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중반..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소풍을 산으로 갔었어요
원래 학교에서 버스대절해서 가는건데
저는 모르고 늦잠을 자서 개인적으로 시내버스하고 전철타고 갔는데
그 산까지 가는 길이 정말 경사가 어마어마하고
게다가 초여름이라 날씨도 후텁지근해서
땀 뻘뻘흘리고 올라가고있는데
옆에서 한 버스가 올라가는데
기분이 뭔가 쎄한거에요
알고보니 한 명문 사립초 스쿨버스인데
아이들이 모두 일제히 저를 쳐다보면서
뭔가 형용하기 힘든 한심하다는 눈빛과 불쌍하다는 눈빛으로
쳐다보며 가고있기에
얼마나 쥐구멍에 들어가고싶던지
오늘 길을 가다 바로 그때 그 사립초 스쿨버스가 지나가는걸 보고
딱 그때 생각이 나데요
비록 그때는 가난에 고개숙이는 아이였지만
지금은 단단한 열매로 자라나 남부럽지않은직업도 가졌구요
20년 전의 그 기억에 다시한번 마음을 꽉 잡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또 다시 뛰어가보렵니다.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인생 가장 비참했던 순간
... 조회수 : 2,647
작성일 : 2014-10-30 21:09:51
IP : 175.192.xxx.16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4.10.30 9:14 PM (124.49.xxx.100)그 모습에 초등생들이 무슨 깊은 생각을 했겠어요.
아무생각없이 봤다에 백원 겁니다.
그리고.. 첨부터 부유하게 산 아이들은 아닌 사람들에 대해 별 생각 없어요.
불쌍하다?..가 전혀 아니에요..;;
어쨌든 남부럽지 않은 직업도 갖으셨다니 축하드려요..2. 어제
'14.10.30 9:24 PM (121.172.xxx.24)저는 반대네요.
예전엔 동네 애들 다 부러워하는 초등학교 다니던 처지였는데
요즘 급하게 목돈이 필요해서 친한 사람들에게 이야기했다가
모조리 거절 당했어요.
헉.
생전 처음 빌려 본건데.
참담함에 밤잠도 못자고 멍하니 있다가 이제야 수습하는 중.
저는 앞으로 누가 돈 빌려 달라하면 빌려 줄 거에요.3. 죄송한데요.
'14.10.30 10:43 PM (221.140.xxx.250)너무 우껴요...
첫댓글님 의견에 공감해요.
초딩들 아무 생각없었고, 원글님은 그냥 자격지심이 있었던 아이 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80210 | 자가드 vs 면30수 뭐가 더 시원한가요? | 화초엄니 | 2015/09/06 | 652 |
480209 | 지금 동물농장 보시나요? 7 | 플럼스카페 | 2015/09/06 | 1,662 |
480208 | 임산부 전철에서 기절할 뻔 했어요.. 경험 있으신 분?? 14 | 임산부 | 2015/09/06 | 8,629 |
480207 | 가방추천 2 | 행복 | 2015/09/06 | 1,140 |
480206 | 이런 경우가 다시볼 사이인가요?? 아니지 않나요?? 4 | rrr | 2015/09/06 | 1,299 |
480205 | 좋은이 | 커피향기 | 2015/09/06 | 630 |
480204 | 제사에 대한 생각 12 | 구지 | 2015/09/06 | 3,394 |
480203 | 억울하다 생각되는 일에는 어떻게 1 | I don | 2015/09/06 | 1,062 |
480202 | 복면가왕 재방송을 보는데 천일동안 노래가 정말 어려운거네요 8 | 선곡 | 2015/09/06 | 3,254 |
480201 | 동상이몽 어제 아빠가 한말중 인상깊었던것 3 | 흠흠 | 2015/09/06 | 3,324 |
480200 | 십전대보탕 | 대보탕 | 2015/09/06 | 622 |
480199 | 또 사주게시판으로 변질되려고 하네요. 12 | 제발그만 | 2015/09/06 | 2,888 |
480198 | 몸매가 탱탱하고 탄력있으신분은 운동 얼만큼 하시나요? 1 | you | 2015/09/06 | 3,145 |
480197 | 20대초반엔 남자외모만 봤는데 1 | 흐음 | 2015/09/06 | 1,603 |
480196 | [서울] 경문고등학교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1 | 혹시 | 2015/09/06 | 1,315 |
480195 | 저 너무 못생겼어요 12 | ㅜㅜㅜ | 2015/09/06 | 5,196 |
480194 | 이런말을 듣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거 같으세요?? 2 | rrr | 2015/09/06 | 1,146 |
480193 | 관계로오는 심한질염 1 | ㄴ | 2015/09/06 | 2,925 |
480192 | 반전세 월세 올려달라는데...궁금해서요 13 | 집이 문제야.. | 2015/09/06 | 3,668 |
480191 | 제주도 왔는데 어디 돌아다니기도 귀찮고... 1 | 0000 | 2015/09/06 | 1,857 |
480190 | 홍삼 | 홍삼 | 2015/09/06 | 1,220 |
480189 | 제사 가지않겠다니 내일 법원 가자 하네요 89 | 이제 | 2015/09/06 | 21,220 |
480188 | 추자도 부근에서 낚싯배가 전복되었네요. 7 | 참맛 | 2015/09/06 | 2,148 |
480187 | 위안부 할머니들에 관한 영화촬영 뒷이야기 6 | 다음메인 | 2015/09/06 | 941 |
480186 | 종합감기약 복용 꼭 식후 30분후에 먹어야 할까요? 4 | 감기약 | 2015/09/06 | 3,8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