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에서 장그래가 영업3팀에 재배치 된건 무슨 이유일까요?

[..]

4화 막판에 보니 장그래가 인턴 종료된 후 영업 3팀으로 재배치 되었더라구요

상무가 오과장한테 안 하던 짓을 했다는게 대리한테 내려질 징계를 철회해달라고

고개를 숙인것으로만 이해했는데 충원까지 요청한게 장그래인가요? 전 안영이 충원해달라고

말한것으로 유추되는데... 어찌 그리 된지 아시는 분들 계신가요?

[그네시러]

저도 질문~ 인턴들 전부 2년계약직인거죠??? 장그래만 그런거 아니고...

[..]

사원증 색깔이 달라요... 장그래만 2년 게약직 나머지는 정식사원

[베어탱]

장그래만 계약직이구요 만화에서는 오과장님이 요청한걸로 나와요.

[웹툰은]

못보고,,
드라마는 챙겨 본다고 봤다 싶은데..

아직..왜 그래를 영업3팀에 보냈는지는 누가 보냈는지는 안 나왔지 싶어요.

다만, 제 짐작에...

그...딱풀에 서류 묻혀가서..그래 혼나게 했던..일찍 결혼해서 애도 있는 장손 직원요 김석훈인가...

그 친구는..본부로 발령났다 했잖아요. 그 친구 기다렸던 팀은..아무도 배정 못 받았고요.

그거에 비하면..영업3팀은 계약직이지만..그래를 직원으로 충원받은거고요.

그래서, 장그래를 떨어뜨렸을 수도, 합격시켜도 다른 팀으로 배치를 시켰을 수도 있는데,

오과장이 전무한테 한 번 숙이고 들어와준 것에 대한 제스쳐로..전무가 그래를 영업3팀으로 주지 않았나...

그리 생각했어요.

장그래를 낙하산으로 받아 준 사람도 전무잖아요.

[베어탱]

전무님한테 고개 숙인건 김대리구원이었구요 인원충당은 아니예요.

[ㄴ]

전무가 오과장을 안좋게 봐요. 오과장은 처세 그런 거 못하고요. 김대리가 어이없는 실수로 감봉처리 고과에 악영향 미치게 되니까..윗사람인 오과장이 성격 굽히고 전무한테 철회해달라고 허리굽혀요.

전무가 뻣뻣하던 오과장이 드디어 기어들어오니, 어덯게 처리하기 곤란한 장그래를 거기 던져버린거에요. 오과장이 인원 충원해달라고 노랠불렀었는데, 처치곤란 장그래를 거기 넣어서 누이좋고 매부좋은 식의 모양을 만들어버린거죠. "인원충원되니 너도 좋고 장그래도 좋잖아?" 뭐 이런식.

[ㄴ]

오과장에게 '니가 요청한 충원 시켜줬잖아? 그렇게 굽히고 들어오니 얼마나 좋아?" 이렇게 전무가 한 방 날려버린거죠...오과장은 또 부들부들...

[ㄴ]

전무가 장그래를 낙하산으로 꽂아주긴했지만 직접 아는 사이도 아니고, 스펙도 맘에 안들고 처치곤란 청탁성 인사일뿐이었거든요.

[아]

와 ㄴ 님 설명 들으니 이해가요. 오과장 부르르 떨만 하네요

근데 척한 오과장이 과거에 전무에게 왜 개겼을까 궁금하네요. 어떤 악연이었을자. 다들 굽신거리는데 오과장만 아부 안해서 전무에게 찍힌 걸까요

전무는 자기에게 숙이지않은 사람 확실히 밟아주네요

[...]

보시면 대충 회사내부 레벨이 보입니다.
본사 - 자원부- 철강부- 섬유부- 영업부
그 와중에서도 전무한테 찍힌 오과장이 속한 영업3팀이 제일 핫바리(한석률씨 표현에 따르면.) 구요.
인원충원도 드릅게 안해주고 업무도 보면 정말 짜잘한것들 (오징어젓갈에서 꼴뚜기 분류하는거 보면.)
김석훈씨가 에이스 안영이를 제치고 제일 꿀보직 본사로 간건 인턴주제에 괜찮은 기획안으로 큰 계약을
성사시켰기 때문이죠. 피티는 어차피 상황극일 뿐이고 김석훈이나 안영이처럼 실질적으로 회사에 돈을
벌어다주는 사람이 에이스인거죠. 장그래는 낙하산이고. 고졸이니 계약직으로 채용후 영업 3팀에 버린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장그래가 그나마 개인피티때 인상적인 면모를 보였기 때문에 낙하산이지만 채용된거고
낙하산치고는 꽂아준 사람의 피드백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 대충 2년 쓰다 버리는 카드 쯤으로 생각한겁니다.
좌천된 사람이나 가는 영업3팀에 인원 충원 꽤나 오래 안된거 보면 버려진 팀인데. 거길 알바수준도 안되는 장그래를 준건 또 한번 멕이는거.

[그네시러]

하...그렇구나...정리가 한방에 되네요...

[제가]

잘 못 본 것일지는 모르겠으나,,,

또 한 번 멕이는거까지는..아닐 수도 있지 않나...싶어요.

하다못해 복사라도 하고, 영수증 처리하고, 인턴으로 있는 동안 써먹을 구석이 몇개 정도는 있구나...파악이 됐잖아요.

빠마머리 대리는 그닥 실망하는 것 같지 않았고 오히려..반기지 않았나요? ㅎㅎ

아무도 안 주는 것 보다는...괜찮지 않나 싶어요.

