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양적완화 종료] 금리 언제 오르나.. 내년 중반? 연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29일(현지시간) 6년여동안 지속하던 양적완화(QE) 정책을 종료했다. 더 이상 국채 등 자산매입을 통해 시장에 달러를 공급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QE 종료 후 실제 미국 금리인상 등 본격적인 출구전략 시점까지 국제금융시장에서 대두될 수 있는 주요 쟁점을 살펴본다. <편집자>
■1. 금리 언제 오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9일(현지시간) 예상대로 양적완화(QE)를 이달 종료한다고 결정했다.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틀간의 회의가 끝난 뒤 나온 성명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이전보다 강경해질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앞으로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재확인했지만 시장에서는 그다지 의미 없는 발언이란 분석도 나온다.
재닛 옐런 의장과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통화정책 기조 변화는 '경제지표에 달려 있다'고 거듭 강조한데다 FOMC도 성명에서 이를 확인해 '상당기간'은 두 달이 될 수도, 2년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다만 시장에서는 내년 중반 첫 번째 금리 인상이 단행되고, 이후 금리가 계속 오르겠지만 저금리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해리스 프라이빗 뱅크 이코노미스트 케빈 커민스는 미 정책금리인 연방기금(FF) 기준금리가 내년 말 1.25~1.5%로 오르겠지만 통화기조 중립 수준인 4% 금리는 2016년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적어도 2016년까지 단기금리는 저금리 수준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10년 만기 재무부 국채 수익률이 기준이 되는 장기 금리 역시 QE가 종료된 뒤에도 낮은 상태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더 이상 자산매입에 나서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동안 시장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게 아닌데다 일본과 유럽의 물가하락(디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내 대출 수요 부진이 계속되면서 장기 금리가 오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핌코의 토니 크레센치 펀드매니저는 연준이 4조달러어치가 넘는 채권을 시장에서 흡수했다면서 "신규 매입이 없더라도 이는 시중 (장기) 금리 하강 압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 미 경제 회복 됐나
【로스앤젤레스=진희정 특파원】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9일(현지시간) 양적완화(QE) 종료를 선언하면서 미국 경제 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QE 종료는 사실상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의 또 다른 표현이어서다.
실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경제 상황에 대해 이전보다 개선된 평가를 내렸다.
마켓워치는 MFR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슈아 샤피로를 인용해 "탄탄한 일자리 창출과 실업률 하락"부터 노동시장 둔화 현상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평가하는 문구에 이르기까지 FOMC 성명은 연준의 기조가 이전보다 강경해졌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샤피로는 물가상승률과 관련해서도 "연초 이후 인플레이션이 2%를 계속 밑돌 가능성은 일부 감소했다는 게 FOMC 판단"이라는 문구가 나온다면서 물가를 끌어올리려는 연준의 목표가 다소 낙관으로 기울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정책 가속페달에서 서서히 발을 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연준은 노동시장 회복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FOMC 성명서를 통해 "일자리 증가가 확연해지고 실업률이 감소하는 등 노동 시장 조건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실업률은 2009년 10월 최고치인 10%에서 지난 9월 5.9%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실제 고령자 은퇴와 직장을 찾지 못한 젊은 층들이 학교에 머무는 등 많은 사람들이 노동력에서 제외돼 있다. 게다가 임금이 크게 오르지 못한 것은 미국 정부에 부담이다. 다음 주에 발표될 10월 직업 보고서는 아직도 모호한 상태다. 실업 수당 청구와 소비자 신뢰 지수 등을 포함한 통계 수치는 실업률 감소를 의미한다.
물가상승률은 연준 목표인 2% 아래 수준이다. 지난 8월 음식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소비자 개인 소비지출은 전년 대비 1.5% 올랐다. 9월 역시 물가상승은 없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경제 위기가 감소하는 대신 일본형 물가하락의 덫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3. 달러 강세 지속되나
연착륙에 성공한 양적완화(QE) 종료로 미국 달러화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고용, 인플레이션 등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좋아지고 있는데다 셰일가스 호황과 유가 하락 등이 달러화를 지탱하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연준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에서 "미국 경제의 개선 흐름이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양적완화 이후, 유로화와 엔화 대비 달러화가 2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망했다.
30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빠르게 떨어졌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3주 만에 109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양적완화 종료 이후, 일본 엔화는 연내에 달러당 115엔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달러 대비 유로화도 하락했다. 전날 기준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26달러로 올랐다. 같은 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인덱스는 85.979로 전날(85.404)보다 올랐다. WSJ의 달러 지수(78.13)도 지난 6월 이후 7% 이상 올랐다.
채권 금리도 뛰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0.02%포인트(2bp) 상승한 2.32%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2.362%까지 올라 3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 2008년 11월부터 3차에 걸쳐 4조원에 달하는 돈이 풀리면서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오히려 달러 가치는 올라갔다. 각국 간의 통화정책 동조화 추세도 깨지고 있다. 통화완화 정책을 확대하고 있는 일본과 유럽 통화에 비해 강세다. 실제 올해 3·4분기에 달러화 가치는 엔화와 유로화 대비 8% 이상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2.51% 하락했다. 달러표시 안전자산으로 미국 채권값이 올랐다는 얘기다.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마이클 노보그래츠 대표는 "달러화는 수년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달러화가 장기 강세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1. 금리 언제 오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9일(현지시간) 예상대로 양적완화(QE)를 이달 종료한다고 결정했다.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틀간의 회의가 끝난 뒤 나온 성명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이전보다 강경해질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앞으로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재확인했지만 시장에서는 그다지 의미 없는 발언이란 분석도 나온다.
