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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아요.

침잠 조회수 : 1,998
작성일 : 2014-10-30 16:56:41
세상에 마음 터놓을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게 참 힘든것이네요.
늙고 병들어 당신 고통에 호소하시느라 들어줄 귀는 없는 엄마.
고단하고 막장같은 가족사에 연락없이 사는 형제.
바람을 피지도 않고 폭력을 휘두르지도 않지만 마음을 이야기 해도 아무런 대답도 위로도 그 어떤 반응도 없는 남편.
언제 나아질지 알 수 없는 장애를 가진 아이.
돈과 시간을 쏟아붓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싶게 그대로인 아이.
그나마 장애도 없다 싶은 아이는 어찌나 나를 닮아있는지.
내게도 분명 장점이 있을텐데 어쩌면 그렇게 내 한심한 모습만 닮아있는지.
내내 친구도 없이 함께 공부한 노력의 결과도 없이 뭐든 다 부족한 아이로 낙인 찍혀가는 아이를 보고 있자니 마지막 잡고 있던 끈이 툭.. 끊어지는것 같네요.
함을 내야 하고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건 알겠는데 정말 그걸 알겠는데 몸도 마음도 안움직여요.
매일밤 자기전에 기도를 해요.
제발 내일 아침에 눈을 뜨지 않게 해주세요. 제발.
이번 생엔 날 위해 사는 것 따윈 포기했다 생각했는데 바닥엔 이렇게 나만 생각하네요.
베란다에 빨래를 걷으러 못가겠어요.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온통 다 손을 잡아달라고 하는데 정작 내 손을 내밀 곳은 없네요.
IP : 211.36.xxx.23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30 4:59 PM (223.62.xxx.70)

    님이랑 저랑 같네요 차라리 숨이 끊어졌으면 좋겠어요

  • 2. 에구...
    '14.10.30 5:07 PM (223.62.xxx.127)

    정말 ...많이 힘드시겠어요
    힘을 내야하는 상황인데 힘을 낼 수 없을 때
    한계에 다다른것 같고 다 관두고 싶어지죠
    그냥 생각을 많이 안 하고
    소소한 것에서 스스로 위안을 얻는 방법으로
    시간을 좀 지나보시길 ...
    극단의 감정이 오래가지 않도록이요
    저 자신에게도 그렇게 말해봅니다 ...
    요즘 너도나도 많이 힘든 시기인가봐요 ...

  • 3. 토닥토닥
    '14.10.30 5:09 PM (211.208.xxx.142)

    글읽으니 맘이 아프네요..
    그래도 힘내세요... 엄마잖아요.
    햇볕도 좀 쬐고 그러세요.. 저도 요즘 너무 우울해서 무기력한데 햇볕을 쬐면 우울함이 줄어든다고 해서 일부러 오전에 밖에 한 번씩 나가서 숨 한 번 크게 들이쉬고 옵니다.
    힘든 시기 잘 견뎌내고 나면 반드시 웃을 날 올겁니다.

  • 4. ..
    '14.10.30 5:30 PM (211.187.xxx.98)

    그냥 무엇을 하기싫을때는 안해도 돼요.
    당신이 하기싫을때는 쉬어도 괜찮아요.
    나는 꼭 무엇을 하거나 잘해야만 사랑받는
    존재가 아니에요.
    이세상에 당신이 존재하는 자체가 축복입니다.
    살아오면서 알게모르게 힘들고 아픈 기억들이
    많을거에요. 그것들이 당신을 꼼짝도 못할만큼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있는걸거에요..
    다른 누가아닌 내가 내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주고 보듬어주세요..

  • 5. ....
    '14.10.30 5:54 PM (110.8.xxx.46)

    아직 크고 있는 아이는 님의 분신이 아니고 독립된 새로운 생명이라
    님이 모르는, 봐도 구별 못 하는 가능성의 싹이 언제 틀 지 모르지요.

    님 역시 마찬가지예요. 님이 모르는 행복의 씨앗이 뿌려질 수 있게
    도서관이나 산책으로 먼저 기분을 전환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복도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도 노력합니다......

  • 6. ...
    '14.10.30 6:03 PM (222.117.xxx.61)

    아이가 아프시니 마음이 약해지시는 것 같아요.
    저도 가끔 살기가 너무 힘들 때는 내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는 애들을 키우기 위한 것이다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거네요.

  • 7. 눈물
    '14.10.30 6:08 PM (119.64.xxx.179)

    원글님 글 읽고 맘이너무아프네요,
    저역시맘터놓고 얘기할곳없어요,,
    우리같이힘내요,,억지로라도걷고,억지로라도 힘내보아요

  • 8. 방금 베란다에서 밖의 전망보며
    '14.10.30 6:48 PM (175.195.xxx.86)

    운동하면서 중계연습하는것도 꽤 재미있네요. 멀리 나가기 싫으면 발띠기 연습하며 바깥 한번 보세요.
    귤파는 아저씨가 상자 쌓아두고 며칠째 한자리에서 귤팔고 있다가 철수하려고 준비하기도 하고
    오토바이가 순간 여러대 지나가고 횟집에 자리도 있을텐데 굳이 바깥 어둔 주차자에서 테이블 내놓고
    연세드신 분들 세분이서 술드시다가 한분은 가시고 두분이 술드시네요.
    내다 보면 초생달도 보입니다.
    학원차도 들어 오고 택시도 네대정도 보이고 급격하게 통행량이 늘어요. 보통때는 좀 조용한 편이죠.
    위에서 내려다 보니 검정색 썬팅차량이 많이 보여요. 검정색으로 썬팅하면 어두워서 운전하기 불편하지 않나하는 생각도 드네요. 바깥이라도 구경하면서 활력을 갖으시길 바랍니다. 운동도 하시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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