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로 이사하고 나서

인사하기 조회수 : 5,117
작성일 : 2014-10-30 19:03:45
뭐 떡 돌리고 그런건 절대 아니고 엘리베이터서 마주치면 벌쭘하니까 기억이 나건 안나건
무조건 인사를 시작했어요.
그냥 안녕하세요...내릴때 그럼 올라가세요...안녕히 가세요...정도로..
다 이웃도 점잖으신 분들이라 인사 서로 잘 하고 받고 그랬는데
인사한다고 더 말이 이어지기도 하고 저층이라 제가 금방 내려서 간단히 인사 정도만 하기도 하고요.
얼마전부터 못 보던 한 여자분을 뵈었는데 (아마 방학중 제가 집을 오래 비운 동안 이사오신듯)
인사 해도 씹으셔요...
첨엔 못 들으셨나 해서 하던대로 몇번을 했는데...계속 못본척 씹으심.
저도 크게 하는것도 아니고 엘리베이터 탈때 계시면 조그맣게 안녕하세요~하고 타고 그랬는데
유치원 아이 늘 데리고 다니시는데 가만 보니 얼굴도 좀 무서우심..
그냥 가만 있는데 인상 찡그린 얼굴이랄까...제 인사 씹어서 욕하는것 아니고 정말로..
그래서 낼부턴 뻠쭘해도 인사 안 하려고요...
어쩌면 인사 하는 사람 거슬린다 생각하시는건지
받아 주지 않는다는건 싫다는건데 계속 모른척 하고 인사 하기도 그렇고...
울 애는 자동으로 하는데 아이는 말릴수 없고 그냥 저라도 안할까 해요..
인사 씹히면 참 민망한 것이더군요...
그 분의 의견도 존중하기로...하고 싶은건 내  맘...씹고 싶은 건 그분의 맘...

IP : 1.238.xxx.210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룽이누이
    '14.10.30 7:08 PM (121.145.xxx.194)

    친정 옆집 새로 이사온 젊은 애엄마가 딱 그랬어요. 제 인사만 무시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인사성바른 저희 온 식구들 인사 다 씹는 거더라구요. 것도 옆집에 새로 이사 왔음서.ㅋㅋ 그담부턴 저도 싸가지 없어보이게 썡~~합니다. 싸가지 없는 것들한텐 똑같이 싸가지없이 개같이 해주기 ^^

  • 2. ...
    '14.10.30 7:11 PM (59.15.xxx.61)

    아이고~~진짜 뻘줌하셨겠네요...ㅠ
    저는 그런 분께는 그냥 목례만 하고 지나가요.
    그냥 모른척 하기가 더 어색해서...

  • 3. 원글이
    '14.10.30 7:14 PM (1.238.xxx.210)

    종종 있는 일인가요?
    전 너무 민망하여....못 들으셨나??싶고...
    목례라...간단하나 참 단정한 인사인데 그 분께는 고개 숙이기 싫어지네요..

  • 4. ㅇㅇㅇ
    '14.10.30 7:14 PM (211.237.xxx.35)

    에이그 참
    얼마나 인생 팍팍하면 인사를 다 씹는대요?
    먼저 인사해주는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데요.
    원글님 참 마음이 곱고 예쁜 분이심.

  • 5. ㅎㅎ
    '14.10.30 7:14 PM (175.197.xxx.21)

    저도 우리집 파트너인 집 젊은 맞벌이 부부가 쌔엥~ 그거 참.... 가끔 둘만 엘리베이터 기다리거나 같이 타면 넘 이상해요. 하지만 뭐, 아는 척 안 하겠다는데 어쩌겠어요.

  • 6. ....
    '14.10.30 7:23 PM (61.253.xxx.22)

    진짜 왜 그러는지 궁금해요~
    그런사람 요즘 너무 많아요
    이웃이 눈앞에서 인사해도 끝까지 쳐다도 안보는 이유가 뭘까요?

  • 7. ...
    '14.10.30 7:23 PM (14.35.xxx.237)

    원글님이 잘하고 계시다고봅니다

    내가 먼저
    인사를 건낸다는것은 내가 상대보다 열등해서 아닙니다
    상대방을 리드할수있는 인간관계 자신감의 표현이기도해요

    상대방이 받아주면 좋겠지만.
    안받아준다해도 그것도 그사람의 자유이고.그사람만의 표현이기도해요
    그것도자유롭게 내비둬요.ㅎㅎ

    아항...이런것이 불편한가보구나.

  • 8. 원글이
    '14.10.30 7:29 PM (1.238.xxx.210)

    인사 시작한 이유가 전에 살던 아파트서 인사 하던 분께는 계속 인사하고
    인사 타이밍 놓친 분들과는 계속 뵈도 인사 트기?민망해서 외려 더 민망했던 기억이 있어
    무조건 그냥 인사하자...싶어 시작한건데 이런 복병을 만날 줄은 몰랐네요.
    먼저 인사하면 받아주시고 친해지자...놀쟈!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이웃끼리 인사하고 살잔 건데 그걸 안 좋아하는 분도..
    결정적인건 며칠전 뵈었는데 드넓은 엘리베이터에 그분과 저뿐인데 문도 아닌
    벽을 보고 서 계심...그 벽에 거울조차 없거늘...

