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쌀쌀해서 청소할때만 30분정도 환기시키고 아예 문을 안열어요.
그런데 이상한게...문을 닫아놔도 담배냄새가 나요.
혹시나 싶어 욕실에 가봐도 딱히 담배냄새가 심하게 느껴지지는 않아요.
전에는 욕실에서 한번씩 담배냄새가 났었거든요. 그래서 24시간 환풍기를 켜놔요.
요즘은 그저 혼자 담배냄새를 느끼는거예요.
얼마전부터 시도때도 없이 가족들에게 하는 얘기가 "혹시 무슨 냄새 안나? 담배냄새같은거..." 입니다.
아무도 안난대요.
위 아래층의 과도한 층간소음으로 귀가 트여버렸는데 이제 코까지 트인걸까요?
여름에도 아래층 아저씨가 하루에도 몇번씩 나와서 담배를 피워대길래(백수추정) 제가 얘기한적도 있어요. 건물에서 좀 멀리 떨어져서 피워달라고요. 담배연기 들어가는거 아니까 자기집은 창문 닫아놓고 밖에 나와서 피우니 정말 얄밉더라구요.
낮에는 위층에서 뒤꿈치 쿵쿵 찍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밤에는 꼭 10시 넘어서 아래층 애들이 쿵쿵쿵쿵 뛰어다녀서 아주 돌아버릴것 같아요. 1주일에 한두번은 친구들이 찾아와서 자고가는지 쿵쿵소리가 몇배는 커지고 괴성까지 지르고, 게다가 아래층아저씨랑 그옆집, 저희옆집까지 돌아가면서 밖에 나와서 담배를 피우네요. 젊은애들은 옥상가서 피우는지 한번 올라가면 담배꽁초가 몇개씩 버려져있고...
아무래도 이 집에 더 오래 살다간 정말 미쳐버릴것 같아서 이사하기로는 했어요.
집에서 하는일이 있어서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니 참 숨쉬고 살기도 힘듭니다.
뛰는거 얘기하고 담배연기 얘기해도 그러냐, 몰랐다 이한마디만 하고 끝이예요.
우리 다음에 이 집에 사는 사람은 정말 대가 센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성질 사나운 사람이 와서 그들이 깨갱거리며 눈치보고 살기를 진심으로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