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gkfk 조회수 : 986
작성일 : 2014-10-29 01:45:27
오늘도 또 절교를 당했습니다.
조언부탁드리겠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저는 주변의 경제상황을 개의치 않는 편입니다.
저의 재산도 아니고 친구도 친구의 재산이 아니니, 
저나 친구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고는 엄마께서 물려주셨는데, 
외할머니혼자서 8남매를 키우셨고 엄마가 막내였고, 8개월때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기 때문에 
학업을 초등학교졸업으로 중단해야 했습니다.
나라에서 지원을 받는 것은 일상이였다고 말씀하셨구요.
그 이후로 열심히 공장에서 일하고 모으신 돈으로 대리점을 내서 점장도 하시고, 
혼수도 외가쪽의 도움없이 혼자서 마련해서 오신 대단하신 분입니다.
늘 말씀하시길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못하니 스스로 일어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말씀하셨고, 
그래서 항상 노력하고 성실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한 말들을 들으면서 자라온 저는 
친구가 부모님의 재력이 많던, 적던, 태어난건 어쩔수 없고,
 지금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한다고 생각하면서  다 끌어안고 가려는 편인데, 친구들은 그게 아닌거 같습니다.

주로 학과나 각종 모임과 행사에서 만나게 되서 1:1로 단짝이 되는데,
단짝이 되고 나서 보면 단 한 명의 친구를 제외한 나머지 친구들이 집안사정이 그리 좋지 못합니다.

가정사를 이야기하거나, 친구집이나 본가에 방문하게 되면 많이 드러나게 되는데, 
친구들은 제가 자신들을 속였다고들 많이 하곤 합니다.

주된 이야기의 주제를 간단히 말하자면, 
친구들의 대부분은 임대주택에 거주하며, 한부모가정이거나, 장애우인 자매가 있는데,
저는 자가의 주택에 거주하고, 또 부모님들도 동네에서 소문난 딸바보라는 겁니다...

어떤 친구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재밌었냐면서 비난하고, 
심지어 주변의 지인들에게 비난을 전파하거나 sns에 비난의 글들을 남기곤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자 저는 계속 충격을 받고 있고, 사람을 만나는 것을 기피하는 상황까지 가고 있습니다.
가끔 막막하기도 하고, 내가 무슨 잘못한 것이 있나 생각하게 됩니다....

IP : 210.110.xxx.9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29 2:01 AM (203.171.xxx.87)

    친구들과 같은 형편..처지에 있어야 '좋은 벗'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사는 게 어떻게 보면 고만고만한 건데...없을수록..어려울 수록..사람들은 예민해지기 쉬워요. 약하니까.
    경제적으로 나는 별반 다르지 않다 라고 여겨 한 이야기들이지만
    받아들이는 사람들 입장에선 같은 줄 알았는데 다른 존재였어..라고 받아들여질 수도 있을 거에요.
    하고 싶은 말은,
    너무 개의치 마세요. 다는 알 수 없으니 하는 말이지만
    친구란 서로 형편이나 처지가 달라도 마음이 통하면 맺을 수 있는..참 좋은 관계인 거예요.
    그런 것으로 만약..님이 은연 중 자신도 모르게 상처를 주었다면 그런 부분 흔쾌히 받아들이고
    이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교우 할 수 있을지..그런 것에 중점을 두고 교우관계를 점검해 보는 기회로 삼으시길 바랄게요.
    단. 비난을 전파하거나 sns에 비난의 글들을 남기는 친구들에 대해선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심이 어떨까요?
    님이 이번 말고도 다른 이유로 친구관계에 금이 갈 때에도
    그것을 아무 말 없이 감싸주거나 님에게만 이런 것을 의논하고 서로 이해할 시간을 갖는 것.
    그것이 진짜 친구가 아닐까요? 그걸 그런 방식으로 담화?하는 사람은 친구할 자격을 주지 마세요.
    좋은 어머니 두신 걸..아주 나쁜 경제적 환경에 처하지 않은 걸..
    자랑스러워 하고 다행이다 생각해 주는 친구..이제 그런 친구..사귀어 보아요.
    이제부터..친구.. 조금은 정리해 볼 필요가 있는 겁니다.

  • 2. 관심
    '14.10.29 2:25 AM (175.121.xxx.55)

    관심과 사랑을 필요로 하는 관계가 연인이나 부모자식 부부 사이에만 성립되는건 아니라는점 동의하실거라 생각합니다 근데 많은 사람들은 타인의 관심과 사랑을 바라기만 하는 미성숙하고 불합리한 자신의 이기적 자아를 배려니 ㅇㅖ의니 하는 말로 포장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곤 합니다

    전 이경우도 그렇다고 봅니다

    친구분들은 고민을 나눌 누군가가 필요했던것 뿐
    글쓴분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줄 누군가 곁에 있어주길 바라고 있을뿐

    현실에서 이게 제대로 충족되지 않기에
    절교를 선언하고 누군가는 또 온라인 상의 모르는 이들 앞에서 억울함을 호소하게 되는거죠

    남녀관계와 같이 인간관계는 기본적으로 유유상종.
    고민을 나누다 돌아섰다는 친구들의 문제가 그들만의 문제는 아닐 가능성이 높단 점.
    고민해 보셨음 합니다

  • 3. 행복한 집
    '14.10.29 6:19 AM (125.184.xxx.28)

    이렇게 해보시는건 어떠세요

    사귀는 모든 친구들의 상황을 개의치 않는다면
    집까지 가지 마시고
    밖에서만 만나시는게 좋을꺼 같아요.