재닛 옐런 의장과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통화정책 기조 변화는 '경제지표에 달려 있다'고 거듭 강조한데다 FOMC도 성명에서 이를 확인해 '상당기간'은 두 달이 될 수도, 2년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다만 시장에서는 내년 중반 첫 번째 금리 인상이 단행되고, 이후 금리가 계속 오르겠지만 저금리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해리스 프라이빗 뱅크 이코노미스트 케빈 커민스는 미 정책금리인 연방기금(FF) 기준금리가 내년 말 1.25~1.5%로 오르겠지만 통화기조 중립 수준인 4% 금리는 2016년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적어도 2016년까지 단기금리는 저금리 수준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10년 만기 재무부 국채 수익률이 기준이 되는 장기 금리 역시 QE가 종료된 뒤에도 낮은 상태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더 이상 자산매입에 나서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동안 시장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게 아닌데다 일본과 유럽의 물가하락(디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내 대출 수요 부진이 계속되면서 장기 금리가 오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핌코의 토니 크레센치 펀드매니저는 연준이 4조달러어치가 넘는 채권을 시장에서 흡수했다면서 "신규 매입이 없더라도 이는 시중 (장기) 금리 하강 압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 미 경제 회복 됐나
【로스앤젤레스=진희정 특파원】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9일(현지시간) 양적완화(QE) 종료를 선언하면서 미국 경제 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QE 종료는 사실상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의 또 다른 표현이어서다.
실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경제 상황에 대해 이전보다 개선된 평가를 내렸다.
마켓워치는 MFR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슈아 샤피로를 인용해 "탄탄한 일자리 창출과 실업률 하락"부터 노동시장 둔화 현상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평가하는 문구에 이르기까지 FOMC 성명은 연준의 기조가 이전보다 강경해졌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샤피로는 물가상승률과 관련해서도 "연초 이후 인플레이션이 2%를 계속 밑돌 가능성은 일부 감소했다는 게 FOMC 판단"이라는 문구가 나온다면서 물가를 끌어올리려는 연준의 목표가 다소 낙관으로 기울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정책 가속페달에서 서서히 발을 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연준은 노동시장 회복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FOMC 성명서를 통해 "일자리 증가가 확연해지고 실업률이 감소하는 등 노동 시장 조건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실업률은 2009년 10월 최고치인 10%에서 지난 9월 5.9%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실제 고령자 은퇴와 직장을 찾지 못한 젊은 층들이 학교에 머무는 등 많은 사람들이 노동력에서 제외돼 있다. 게다가 임금이 크게 오르지 못한 것은 미국 정부에 부담이다. 다음 주에 발표될 10월 직업 보고서는 아직도 모호한 상태다. 실업 수당 청구와 소비자 신뢰 지수 등을 포함한 통계 수치는 실업률 감소를 의미한다.
물가상승률은 연준 목표인 2% 아래 수준이다. 지난 8월 음식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소비자 개인 소비지출은 전년 대비 1.5% 올랐다. 9월 역시 물가상승은 없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경제 위기가 감소하는 대신 일본형 물가하락의 덫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3. 달러 강세 지속되나
연착륙에 성공한 양적완화(QE) 종료로 미국 달러화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고용, 인플레이션 등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좋아지고 있는데다 셰일가스 호황과 유가 하락 등이 달러화를 지탱하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연준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에서 "미국 경제의 개선 흐름이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양적완화 이후, 유로화와 엔화 대비 달러화가 2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망했다.
30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빠르게 떨어졌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3주 만에 109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양적완화 종료 이후, 일본 엔화는 연내에 달러당 115엔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달러 대비 유로화도 하락했다. 전날 기준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26달러로 올랐다. 같은 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인덱스는 85.979로 전날(85.404)보다 올랐다. WSJ의 달러 지수(78.13)도 지난 6월 이후 7% 이상 올랐다.
채권 금리도 뛰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0.02%포인트(2bp) 상승한 2.32%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2.362%까지 올라 3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 2008년 11월부터 3차에 걸쳐 4조원에 달하는 돈이 풀리면서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오히려 달러 가치는 올라갔다. 각국 간의 통화정책 동조화 추세도 깨지고 있다. 통화완화 정책을 확대하고 있는 일본과 유럽 통화에 비해 강세다. 실제 올해 3·4분기에 달러화 가치는 엔화와 유로화 대비 8% 이상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2.51% 하락했다. 달러표시 안전자산으로 미국 채권값이 올랐다는 얘기다.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마이클 노보그래츠 대표는 "달러화는 수년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달러화가 장기 강세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금리인상되면 진짜 후폭풍이 장난이 아닐듯싶어요.
지금도 시중에 돈이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