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속에 난 천불

아이고 조회수 : 1,157
작성일 : 2014-10-29 20:31:10
이십대 후반이구요 대학때부터 알던 7년된 친구입니다.
당연히 이제부터 거리둘 생각인데 그래도 저는 그친구에게 말한마디 못되게 한적없고, 어떻게 말을 그런식으로 하니!정도로만 표현했는데, 사과는 커녕 이친구가 더 삐지고 화난티를 내니 속에 응어리가 지고 천불이나서 이렇게 마음을 좀 편하게 하기위해 글을씁니다.

이친구와 싸운 그간의 에피소드를 쓰겠습니다. 우선 친구는 애자체가 못된애는 아닙니다. 단지 좀 눈치가 없고 둔하며 말을 함에 있어, 자기가 뱉은 말이 상대방에게 어떤 기분을 느끼게 할지, 얼마나 상처를 주는지 모릅니다. 자기가 먼저 연락도 자주하고 친구야 사랑한다 뭐니 이런얘기도 잘하는 친굽니다.

1. 제가 2년전에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갔다 왔을때입니다. 이친구를 만났습니다. 이친구가 말하길 "호주 갔다온 애들은 다 그렇게 문란하다며? 동거도하고 남자랑 쉽게자고 다그런다며?" 이러는 겁니다. 제가 거슬린 부분은 '다'이부분입니다. 호주 갔다온 여자를 앞에 앉혀두고 다그러냐고 하다니요. 너무 화나서 "넌 무슨 그런질문을해! 그런애들이나 그러지 뭘 다그래 넌 날 뭘로보고..." 라고 욱했습니다. 과연 저질문을 받은 호주 갔다오신분중 욱 안하실분 계실까요..다그렇냐는건 100%모든 여자가 문란하다는건데, 제가 그런 문란한 여자로 싸?잡히니 너무 화가났습니다. 넘 무방비상태에 당한거라 제가 논리적이고 차분히 받아치지 못한건 인정합니다. 저렇게 욱할건 까진 없었죠. 제가 저렇게 말하자 저친구왈 "와ㅋㅋ너웃긴다 너 왜화녜 ㅋㅋ 찔리나보네. 도둑이 제발저린다더니"
저렇게 말하길래, 그 뒤로 제가 연락을 피했습니다. 저친구는 꾸준히 연락했지만.. 제가 좀 피했어요. 친구는 좀 둔한 스타일이라 정말 계~에속 연락했구요


시간이 좀 많이 지나니 무뎌지고 다시 만날 수 있게 되더군요. 이번엔 친구가 자기 고민상담을 저에게 요청했습니다. 지친구들 얘기를 저에게 하더군요. "친구 a 랑 b가 있는데... 얘네는 남자친구도 있는데 막 다른남자애들한테 연락오고 고백도 받고 막 그러더라. 고백 거절해도 막 계속 연락오고.. 남친 있어도 다른 남자가 둘 셋은 되던데 에휴 나는 남자친구 언제사귀냐.. 왜 쟤네는 인기가 많은데 왜 나는 진짜.."
이렇게 한탄하길래, 제가 "너도 곧 좋은남자 만날거다. 그리고 나는 내가 주제 넘게 너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건 미안한데, 너친구들 배려심이 부족한것 같다. 왜 남친없어서 고민하는애 앞에서 빤히알면서 왜 얘한테 연락오고 쟤한테 연락오고 저런얘기를 하냐. 너는 그런걸 확실히 친구들한테 말을해라" 라 했더니 자기 친구들 커버치더라구요. 넌 왜 그렇게 받아들이냐느니. 쟤네가 자랑한게 아니라 어쩌다 말이 나온건데 너는 무슨 자기 친구들을 이상한 취급하냐고 기분나빠 했습니다. 전 고백을 몇번받고 이런게 '어쩌다' 나왔다는게 너무 웃겼지만ㅋ 사과했습니다 정말 정중하게. "아 미안하다. 난 내주변에 저런걸 은근은근 자랑하던 애가 있어서 난 걔랑 연락을 안하고 생깟다. 난 남자친구 두고 어장치고 이런 나쁘고 수치스러운 짓을 자랑삼아 얘기하는 애들 나랑 가치관이 안맞아 증오한다. 난 너 친구들도 내가 쌩깐애같은 부류인줄 알았다. 오해했다 미안하다."