    어른들도 직장에서 만난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하지 않고
    밖에서만 사귀잖아요.

    친구들이 자격지심일수도 있고 열등감일수도 있고
    정말 사람을 인격적으로만 사귄다면

    친구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밖에서 만나고
    이야기중에 님의 경제사정을 살짝 살짝 비추는것도 좋을꺼 같아요.
    이것도 단점이 상대를 배려해서 이야기 해주지만
    경제사정이 너무 좋으면
    이게 미끼가 되서 콩고물 바라고 달려드는 사람도 있으니
    조심하시고
    적당히 거리유지하는게 친구를 사귀든 연애를 하던
    사람을 볼줄 아는 눈을 키우는게 관건인거 같아요.

    사람 봐가면서 주제를 선별하고 거리유지 하는게 필요해 보이는데
    아직 어려서 경험부족일수도 있으니까
    너무 상심마시고
    계속 좋은친구 사귀기 바래요.

  • 4. ..
    '14.10.29 9:21 AM (220.76.xxx.234)

    그 친구 입장에서는 내 가정 다 오픈했는데
    님은 말하지 않아서 나랑 비슷한 즐 알았는데
    정작 집엘 가보니 아니어서 화가 나서 그랬을수 있겠네요
    사람들이 사는 곳이 어디냐고 물으면서 대충 그사람의 경제적 수준을 짐작하더라구요

    초중고는 사는 지역이 비슷해서 그런거 잘 모르다가
    대학가면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사회생활이 어려운게 어느 정도 오픈할건지를 늘 신경쓰고 살아야한다는 거죠
    어느 정도 조율이 항상 필요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6895 꿈해몽 되실까요 며칠전꿈인데 안잊혀져서.. 1 꿈해몽 ㅠㅠ.. 2014/12/19 910
446894 155 통통족 어느 브랜드? 어느정도의 길이 옷타령 2014/12/19 603
446893 4개월 아기와 유럽에 2주 여행 ..가능할까요.? 37 갈까말까 2014/12/19 4,088
446892 수원 토막살인에도 불구하고, 불법체류자에게 영주권? 2 해루 2014/12/19 1,339
446891 꽁돈 20만원이 생겼는데... 3 선택 2014/12/19 1,213
446890 아이큐 검사 어디서 받을 수 있나요? 그리고 1 대문글 보고.. 2014/12/19 1,609
446889 12월 19일(금) 류효상의 신문을 통해 알게된 이야기들 세우실 2014/12/19 862
446888 소액으로 돈 모으는데 지혜좀 보태주세요 12 ㅇㅇ 2014/12/19 2,763
446887 게임으로 무기력했던 조카의 변화...기특하고 고마워요. 10 이모 2014/12/19 3,015
446886 청소년 단기 해외봉사 ~~ 2014/12/19 427
446885 난소암 검사는 어떻게 하나요? 2 .. 2014/12/19 4,414
446884 학습지 서로 차지하려..초등학생이 수업중 칼부림. .... 2014/12/19 1,678
446883 나이가 드니 머리를 올려 못 묶겠어요 7 ,,, 2014/12/19 3,056
446882 창문에 비친 내얼굴 왜이렇게 늙어보이는지 7 지하철 2014/12/19 2,666
446881 얘기를 애기라고 하는 분이 많나요?^^;; 20 서울 사람들.. 2014/12/19 2,314
446880 손가락 잘 보는 병원 아시는분 1 웃자 2014/12/19 1,225
446879 서른일곱... 왜이렇게 나이들어 보일까요. 5 2014/12/19 2,532
446878 시어머니가 집에 오라고 부르실때 회사일이 요새 많아 피곤해서 못.. 12 며느리 2014/12/19 2,528
446877 정신 차리게 독한 말 좀 해주세요. 7 도라에몽쿄쿄.. 2014/12/19 1,814
446876 주말에 이케아 10 sss 2014/12/19 2,306
446875 이땅에서 태어난 죄. 주민세. 3 참맛 2014/12/19 942
446874 그래요 우리는 당신 못잊어요 1 당신 그리워.. 2014/12/19 665
446873 어렵게 취직했는데 회사의 비리.. 3 찔레꽃 2014/12/19 1,125
446872 [신해철 유고집] 출간 됐네요 6 마왕 2014/12/19 936
446871 급)78세 어머니랑 아들이랑 마닐라에서 인천행 비행기타는 방법이.. 1 도와주세요.. 2014/12/19 1,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