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애들은 창작동화 싫어하나요?
우리 애는 6살이고 유치원 다니면서 혼자서 글을 뗐어요.
그래서 이제는 책을 제가 읽어주기가 좀 힘들어서 혼자 읽으라고 했지요.
그 전에는 제가 읽어주었지만, 제가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오면
예의상 같이 앉아서 읽지 정말 싫어했던거 같아요.
그래서 이제는 혼자 읽으라고 하는데 집에 있는 자연관찰책하고 마법천자문만
읽어요. 다 읽은 책을 또 읽고 또 읽어요. 그림책은 절대 안가져와요.
좀 이런게 반복되니까 화딱지가 나서 이제는 도서관에서 책을 안빌려오는데요.
하루는 이야기를 하는데 뭐 자기는 학원 (태권도, 피아노) 다니는 것도 힘들고
맨날 노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하길래 (이 얘기 듣고 학원 그만두려고 고민도 해봤는데
실상은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학원에 가면 집에 안오려고 해요. 그냥 학원도 재밌고
집도 재밌고 노는 것도 재밌고 뭐 이런 거 같아요.)
너가 싫어해서 이제는 책도 안빌려오고, 집에 와도 뭐 안하지 않냐 뭐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펑펑 울면서 다시 책을 빌려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엊그제 다시 책을 빌려왔어요.
그리고 애 아빠가 책 읽어준다고 가져오라고 하니까 잠깐만 마법 천자문을
먼저 읽겠데요. 그리고는 마법천자문을 내리 8권을 읽더라고요.
어제는 저한테 엄마 나는 책이 너무 재밌어요. 더 읽어 싶어요. 막 이러면서 책을 읽었어요.
그러더니 또 결국 창작은 한권도 안 읽었어요.
대신에 한자나 과학 수학 이런거는 많이 아는거 같은데, 지식 쪽 책만 읽으니 좀
걱정이 되네요. 원래 남아들이 이런가요?
이런 경우 어떻게 지도를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