물 먹일려고 일부러 오과장한테 그래를 준 전무 심리까지는 모르겠고요.

[...]

웹툰 원작에서는
오과장이 장그래를 영업 3팀에 요청했다고 나옵니다.

드라마에서는
영업3팀에 충원 인력이 필요하다고 오과장이 외치면서
안영이가 영업3팀으로 오기를 바라지만,
전무 입장에서는 안영이는 핵심 부서로 보내야지 오과장에게 줄 인물은 아니고,
어쨌든 오과장 부서에도 충원이 되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고 하니
계약직 장그래를 보내는 것으로 해석되더군요.

[그네시러]

근데 장그래를 낙하산인턴으로 꽂은게 전무예요? 무슨 연줄로 꽂은거예요???

[...]

오과장이 늘 말하죠. 우린 일당백이 필요하다고. 항상 시간에 쫓기고 업무가 과중해서 첫회때 눈 벌개서 등장한 오과장이였죠 ㅎㅎ 하나하나 가르쳐서 일시켜야하는 장그래..그것도 고졸. 스펙 전무. 쪼다가 장그래가 일이라도 그만두면 차후 인원충원을 또 어느 천년에 해줄지. 바둑으로 따지면 곤마 맞네요. 둘다 죽는 수.

[...]

실수 없는 김대리도 깜빡하면 대차게 말아먹는게 3팀 업무인데. 장그래가 한번 대박 실수라도해버리면 징계위원회에 오과장이 걸려들거에요. 오과장이 대리땜에 고개 숙이는거 보셨잖아요. 부하직원 실수 뒤집어 쓸 인물이라는거 전무도 잘 알겠죠.

[....]

원작에서는 그래후견인이 사장과 인연이 있어서 낙하산인턴으로 꽂아줬어요.
오과장은 일손이 없어서 절절매던때에 장그래가 오니깐 좋아하고 피티통과해서 사원으로 들어오길 절실히 바라고 밀어줘요. 처음부터 어떻게 가르쳐서 쓸모있게 만들까 고민하구요. 나중에 계약직으로 들어오자 반가워하고, 2년후에 정규직으로 전환되기를 바라죠. 근데 고졸에 낙하산이라 아무래도 어려울거라고 생각하고 씁쓸해하구요. 오과장이 전무라인으로 들어오라고했는데 자신은 라인 싫어한다면서 안타고 뻣뻣하게 버티고, 회의에서 전무망신줘서 자꾸 전무라인과 부딪히는데 김대리감싸줄려고 숙이면서 전무라인으로 들어가게 되구요.

드라마에서는 사장이 전무로 바뀌었고, 앙숙으로 바뀌고, 오과장이 그래한테 더 심하게 대하고, 전무하고의 갈등도 더 크네요. 작가가 살짝 바꾼것같은데 사실 드라마설정이 더 마음에 들어요. 원작은 뭐랄까...되게 이상적이고 상식적으로 그려졌고, 오히려 실제 직장생활은 드라마가 더 가까운것같네요. 서로 소리지르고 말한마디로 갈구고 억누르고 기싸움하고 온 부서가 모여있는데 파티션만 가로막혀서 서로 눈치보고 눈치주고 누가 더 까칠하고 막말잘하는가에 따라서 건드릴수있고 건드리지못하고 뭐 이런게 있어야죠.

원작에서는 바둑하는 아이라는거 알았고, 그 기량을 회사에서도 발휘해보라고 사장이 다독이는데 여기선 그냥 귀찮을뿐인 청탁으로 바꿔버리네요. 그게 더 현실적이겠죠.

[그런데]

드라마에서도 장그래가 자기가 영업3팀에 배치된 이유에 대해서
'과장님이 요청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해요.
과장이 자기가 장그래를 자기 팀으로 달라고 요청해놓고도 괜히 안영이를 더 원하는 척했던 거 아닌가요?

[그네시러]

하...설명 듣고 보니 미생이 더 재미있어지네요...즐청하겠습니다~

[그런데님]

그건 제 생각에는..

장그래가...오과장님이..딱풀사건으로..
우리애만 다쳤잖아~~~ 하면서..편 들어준 것을 따뜻하게 기억하고..

그냥 혼자 짐작을 했거나...아니면..살짝..애교? 농담?을 한게 아닌가 싶었어요.

오과장이 요청했다 쳐도, 오과장이 요청했다고...설마 누가 그래한테 말해줬을까 싶어요.

[.....]

웹툰에서는 인턴들 전부 계약직이구 2년 뒤 다들 정직원 되고 장그래만 퇴사하게 됩니다.
드라마에서는 장그래만 계약직이고 다른 신입은 정직원으로 웹툰과 다르더군요

[진홍주]

내가 언제했냐고 오리발 내밀던 과장님이 너무 귀여웠는데
설명 들으니 더 흥미진진...간만에 볼만한게 생겼어요

[그래는]

고졸이라 정직원이 불가능하니까요. 계약직밖에 못하죠.

[장그래는 계약직]

웹툰에서도 장그래는 계약직이었습니다.
나중에 입사 동기들한테 외치는 장면이 있습니다.
"당신들과 나는 처지가 다르다고...."
장그래는 열심히 해야지 정직원으로 될수 있다고 무척 노력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힘들다고 장그래를 뺀 다른 사람들은 대충 알고 있습니다.
다른 동기들도 장그래가 계약직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