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gkfk 조회수 : 963
작성일 : 2014-10-29 01:45:27
오늘도 또 절교를 당했습니다.
조언부탁드리겠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저는 주변의 경제상황을 개의치 않는 편입니다.
저의 재산도 아니고 친구도 친구의 재산이 아니니, 
저나 친구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고는 엄마께서 물려주셨는데, 
외할머니혼자서 8남매를 키우셨고 엄마가 막내였고, 8개월때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기 때문에 
학업을 초등학교졸업으로 중단해야 했습니다.
나라에서 지원을 받는 것은 일상이였다고 말씀하셨구요.
그 이후로 열심히 공장에서 일하고 모으신 돈으로 대리점을 내서 점장도 하시고, 
혼수도 외가쪽의 도움없이 혼자서 마련해서 오신 대단하신 분입니다.
늘 말씀하시길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못하니 스스로 일어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말씀하셨고, 
그래서 항상 노력하고 성실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한 말들을 들으면서 자라온 저는 
친구가 부모님의 재력이 많던, 적던, 태어난건 어쩔수 없고,
 지금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한다고 생각하면서  다 끌어안고 가려는 편인데, 친구들은 그게 아닌거 같습니다.

주로 학과나 각종 모임과 행사에서 만나게 되서 1:1로 단짝이 되는데,
단짝이 되고 나서 보면 단 한 명의 친구를 제외한 나머지 친구들이 집안사정이 그리 좋지 못합니다.

가정사를 이야기하거나, 친구집이나 본가에 방문하게 되면 많이 드러나게 되는데, 
친구들은 제가 자신들을 속였다고들 많이 하곤 합니다.

주된 이야기의 주제를 간단히 말하자면, 
친구들의 대부분은 임대주택에 거주하며, 한부모가정이거나, 장애우인 자매가 있는데,
저는 자가의 주택에 거주하고, 또 부모님들도 동네에서 소문난 딸바보라는 겁니다...

어떤 친구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재밌었냐면서 비난하고, 
심지어 주변의 지인들에게 비난을 전파하거나 sns에 비난의 글들을 남기곤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자 저는 계속 충격을 받고 있고, 사람을 만나는 것을 기피하는 상황까지 가고 있습니다.
가끔 막막하기도 하고, 내가 무슨 잘못한 것이 있나 생각하게 됩니다....

IP : 210.110.xxx.9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29 2:01 AM (203.171.xxx.87)

    친구들과 같은 형편..처지에 있어야 '좋은 벗'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사는 게 어떻게 보면 고만고만한 건데...없을수록..어려울 수록..사람들은 예민해지기 쉬워요. 약하니까.
    경제적으로 나는 별반 다르지 않다 라고 여겨 한 이야기들이지만
    받아들이는 사람들 입장에선 같은 줄 알았는데 다른 존재였어..라고 받아들여질 수도 있을 거에요.
    하고 싶은 말은,
    너무 개의치 마세요. 다는 알 수 없으니 하는 말이지만
    친구란 서로 형편이나 처지가 달라도 마음이 통하면 맺을 수 있는..참 좋은 관계인 거예요.
    그런 것으로 만약..님이 은연 중 자신도 모르게 상처를 주었다면 그런 부분 흔쾌히 받아들이고
    이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교우 할 수 있을지..그런 것에 중점을 두고 교우관계를 점검해 보는 기회로 삼으시길 바랄게요.
    단. 비난을 전파하거나 sns에 비난의 글들을 남기는 친구들에 대해선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심이 어떨까요?
    님이 이번 말고도 다른 이유로 친구관계에 금이 갈 때에도
    그것을 아무 말 없이 감싸주거나 님에게만 이런 것을 의논하고 서로 이해할 시간을 갖는 것.
    그것이 진짜 친구가 아닐까요? 그걸 그런 방식으로 담화?하는 사람은 친구할 자격을 주지 마세요.
    좋은 어머니 두신 걸..아주 나쁜 경제적 환경에 처하지 않은 걸..
    자랑스러워 하고 다행이다 생각해 주는 친구..이제 그런 친구..사귀어 보아요.
    이제부터..친구.. 조금은 정리해 볼 필요가 있는 겁니다.

  • 2. 관심
    '14.10.29 2:25 AM (175.121.xxx.55)

    관심과 사랑을 필요로 하는 관계가 연인이나 부모자식 부부 사이에만 성립되는건 아니라는점 동의하실거라 생각합니다 근데 많은 사람들은 타인의 관심과 사랑을 바라기만 하는 미성숙하고 불합리한 자신의 이기적 자아를 배려니 ㅇㅖ의니 하는 말로 포장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곤 합니다

    전 이경우도 그렇다고 봅니다

    친구분들은 고민을 나눌 누군가가 필요했던것 뿐
    글쓴분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줄 누군가 곁에 있어주길 바라고 있을뿐

    현실에서 이게 제대로 충족되지 않기에
    절교를 선언하고 누군가는 또 온라인 상의 모르는 이들 앞에서 억울함을 호소하게 되는거죠

    남녀관계와 같이 인간관계는 기본적으로 유유상종.
    고민을 나누다 돌아섰다는 친구들의 문제가 그들만의 문제는 아닐 가능성이 높단 점.
    고민해 보셨음 합니다

  • 3. 행복한 집
    '14.10.29 6:19 AM (125.184.xxx.28)

    이렇게 해보시는건 어떠세요

    사귀는 모든 친구들의 상황을 개의치 않는다면
    집까지 가지 마시고
    밖에서만 만나시는게 좋을꺼 같아요.

