2015/07/09 855
462487 동시통번역기..언어공부 필요할까요? 아아아아 2015/07/09 975
462486 초등2학년 가을풍경 꾸미기 준비물 문의드립니다 1 배고파 2015/07/09 3,920
462485 컴 새로 샀는데 워드나 엑셀 하나도 안깔아주네요; 11 ... 2015/07/09 2,402
462484 이인제는 고향이 어디래요? 6 진짜 웃기는.. 2015/07/09 1,235
462483 식품 기부 할만한 곳 알려주세요 1 서울 2015/07/09 681
462482 LA 중학생 자매끼리 여행. 질문이요 3 LA 2015/07/09 976
462481 정말 힘들어도 위로는, 3 천천히 2015/07/09 1,015
462480 보험 .. 8 ... 2015/07/09 1,020
462479 이상호기자 승소판결 내린 판사님... 5 걱정되요 2015/07/09 1,816
462478 마음공부중인데 조언부탁드립니다.ㅠㅠ 12 ........ 2015/07/09 2,962
462477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 읽어보신 분 계신가요? 11 파수꾼 2015/07/09 2,338
462476 직장 내에 힘든 관계 7 갈등 2015/07/09 2,356
462475 홍콩에서 아이패드 미니 구입 2 궁금 2015/07/09 2,039
462474 옷빨보다 머리빨이 중요해요 5 남녀불문 2015/07/09 4,819
462473 부산아짐님 글 갈무리했어요. 134 야근금지 2015/07/09 11,970
462472 강아지 중성화 하는게 좋죠? 5 물놀이 2015/07/09 1,638
462471 골프채 골라주세요 4 초보자 2015/07/09 1,692
462470 차를 샀는데, 너무 기분좋아요 16 좋아요 2015/07/09 5,051
462469 근데 진짜 엄마가 미용실 가는 돈은 아깝답니다 ㅎㅎ 18 ㅎㅎㅎ 2015/07/09 6,172
462468 친구가 빅뱅콘서트에 다 따라 다녀요 22 2015/07/09 4,116
462467 집 담보대출을 계약하기 전에 알아봐야하나요? 2 ~~ 2015/07/09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