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에 결혼한 저희 부모님..
아버지가 바람을 가끔 피셨고, 그 이후로 어머니도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고..
아버지는 밖에 나가선 바람을 피든 어쨌든 월급은 꼬박꼬박 가져다 주셨어요.
본인 할일은 다 하고 집에도 퇴근 후 바로 들어오고..
암튼 본인 할 일은 다 하고 짬을 내서 폈는지 어쨌는지.. 완벽한 척 하며 뒤로는 바람을 피셨고.
저희 엄마..
아빠와 성격도 안맞고 충족되는 부분이 없어서 그랬는지
일주일에 3번 이상은 꼭 동네 아줌마들과 어울려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셨어요.
저녁 준비도 안해놓고 나가니, 퇴근해 집에 돌아온 아빠는 화가 나는거죠.
그럼 또 어김없이 싸우고...
엄마도 간간히 깊게는 아니고,, 바람 피셨구요.
그치만 재산을 탕진하거나 하지 않고 저축 꼬박꼬박 하셨어요.
서로 성격도 안맞고 대화도 안되니 환갑에 가까운 지금은
한집에 살면서도 거의 남남처럼 지내시네요.
아버지는 집에서는 밥도 안드십니다.
문제는...
항상 월급 모두를 어머니께 주셨는데 이제는 딱 생활비만 주십니다.
어머니께 니 용돈은 니가 벌어 쓰라고 하셨답니다.
엄마는 무척 자존심 상해하며 남자가 유치하게 그런다며 저한테 늘 하소연 하십니다.
전업주부 월급도 계산하면 얼만데~ 이러시며..
근데 전 엄마가 왜이렇게 답답할까요?
저같음 남편이 바람을 핀다면 일단 뭘 배우든 제 능력을 키운다음
나중에 남편이 저렇게 째째하게 나온다면 자식들도 다 키워 놓았겠다, 이혼을 할텐데.
저희 엄만 말로는
이혼을 하게 된다면 나 한입 못먹고 살겠어? 닥치면 다 해. 호언장담 하시며
아버지가 돈을 적게 주니 적게 준다고 한탄하고...
저희 엄마 학식이 낮으셔서 지금 나가서 일할거리라곤 식당 설거지나.. 그런 힘든 일밖에 없거든요.
자꾸 저한테 전화하셔서 같은 말만 되풀이하며 아빠욕하고
돈가지고 치사하게 군다느니.. 차라리 이혼하고 싶다느니...
돈 때문에 아쉬워서 자존심 상하면서 붙어있으면서
제가 쓴소리 하면 또 듣기 싫어하시고..
자식인 저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