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사면서 계약금 10%를 내고 계약서를 썼습니다.
어제 매도인이 전화해서 중도금 얘기를 하더군요.
원래 중도금으로 40%를 줘야 하는데 왜 연락이 없냐고요.
전세로만 다녀서 늘 10%만 계약금으로 내고 나머지 잔금은 이사하는날 치렀기때문에 제가 잘 몰랐어요.
계약서 특약사항등에도 중도금 얘기가 전혀 없었는데...
전화로 한참 훈계조로 얘기하는데 제가 잘 몰랐던 부분이니까 미안하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전셋집이 빠져야 돈이 나오기때문에(두달 남았어요ㅠㅠ) 사정얘기한후 급한대로 다시 10%를 대출받아서 중도금조로 보냈어요.
돈을 보내고 혹시나 해서 다시 계약서를 찾아봤습니다.
계약금, 중도금, 잔금 기재하는 란이 분명히 구분지어있더군요.
계약금 10%는 계약할때, 중도금란은 비워있고, 나머지 90%에 해당하는 금액을 잔금으로 지불하는걸로요.
분명 부동산에 앉아서 같이 계약서 작성했고, 그때는 중도금에 "중"자도 안나왔어요.
원래 주는거면, 원래가 아니더라도 중도금 받고싶으면 계약할때 얘기가 나왔어야 하는거라고 보는데 제가 잘못알고 있는건가요?
한참을 어린사람 가르치듯이 이러쿵 저러쿵, 같은말 여러번 반복해서 안그래도 기분이 별로였는데 계약서 보고나서 완전히 빈정상하네요.
이제와서 돌려달라고 할 생각은 없는데 나중에 혹시라도 중도금으로 10%밖에 안준걸로 제 사정 많이 봐준거다 공치사할까봐, 또는 조금줬다고 트집잡을까봐 여기에 글 올려요. 어제는 분명 그거(10%)라도 괜찮다고 해놓고는...
계약서에 안나와있어도 40% 줘야하는게 맞는건지, 아니면 계약서에 있지도 않은 중도금 요구를 했으니까 제가 큰소리쳐도 되는건지 몰라서요.
하나더, 자기는 이사갈집 보지도 않고 계약했다고, 제가 한번만 더 집보여달라고 한걸 경우에도 없는짓으로 단정짓고 말하는것도 기분은 나빴네요.
퇴근한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이사가기전부터 기분 망쳤다고 언짢아하고...중간에 껴서 저도 기분망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