  • 9. 인사안받는사람들한텐
    '14.10.30 7:45 PM (122.36.xxx.73)

    인사하지마세요.애들이 인사하면 대개는 받아주던데 이상한 분들이네요.

  • 10. ㅇㅇ
    '14.10.30 8:01 PM (121.168.xxx.243)

    거죽만 사람이라고 다 인간이 아니에요. 그냥 쌩까세요.

  • 11. ...
    '14.10.30 8:03 PM (115.137.xxx.12)

    저희 라인에도 그런분 계세요.
    근데 그분들은 나이 많으신 분들이라는 거.
    보통 연세드신 분들 아이들이 인사하면 웬만해선 받아주잖아요.
    어른뿐 아니라 아이가 인사해도 쌩~ 한 표정. ㅡ.,ㅡ
    그집 식구들은 전부다 (40대 딸인지 며느리까지) 무표정 정도가 아니라 사람 기분나빠지는 표정이예요.
    처음엔 내 도리는 하자 싶어서 열심히 인사하다가 요즘은 저도 쌩까요.

  • 12. ....
    '14.10.30 8:40 PM (61.253.xxx.22)

    새로 입주한 지인은 옆집사람이 인사도 안 받을 뿐 아니라 엘리베이터 타러 나왔다가 마주치면 다시 들어가버린다고 ㅋㅋ 말은 안섞더라도 묵례정도 하고 사는게 훨씬 자연스럽고 편할텐데 싶어요

  • 13. 아들만셋
    '14.10.30 9:05 PM (112.151.xxx.148)

    전 내성적이라 먼저 인사하는 성격이 못돼요
    엘리베이터 잡아주면 감사합니다 정도 울 애들 보고 아는 척하면 인사하는 정도
    처음엔 먼저 인사해주는 분들 참 반갑고 해서 같이 인사하면서 말 텄더니 교회 다녀라 학습지 해라 등등 신경쓰이는게 많아서 낯익다 싶으면 목례 정도만 하고 말아요

  • 14. 성격이에요
    '14.10.30 9:06 PM (203.81.xxx.22) - 삭제된댓글

    비교적 성격이 활발하지 못해
    모르는사람이 인사를 정성껏 하는것도
    부담스럽고 불편한 사람요

    님은 같은 아파트 산다는 이유로
    인사를 하지만 그쪽에선 그냥 모르는
    사람일뿐이죠

    그냥 안녕하세요? 하지말고
    눈이라도 마주치면 목례나 해야지
    요즘은 인사하는것조차 과잉친절로 보이나봐요

  • 15.
    '14.10.30 9:13 PM (211.58.xxx.49)

    저도 인사하는데 십년됬거든요. 여기산지.. 처음에는 아랫집 남자랑(너무 젊은 친구예요) 망설이다 인사못해서 그냥저냥 타도 서로 불편한 분위기였는데 제가 한 3년전부터 인사하거든요. 근데 작년부터는 먼저 인사하더라구요. 제가 다 감사했어요.
    그냥 저보다 어른들 타시면 (저도 마흔줄인데) 하다못해 내리실때 "들어가세요"하고인사도 하고, 되도록 인사잘하려고 해요.
    아직도 십년을 보고살아도 대면대면한 사람 많지만 그래도 조용히 해요.

  • 16. 일년인사
    '14.10.30 9:55 PM (211.214.xxx.4)

    우리 옆집이 그랬어요. 인사 해도 쌩~~~ 받지도 않고 무시....
    그런데 나보다 연장자라 자주 마주치는데 누군지 알면서도 그냥 지나치지는 못하겠더라구요. 그냥 목례만 하고 지나가요. 받던지 말던지... 한 일년했더니 어느날부터는 인사를 받더라구요. 당황.... 그러더니 이년째 되던날은 말도 걸던데요. 부동산에 집 내놨다고.... -.- 그냥 누군가가 인사만 하고 아는체 해도 맘에 여유가 없어서 순수하게 보이지않는게 아닌가싶더라구요. 눈 마주쳤는데 그냥 지나치는건 사람의도리가 아닌듯 목례만합니다. 눈 안마주치면 그냥 지나가구요.

  • 17. 삐리리
    '14.10.30 9:58 PM (223.62.xxx.62)

    저도우리동 사는분 만나면 인사하는 편인데ㅋ 예전에 저희 윗집 아주머니 엘레베이터에서 만나서 웃으면어 안녕하세요~ 했는데ㅋ 그 분 네. 이렇게했어요ㅋㅋ 원글님 이웃보단 그래도 낫나요?

