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푸시킨이 맞구나...

갱스브르 조회수 : 1,597
작성일 : 2014-10-30 22:47:20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슬픈 것..."

이 대목

그저 눈으로 흘깃 흘러갔던 저 구절이 오늘은 사무친다

평범하고 단순하고 어디서 한 번 ..아니 수 십 번은 봤을 저 문구가

이젠 찰싹 붙어 내 진을 다 빼간다

꼬맹이적부터 봤다

엄마 화장대 초라한 거울 밑에 스카치 테이프로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그 문구를 되새겨야 할 만큼 엄마도 가시를 껴안고 살아야 했던 거다

나중에 보니 푸시킨의 인생 최극단의 정점에서 이 시를 썼다

고통의 맞은 편에서 바라본 삶은 그렇게 회의하고 추억할 만큼 그래도 가치가 있었나 보다

아님 최악의 상황에서 승화시킨 자기최면인지...

히긴 우리가 향유하고 찬사를 보내는 예술가들의 빛나는 보석들은

처참한 고통이 빚어낸 피와 살점들이다

가끔 고흐가 귀를 자르지 않았다면...

그의 그림은 어떻게 보일까 의문이 든 때가 있었다

과도한 신경증과 기벽들이 무슨 에피소드처럼 현재의 우리에겐 회자되지만

치통의 고통은 당해봐야 알 듯이

단순히 그 예술가의 불면증이 불멸의 작품을 남겼다 라고 그치기엔 어딘가 부족한 감상이 있다

그들의 배경이 처참할수록

윤리와 도덕에서 벗어난 인간 말종이 평생 에델바이스를 그리며 살았다는 이야기는

그래서 이상한 감동을 준다

어쨌든 그들은 괴로운 현실을 마주했다

현실이 슬프니 미래에 살밖에...

그렇다고 뾰족히 무슨 수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스칼렛이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고 그리 읊어댔는지

그땐 몰랐다

아무튼 내일은 마지막 보루 같은 거다

푸시킨이 마지막 구절에서 쐐기를 박는다

지나간 모든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된다고...

징글징글하게 살았던 그때가 정말이지 그리운 추억이 된다

끓는 솥단지 이고 사는 듯한 지금이 정말 소중한 기억이 될까...

왠지 그럴 확률이 높다

어서 그리 되기를 바란다

누구 랄 것 없이 인연을 맺은 모든 것들이 다...

IP : 115.161.xxx.20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가다...
    '14.10.30 11:01 PM (183.97.xxx.153) - 삭제된댓글

    글을 왜 이렇게 쓰시나요?
    무겁고 전달해 주는(혹은 전달하려는) 내용이 없네요. 미사여구만 걸러서 짜집기 한 듯한 허세스러움.
    제일 싫어하는 문맥입니다....

  • 2. ...
    '14.10.30 11:15 PM (223.62.xxx.19)

    현재 지금
    힘드신가봐요?

  • 3. 이 분 원래
    '14.10.30 11:16 PM (178.191.xxx.241)

    자게에 허세 일기 쓰시는 분이예요. 전부 반말로. 중2병.

  • 4. ...
    '14.10.30 11:19 PM (223.62.xxx.19)

    아..고정닉 쓰시는분이군요

  • 5. 지나가다....
    '14.10.30 11:24 PM (183.97.xxx.153) - 삭제된댓글

    헐~~ 유명인이었나봐요... ㅠ.ㅠ
    그것도 모르고 진심 안타까웠네요.
    검색해서 읽어보다가 오글오글....
    다시는 당신 글 읽지 않겠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6214 앙코르왓 날씨..? 8 ... 2015/01/15 1,273
456213 인질범 죄질이 무거워 얼굴 공개됐내요 10 .. 2015/01/15 2,961
456212 밥만 먹으면 됩니다 ㅎ ㅎ ㅎ 4 저녁메뉴 2015/01/15 1,617
456211 중2 용서할까요.? 13 행복 2015/01/15 3,189
456210 인터폰이 고장났는데요. 2 세입자 2015/01/15 1,640
456209 김밥을 마는데 재료가 한쪽으로 쏠려요 ㅠ 9 슬기25 2015/01/15 2,275
456208 이 한 문장 제가 번역한 거 맞는지 좀 봐주세요. 8 2015/01/15 527
456207 블로그와 인스타의 개허세 4 개허세 2015/01/15 8,303
456206 나를 좋아하는 남자 감별법 16 .... 2015/01/15 8,508
456205 강아지, 수제간식 닭가슴살 스틱 먹이시는 분들 몇 개나 먹이.. 3 .. 2015/01/15 966
456204 인질범 전부인 경찰서 찾아갔다는 주장제기 5 경찰서 2015/01/15 1,706
456203 어린아이, 품안에 끼고있는 것만이 좋은건 아니라는 말 공감하시는.. 37 엄마는강하다.. 2015/01/15 4,657
456202 이케아로 가구업계 활기? 불붙은 '이케아 규제법' 논란 참맛 2015/01/15 721
456201 방송대 유교과 재학생들이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는 이유는 바로 이.. 지니휴니 2015/01/15 737
456200 결혼할사람 가족중 건강이 안좋은 구성원이 있는데.. 20 ㅇㅇ 2015/01/15 3,511
456199 방통심의위원에 '국정원 댓글' 옹호 교수 내정 논란 1 샬랄라 2015/01/15 525
456198 판교에 미용실좀 추천해주세요. 2 ㅇㅇ 2015/01/15 1,255
456197 미용실 황당사건 16 ethics.. 2015/01/15 5,906
456196 이호성 글 보고 생각난 이야기 7 .... 2015/01/15 2,619
456195 회의 중에 갑자기.... 2 수엄마 2015/01/15 817
456194 1월 15일, 퇴근 전에 남은 기사 몇 개 남기고 갑니다. 세우실 2015/01/15 1,290
456193 스테이크나 볶은음식 뜨겁게 해서 담을 1인용 이쁜 무쇠그릴? 어.. 10 모양새있게 .. 2015/01/15 1,903
456192 소음이 적게 나는 냉장고를 사려고 합니다. 1 과천댁 2015/01/15 1,307
456191 스마트폰 통신비 줄이는 방법 18 ... 2015/01/15 4,550
456190 시몬스 사은품~~~궁금한데 시몬스 침대 구입할때 뭐 받으셨나요?.. 1 마이럽럽 2015/01/15 4,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