    어른들도 직장에서 만난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하지 않고
    밖에서만 사귀잖아요.

    친구들이 자격지심일수도 있고 열등감일수도 있고
    정말 사람을 인격적으로만 사귄다면

    친구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밖에서 만나고
    이야기중에 님의 경제사정을 살짝 살짝 비추는것도 좋을꺼 같아요.
    이것도 단점이 상대를 배려해서 이야기 해주지만
    경제사정이 너무 좋으면
    이게 미끼가 되서 콩고물 바라고 달려드는 사람도 있으니
    조심하시고
    적당히 거리유지하는게 친구를 사귀든 연애를 하던
    사람을 볼줄 아는 눈을 키우는게 관건인거 같아요.

    사람 봐가면서 주제를 선별하고 거리유지 하는게 필요해 보이는데
    아직 어려서 경험부족일수도 있으니까
    너무 상심마시고
    계속 좋은친구 사귀기 바래요.

  • 4. ..
    '14.10.29 9:21 AM (220.76.xxx.234)

    그 친구 입장에서는 내 가정 다 오픈했는데
    님은 말하지 않아서 나랑 비슷한 즐 알았는데
    정작 집엘 가보니 아니어서 화가 나서 그랬을수 있겠네요
    사람들이 사는 곳이 어디냐고 물으면서 대충 그사람의 경제적 수준을 짐작하더라구요

    초중고는 사는 지역이 비슷해서 그런거 잘 모르다가
    대학가면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사회생활이 어려운게 어느 정도 오픈할건지를 늘 신경쓰고 살아야한다는 거죠
    어느 정도 조율이 항상 필요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1668 손가락마디굵어지는건 방법없나요? 4 .. 2014/11/02 2,591
431667 지겨우신가요 ? 뉴스프로 2014/11/02 566
431666 송혜교도 옷빨진짜안받네요 34 ㄱㄱ 2014/11/02 17,653
431665 구매대행 사업 해 보려고 합니다 조언 좀 해 주세요 1 324252.. 2014/11/02 1,306
431664 불우이웃돕기한다고 돌아다니는 아줌마 때문에 기절할뻔 했네요. 6 찍찍 2014/11/02 1,625
431663 목이 삐었어요..질문 좀 드릴게요. 1 2014/11/02 618
431662 새우튀김 - 코스트코 냉동새우로 할 수 있나요? 4 -- 2014/11/02 4,122
431661 논픽션 드라마게임 좋아하셨던분 계시려나요?? 3 히힛 2014/11/02 517
431660 신해철씨 내일 오전 진짜 국과수 부검이네요.. 5 ㅠㅠ 2014/11/02 2,372
431659 오늘 저녁 외출 옷차림 질문이요. 3 옷차림 2014/11/02 881
431658 컴 잘아시는분 도움좀 주세요 3 스피커 2014/11/02 392
431657 남자들은 여자손잡는거에 대해 6 .. 2014/11/02 13,632
431656 내일 아침 패딩점퍼 입는건 좀 그럴까요 19 ... 2014/11/02 5,224
431655 지금. 부암동에 와 있어요 5 가을 2014/11/02 3,013
431654 겨울옷 다 꺼내셨어요? 3 추워요 2014/11/02 1,732
431653 친구가 수입과자전문점을 오픈했는데요... 8 선물?? 2014/11/02 3,570
431652 소개팅 애매한경우 몇번봐야하나요? 1 소개팅 2014/11/02 2,089
431651 끝까지 함께할 사람 2 행복을믿자 2014/11/02 1,257
431650 지금 바람 많이 부는거 맞죠? 6 무섭다.. 2014/11/02 1,449
431649 집에 키우는 개가, 다른 개랑 놀고 온걸 아나요?? 10 ??? 2014/11/02 2,335
431648 도시형 생활주택 어떤가요? ... 2014/11/02 670
431647 제주도 여행시 할인쿠폰? 5 제주도 2014/11/02 1,450
431646 청바지 사려는데 정말 짜증나네요 18 요리잘하고파.. 2014/11/02 5,781
431645 다이빙벨 10/23가족과의 대화. 보니 가슴이 찢어지네요 1 지옥 2014/11/02 686
431644 한샘, 한샘ik 뭐가 다른거에요? 2 붙박이장 2014/11/02 3,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