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분은 성격이 급해요.
그리고 다혈질 적인 부분도 좀 있어요.
그래서 자기 기분이나 생각대로 안돼면 화가 훅 치밀어 오르고
그 감정이 담긴 채로 상대에게 말을 하다보니 상대의 기분도 상하게 만들때가 많아요.
어제는 업무 지시를 하나 내리더라고요
견적을 받은 단가가 있었는데 일정 금액을 단가에 조정해서 맞추라고요.
전달받은 그대로 조정하라는 금액을 단가에 조정해서 올렸어요.
보더니만
그게 아니라고. 짜증 섞인 말로 얘길 해요
거래처랑 얘기했는데 작년보다 단가가 낮게 들어온 걸 작년 단가랑 똑같이 맞추면서
조정하라는 금액을 거기에 맞추라는 거였어요.
거래처랑 얘기했다는 거, 작년 단가보다 낮게 들어온 단가를 작년 단가랑 동일하게
계산하기로 했다는 거, 그부분에 금액 조정 하면 된다는 거.
이건 송두리째 빼놓고 얘기하지 않고
그냥 일정금액 단가에 맞춰서 조정하라고 해놓고는
답답하다는 식으로 나와요.
견적 제품이 많았기 때문에 정확히 얘길 해줬어야 하는데
제가 처음 지시할때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았다고 했더니
대충 어! 라고 말해도 아!라고 알아들어야 한다네요.
가장 중요한 부분을 빼놓고 말해놓고
무슨 퀴즈도 아니고..
거래처 견적이 한글 파일로 만들어 졌어요.
엑셀이면 자동 수식에 금액이 잘못되는 일이 흔치 않을텐데
하나 하나 계산하다 보니 거래처에서 견적에 금액 계산을 아예 잘못한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 부분을 보고했더니
상사왈,
한글은 자동 수식 안됍니까? 하는거에요.
한글은 자동 수식이 안돼는데요. 말하니
왜 안돼냐. 자동으로 곱셈 가능하다. 자기가 옛날에 다 했었다.
저보고 잘 알지 못한다는 식으로 말을 하더군요.
입력된 금액 마지막에 자동합산은 설정하는 거 있는 걸로 알지만
곱셈, 나눗셈 이거 안돼는 걸로 알고있고 지금껏 한글 파일 많이 써봤는데
사용 못해봤고요
(혹시 제가 정말 몰라서 그런 걸 수도 있는데 한글 파일 곱셈, 나눗셈 되는 거 맞나요?)
여러모로 참 적응하기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