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푸시킨이 맞구나...

갱스브르 조회수 : 1,878
작성일 : 2014-10-30 22:47:20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슬픈 것..."

이 대목

그저 눈으로 흘깃 흘러갔던 저 구절이 오늘은 사무친다

평범하고 단순하고 어디서 한 번 ..아니 수 십 번은 봤을 저 문구가

이젠 찰싹 붙어 내 진을 다 빼간다

꼬맹이적부터 봤다

엄마 화장대 초라한 거울 밑에 스카치 테이프로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그 문구를 되새겨야 할 만큼 엄마도 가시를 껴안고 살아야 했던 거다

나중에 보니 푸시킨의 인생 최극단의 정점에서 이 시를 썼다

고통의 맞은 편에서 바라본 삶은 그렇게 회의하고 추억할 만큼 그래도 가치가 있었나 보다

아님 최악의 상황에서 승화시킨 자기최면인지...

히긴 우리가 향유하고 찬사를 보내는 예술가들의 빛나는 보석들은

처참한 고통이 빚어낸 피와 살점들이다

가끔 고흐가 귀를 자르지 않았다면...

그의 그림은 어떻게 보일까 의문이 든 때가 있었다

과도한 신경증과 기벽들이 무슨 에피소드처럼 현재의 우리에겐 회자되지만

치통의 고통은 당해봐야 알 듯이

단순히 그 예술가의 불면증이 불멸의 작품을 남겼다 라고 그치기엔 어딘가 부족한 감상이 있다

그들의 배경이 처참할수록

윤리와 도덕에서 벗어난 인간 말종이 평생 에델바이스를 그리며 살았다는 이야기는

그래서 이상한 감동을 준다

어쨌든 그들은 괴로운 현실을 마주했다

현실이 슬프니 미래에 살밖에...

그렇다고 뾰족히 무슨 수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스칼렛이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고 그리 읊어댔는지

그땐 몰랐다

아무튼 내일은 마지막 보루 같은 거다

푸시킨이 마지막 구절에서 쐐기를 박는다

지나간 모든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된다고...

징글징글하게 살았던 그때가 정말이지 그리운 추억이 된다

끓는 솥단지 이고 사는 듯한 지금이 정말 소중한 기억이 될까...

왠지 그럴 확률이 높다

어서 그리 되기를 바란다

누구 랄 것 없이 인연을 맺은 모든 것들이 다...

IP : 115.161.xxx.20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가다...
    '14.10.30 11:01 PM (183.97.xxx.153) - 삭제된댓글

    글을 왜 이렇게 쓰시나요?
    무겁고 전달해 주는(혹은 전달하려는) 내용이 없네요. 미사여구만 걸러서 짜집기 한 듯한 허세스러움.
    제일 싫어하는 문맥입니다....

  • 2. ...
    '14.10.30 11:15 PM (223.62.xxx.19)

    현재 지금
    힘드신가봐요?

  • 3. 이 분 원래
    '14.10.30 11:16 PM (178.191.xxx.241)

    자게에 허세 일기 쓰시는 분이예요. 전부 반말로. 중2병.

  • 4. ...
    '14.10.30 11:19 PM (223.62.xxx.19)

    아..고정닉 쓰시는분이군요

  • 5. 지나가다....
    '14.10.30 11:24 PM (183.97.xxx.153) - 삭제된댓글

    헐~~ 유명인이었나봐요... ㅠ.ㅠ
    그것도 모르고 진심 안타까웠네요.
    검색해서 읽어보다가 오글오글....
    다시는 당신 글 읽지 않겠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1991 힘들게 돌린 마음이 다시 차가워‥자신없어요 1 11 2015/09/11 1,077
481990 김무성 노조 때리기 ... 오바마 - 미국이 누리고 있는 모든 .. 1 ... 2015/09/11 556
481989 문콕..당해보니 참.. 가드 2015/09/11 984
481988 반찬많은거 싫어하시는 분 계세요? 1 저처럼 2015/09/11 1,666
481987 간밤에 누가 차를 긁고 갔는데요 6 가랑비 2015/09/11 1,660
481986 마음을 바꿨더니, 남편이 애처롭네요. 8 .. 2015/09/11 3,663
481985 페덱스나 DHL로 다이아반지 보내도 안전한가요? 1 .... 2015/09/11 1,296
481984 어쩌죠..저 계속 피 비슷한게 나오는데..ㅠㅠ 10 ㅠㅠ 2015/09/11 3,182
481983 이런 카톡 찌질남이 있네요..맨 마지막에 완전 빵터졌어요.ㅋㅋㅋ.. 5 우와.. 2015/09/11 3,170
481982 하남미사 1 ㅛㅛ 2015/09/11 1,219
481981 중3 아들이 씨 ㅂ 존ㄴ 라며 눈똑바로 뜨고 제게욕을 ㅠ 56 ㅠㅠ 2015/09/11 16,551
481980 괌에 힐튼/쉐라톤/니코 리조트 중에 어디가 좋을까요? 4 샤베트 2015/09/11 2,220
481979 미국에서 운전하기 어떤가요? 9 푸른잎새 2015/09/11 2,011
481978 괜찮았던 드라마 있나요? 8 2015/09/11 1,332
481977 시부모 없으면 장남 부인이 시모 행세 하려 10 드나요? 2015/09/11 3,996
481976 절에 돌아가신분 위패를 모시는 의미는 뭔가요? 5 .. 2015/09/11 9,145
481975 예비며느리에게 예단 받으면 시집간 딸에게도 주나요? 9 예단 2015/09/11 3,000
481974 수시 논술, 성대 수교과, 한대 수학과 어디가 좋을지요? 6 고삼 2015/09/11 2,300
481973 이마트파는 고기는 무항생제인가요? 1 이마트 2015/09/11 1,040
481972 연애를 글로 배워서 망했네요. 3 에효.. 2015/09/11 2,843
481971 KBS '도전골든벨' 편집된 세월호 발언 전문 - 애기 삼촌 ㅠ.. 7 침어낙안 2015/09/11 1,904
481970 제인 캠피온 감독 영화 피아노 아세요? 12 이팝나무 2015/09/11 2,083
481969 새누리당 자료 실어나르며 안철수 공격하는 철부지들 12 언제 철들꼬.. 2015/09/11 943
481968 혼자 사는 삶...?골드 싱글 행복하려면..? 10 행복 2015/09/11 3,633
481967 자산이 12억정도 되고 12 40대중반부.. 2015/09/11 7,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