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하는데 남편이 묻습니다.
"오늘 도우미 아주머니 오시는 날이야?"
맞벌이라서 일주일에 한번 도우미 아주머니 부르거든요.
"응, 왜?"
"집이 너무 깨끗해서..."
남편 말인 즉슨, 도우미 아주머니가 와서 할게 없을 정도로 깨끗하단건데...
제눈에는 어질러진 세살 아들 장난감도 장난감이거니와
주말에 소형 청소기로 자주 앉는 바닥과 머리카락 많이 떨어진 곳 몇번 돌리만 했거든요.
바닥에 까만양말 신고 다님 고양이털과 먼지가 많이 붙어 나오는데...
걷어 놓고 안갠 빨래들, 널어야할 빨래들
바닥 청소기, 걸레질, 이불 커버 교체,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 많진 않아도 설겆이...
글쎄요...
도우미 아주머니가 안오시면 저걸 거의 제가 하게 될텐데.
전 저거 외에도 매일 애기 반찬 만들고, 세탁기야 최소한 이틀에 한번 돌려야하고...
도대체 뭐가 깨끗하단건지...
이러니 제가 전업을 한다한들 가사의 소중함을 알겠나 싶어서
죽을 때까지 일다닐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