  • 18. 원글이
    '14.10.30 10:04 PM (1.238.xxx.210)

    다양한 의견을 접하게 되네요.글 올리기 잘했나 봐요.
    저 역시 사교성이 그닥이라 절대 수더분하게 더 말 시킬 생각도 없고
    알아내어 누군가에게 전파할 생각도 없고
    종교,상품 등 권할 생각 역시 전혀 없지만
    상대방은 불편할수 있다는걸 알았네요.
    저 역시 신혼때 인테리어 공사 좀 하고 이사했더니 옆집 애기엄마가 전세냐.자가냐.얼마 주고 샀냐,
    인테리어 총비용은 얼마 들었냐?까지 물어서 살짝 놀란 적이 있었는데
    비교적 그간 운이 좋았는지 다행히 이상한 이웃 트라우마는 없어서
    그런 관점에서는 생각을 못해 봤어요.
    말씀드렸다시피 인사 하는게 제 의지라면, 쌩까는 것 역시 그분의 의지이므로 존중할 생각입니다.
    목례로 그칠지, 함께 벽보기 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제 몸의 아마도 반사적으로 또 인사를 할듯 하여 조심해 보겠습니다.

  • 19. 청력이 안좋을 수도...
    '14.10.30 11:06 PM (218.234.xxx.94)

    청력이 안좋은 분일 수도 있어요.. 농담 아니라 진담입니다..
    제가 돌발난청이 와서 청력을 거의 잃었어요. 한달간 용하다는 난청 전문 병원에서 고막 주사 맞고 약 먹고 난리쳐도 안돌아오더군요..(인터넷 보니 경계성 초종(뇌속 종양)일 수도 있다는데 아직 mri는 못 찍었구요)
    사람들이 뒤에서 말하면 잘 못 알아들어요. - 눈 마주치고 나를 보고 이야기하는구나 해야 신경쓰게 되고요..
    - 청력 잃고 나니 우리 사회가 청각 장애에는 참 냉정하구나 하는 생각을 비로서 하게 되고...
    (시각 장애인은 딱 봐도 알 수 있지만 청각 장애는 안그러니까요.. )

    인사 안받아주는 그 분이 청각 장애인지, 아니면 네가지가 없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전자려니 생각하시면 맘이 편하실 듯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7090 김구라 쓰러질만하네요, 재산 압류 통보 받았다는데.. 7 ㅇㅇ 2014/12/19 6,766
447089 요리 배우고 싶어요 4 튼트니맘 2014/12/19 1,130
447088 파니니 레시피 뭐가 있죠? 6 임산부 2014/12/19 2,280
447087 이와중에 경쟁당사라져서 기쁘다네요 정의당원이 11 총수조아 2014/12/19 1,635
447086 헌재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왜 서둘렀나 2 ... 2014/12/19 1,013
447085 노/유/진의 정치카페 공개생방송해요~~ 7 지금생방 2014/12/19 648
447084 국제시장 호빗 뭘 볼까요? 2 흠냐 2014/12/19 1,432
447083 식당에서 안타까운 광경을 보았네요 6 .... 2014/12/19 5,087
447082 도미노, 파파존스, 미스터피자 등 어떤 피자가 화덕피자 맛이 나.. 2 입맛이 저렴.. 2014/12/19 1,904
447081 1년간 운동했는데 말짱도루묵 ㅠ 5 루비 2014/12/19 3,396
447080 1층 조그마한 상가 소유주입니다. 11 Tt 2014/12/19 5,891
447079 온라인은 이상한곳임 7 .. 2014/12/19 946
447078 롯*카드 세이브포인트인가 뭔가땜에 열받네요~~ 2 짜증나요 2014/12/19 1,071
447077 희귀질환 등록되면 실비보험 가입은 안되겠죠? 4 카페인덩어리.. 2014/12/19 1,210
447076 오늘 마트에서본 진상여... 42 왜그래 2014/12/19 17,638
447075 박정희 '아빠 닭' 풍자 그림 미대생 벌금형 기소 1 감히 2014/12/19 967
447074 JYP보름달 선미 넘 노래 못하네요 2 .. 2014/12/19 2,189
447073 주진우 트위터 독재는 법을 앞세웁니다. 4 헌법의가치 2014/12/19 960
447072 조카가 고3졸업하는데 선물해줘야할까요? 6 이모 2014/12/19 1,535
447071 가장 예뻐보였을때는.. 4 님들이 2014/12/19 1,402
447070 오늘 알바 지령은 해산 다행이다? 5 흠.. 2014/12/19 462
447069 꼴도 보기 싫은 남편. 4 ㅡ.ㅡ 2014/12/19 1,666
447068 아프리카 티비 먹방bj한테 빠졌어요 6 철없는 미혼.. 2014/12/19 6,339
447067 진단기 치료기 할 때의 '기'자의 한자는? 2 헷갈려요 2014/12/19 648
447066 인천 가족모임 장소 9 맛집 2014/12/19 2,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