그렇게 그날은 잘 넘어가는거 같았습니다. 아마 제가 저친구한테 너무 주제넘게 이래라 저래라 했나봅니다. 친구는 그걸 제가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안풀려있었나봐요. 취업관련 통화하다 얘가 그러더라구요. "너 그때 진짜 웃겼잖아. 나 완전 화나고 ㅋㅋ니 열폭해가지고 그때 니 나한테 완전 뭐라했잖아 친구 쌩까라니 마니ㅋㅋ열라 열폭 쩔어 너 ㅋㅋ"


절 열폭쟁이로 모네요. 네~ 저 남자친구 없습니다. 남친없어서 내가 남친있고 인기많은애들 열폭한걸로 모네요^^ 전 쟤가 저를 질투많고 열폭이나 하는 이런애로 보는게 짜증납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적었습니다. 제가 잘했다는건 아닙니다. 저도 이친구가 화나게끔 한건 있죠. 제가 화나는건 저아이의 인신공격입니다. 거리둬야겠죠? 그밖에 저에게 '넌 정말 소심한가봐 ㅋㅋ 뒤끝쩐다'시작해서 막말 많은데, 길어질까봐 이만 쓰겠습니다.. 그래도 글쓰니까 좀 가라앉네요. 감사합니다

IP : 1.227.xxx.14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말 할 때마다
    '14.10.29 8:33 PM (118.36.xxx.25)

    스트레스 받는건 좋아하는 사이가 아니래서 그래요.
    상대가 원글한테 좋은 마음이어서가 아닌거랍니다.
    친구 아녜요.
    아는 사람.

  • 2. 작성자
    '14.10.29 8:46 PM (1.227.xxx.146)

    네.. 거리두기 시작합니다.
    단지 걔가 날 어떤식으로 바라보는지 얼마나 날 무시하고 있는지 알게되는게 너무 짜증나네요. 부글거리고

  • 3. ..
    '14.10.29 9:12 PM (115.178.xxx.253)

    원글님과 안맞는 친구에요. 만나지 마세요. 서로 핀트가 안맞는 사람 괴롭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6938 그럼 키가 158이면 몇키로 나가야해요? 18 ... 2014/11/19 5,457
436937 삼성병원에 심장 잘보시는 의사샘 계신가요? 2 .. 2014/11/19 975
436936 남자에게 까이고.. 20 holly 2014/11/19 3,131
436935 분당선라인에 아파트(댓글 절실) 6 분당선 2014/11/19 1,540
436934 도와주세요 치과 다닌뒤로 혈변을 쏟아요 ㅠㅠ 8 ㅠㅠ 2014/11/19 2,900
436933 '나쁜 의사'…알코올중독 입원환자에 앰뷸런스 운전시켜 1 세우실 2014/11/19 827
436932 북한 김책 공대 교수 아파트 사진 모음 1 NK투데이 2014/11/19 1,288
436931 단감이 홍시된거 맛있나요? 9 단감홍시 2014/11/19 1,907
436930 내년,인구구조 역삼각형 전환.고령화 사회 도래. ... 2014/11/19 362
436929 홍준표의 무상급식 망국론에 김해 시장도 동조했는데, 문재인과 .. 2 영구읎다 2014/11/19 675
436928 코스트코에도 괜찮은 보온도시락통 있나요?? 3 급해요 2014/11/19 1,607
436927 도매약국 아시는 분! 미국에 보낼 약들 사야하는데요. 8 약국 2014/11/19 1,551
436926 검찰, '검사 비리 취재' 기자 우편물 뜯어봐 1 샬랄라 2014/11/19 311
436925 종신보험 추천좀 해주세요.. 1 .. 2014/11/19 390
436924 강원도 속초에서 회먹을건데..대포항 동명항 말고 추천좀 해주세요.. 5 자연산 2014/11/19 2,830
436923 미니오븐토스터기 지금 인터넷구매할려고요(대기중) 3 미니오븐토스.. 2014/11/19 1,097
436922 도서정가제 통과시킨 국회, '제2 단통법' 될라 긴장 세우실 2014/11/19 348
436921 김자옥씨 생전에 개그맨들하고 친하셨던모양이에요 4 ㄱㄱ 2014/11/19 3,923
436920 시어머니가 일본여행을 가신다는데요.. 22 신영유 2014/11/19 3,520
436919 요리고수님께 여쭙니다. 김장하려는데요, 궁금해서요. 2 행복해2 2014/11/19 506
436918 패딩 사시는 분들 무슨 색으로 하셨어요? 15 고민 2014/11/19 4,558
436917 서울 아파트 전세요 내년 봄에 전세 잘 나갈까요? 6 ㅇㄹ 2014/11/19 1,482
436916 우엉을 바삭하게 만들방법 1 우엉과자 2014/11/19 656
436915 남의 애들 사주 보러 다니는 아줌마도 있나요 4 후야줌 2014/11/19 1,909
436914 담낭 절제하신분들... 10 ㅇㅇ 2014/11/19 3,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