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푸시킨이 맞구나...

갱스브르 조회수 : 1,872
작성일 : 2014-10-30 22:47:20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슬픈 것..."

이 대목

그저 눈으로 흘깃 흘러갔던 저 구절이 오늘은 사무친다

평범하고 단순하고 어디서 한 번 ..아니 수 십 번은 봤을 저 문구가

이젠 찰싹 붙어 내 진을 다 빼간다

꼬맹이적부터 봤다

엄마 화장대 초라한 거울 밑에 스카치 테이프로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그 문구를 되새겨야 할 만큼 엄마도 가시를 껴안고 살아야 했던 거다

나중에 보니 푸시킨의 인생 최극단의 정점에서 이 시를 썼다

고통의 맞은 편에서 바라본 삶은 그렇게 회의하고 추억할 만큼 그래도 가치가 있었나 보다

아님 최악의 상황에서 승화시킨 자기최면인지...

히긴 우리가 향유하고 찬사를 보내는 예술가들의 빛나는 보석들은

처참한 고통이 빚어낸 피와 살점들이다

가끔 고흐가 귀를 자르지 않았다면...

그의 그림은 어떻게 보일까 의문이 든 때가 있었다

과도한 신경증과 기벽들이 무슨 에피소드처럼 현재의 우리에겐 회자되지만

치통의 고통은 당해봐야 알 듯이

단순히 그 예술가의 불면증이 불멸의 작품을 남겼다 라고 그치기엔 어딘가 부족한 감상이 있다

그들의 배경이 처참할수록

윤리와 도덕에서 벗어난 인간 말종이 평생 에델바이스를 그리며 살았다는 이야기는

그래서 이상한 감동을 준다

어쨌든 그들은 괴로운 현실을 마주했다

현실이 슬프니 미래에 살밖에...

그렇다고 뾰족히 무슨 수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스칼렛이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고 그리 읊어댔는지

그땐 몰랐다

아무튼 내일은 마지막 보루 같은 거다

푸시킨이 마지막 구절에서 쐐기를 박는다

지나간 모든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된다고...

징글징글하게 살았던 그때가 정말이지 그리운 추억이 된다

끓는 솥단지 이고 사는 듯한 지금이 정말 소중한 기억이 될까...

왠지 그럴 확률이 높다

어서 그리 되기를 바란다

누구 랄 것 없이 인연을 맺은 모든 것들이 다...

IP : 115.161.xxx.20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가다...
    '14.10.30 11:01 PM (183.97.xxx.153) - 삭제된댓글

    글을 왜 이렇게 쓰시나요?
    무겁고 전달해 주는(혹은 전달하려는) 내용이 없네요. 미사여구만 걸러서 짜집기 한 듯한 허세스러움.
    제일 싫어하는 문맥입니다....

  • 2. ...
    '14.10.30 11:15 PM (223.62.xxx.19)

    현재 지금
    힘드신가봐요?

  • 3. 이 분 원래
    '14.10.30 11:16 PM (178.191.xxx.241)

    자게에 허세 일기 쓰시는 분이예요. 전부 반말로. 중2병.

  • 4. ...
    '14.10.30 11:19 PM (223.62.xxx.19)

    아..고정닉 쓰시는분이군요

  • 5. 지나가다....
    '14.10.30 11:24 PM (183.97.xxx.153) - 삭제된댓글

    헐~~ 유명인이었나봐요... ㅠ.ㅠ
    그것도 모르고 진심 안타까웠네요.
    검색해서 읽어보다가 오글오글....
    다시는 당신 글 읽지 않겠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9640 청소기 어떤 걸로 사야 좋을까요? 4 동해 2015/09/04 1,782
479639 교통 파주 출판단.. 2015/09/04 431
479638 돼지고기에서 소독약 냄새가 나는 건 왜 그럴까요? 4 만두오백개 2015/09/04 2,677
479637 이번엔 또 동물무속 '애니멀 커뮤니케이터'유행조짐? 1 호박덩쿨 2015/09/04 992
479636 요리에 쓰고 남은 정종 보관은 어떻게 해요? 7 .. 2015/09/04 3,666
479635 명절 고민 4 ... 2015/09/04 1,482
479634 지금 홈쇼핑에 나오는 헤어뽕 1 NS 2015/09/04 8,655
479633 콩가루세안 계속 하고나니 얼굴 하얘졌어요 66 2015/09/04 22,744
479632 백씨아저씨는 참 먹는것도 잘드셔 1 나무안녕 2015/09/04 1,389
479631 이명박근혜 10년..초라한 2%대 성장으로 막 내릴 분위기 3 말로만경제 2015/09/04 945
479630 회계사, 초등교사 중에서는요? 12 www 2015/09/04 5,633
479629 제주도 가면 아침식사 어떻게 하세요? 9 === 2015/09/04 4,028
479628 동성결혼증명 발급 거부 미국 법원 서기, 결국 법정구속되다 17 세우실 2015/09/04 1,494
479627 손상모발 샴푸 좀 추천해주세요 2 40대 2015/09/04 1,401
479626 오늘 11시에 대장내시경 하는데요 ㅠ 6 배고파 2015/09/04 1,892
479625 힐 신는 분들 발 안아프세요? 11 ... 2015/09/04 5,030
479624 2015년 9월 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5/09/04 561
479623 고3 담임샘과 상담하러가는데요 5 고3 2015/09/04 2,213
479622 단발 웨이브가 국민 아줌마 헤어 스타일인가요? 7 머리 2015/09/04 5,410
479621 액체세제개량은 어떻게 하나요?? 1 .. 2015/09/04 1,537
479620 요즘 생물고등어 맛있나요? 2 넘치는 식욕.. 2015/09/04 806
479619 남편이 불륜녀와 함께 여행을 떠났어요 67 부르르 2015/09/04 31,605
479618 천안 아산 사시는 분 ! 2 2015/09/04 2,951
479617 위염/식도염에 양배추 좋다고 하시는 분들,,,, 18 건강 2015/09/04 6,723
479616 모의고사 수학.. 이제 어떡하나요? 9 고2 아들맘.. 2015/09/04 2,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