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삼십중반~~결혼문턱에서 돈땜에 좌절한 얘기들어주세요

잉여놀이중 조회수 : 2,589
작성일 : 2014-10-28 14:04:14
제가 집에서 놀고있어요
힘들게 일하다 좀쉬고싶어 놀고있는데 생각만큼 재취업이 쉽지 않네요 집에서 잉여잉여하는중 그냥 넋두리한번 하고싶어서요
내서전에 연애는 없다 남자는 징그럽다 외치며 다니던중
내친구이자 언니이자 연인이자? 나의 반쪽 친언니가 저랑다투고
독립하여 나간이후 미친듯 소개팅을했습니다
넘 외로워서요 그때가 서른한살이네요
남들다꽃같은 나이에 연애알콩달콩할때 저는 남자는 싫다
언니가젤편하고좋다며 언니랑 영화 쇼핑 맛집 모든걸 공유했죠
그러다 외로워서 나간 소개팅에 한살연하 남자와 사귀게되었구요
2년 사귀었네요 남들처럼 평범하게 연애했어요
주말에 만나고 주중에는 전화통화하고 그런 평범한연애를 했죠
막 불같이 타오르진 않았네요ㅠㅠ
걍 편했던거 같아요 2년만나면서 결혼얘기없길래 먼저꺼냈죠
그렇게 얘기가 나오고 서로 집에 인사가고 부모님들끼리 상견례 했습니다
여기서 부터 제가 실수했죠
서로 가진것 오픈하고 계획을 세우고 신중히 상견례했어야 하는데
막연히 그래도 전세집하나는 구할수 있겠지 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집값싼동네에 살아서 전세가 일억정도에요
결혼식장 잡으려고 날짜 빈곳 알아보고 다니던중 제가 결혼비용을
통장에 반반넣고 같이 쓰자고 했습니다
예식장비용 신용여행비용등등요
지금 돈이없대요 그돈은 결혼하고 축의금으로 해결하면 된다더군요
제가 황당해서 그럼 돈이 얼마나 있냐 오픈해봐라 했더니
방보증금 천오백만원 있다 했습니다
그럼 집은 어떻게 구할꺼냐 했더니 전세자금을 대출받겠다는겁니다 전체금액을다 전세대출받겠다고
이때부터 정떨어지기 시작!!!!
엄마께 말씀드리니 저보고 혼수를 이천정도해가고 집하는데 사오천만원정도를 보태라고하시더군요
네~~~보탤수 있습니다 같이 사는집이니까요
그치만 오천갖고오는데 제가 오천보태는거랑 영원에서 제가 오천보태는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없을꺼라 생각했지만 이렇게까지 없을수가ㅠㅠ
아무리 나보다 나이가 어리다지만....
사귀는중에 확인안한 제 잘못도 있죠
사실은 남친 집에 갔을때 많이 놀랬어요
부모님이 건강때문에 공기좋은곳에서 집짓고 사신다기에
전원주택에서 생활하시는구나 그리생각했는데
인사드리러 간곳은 슬레이트 지붕이 얹어진 임시거처 같은곳이더군요
이런곳에서 사람이 살수도 있구나ㅠㅠ
그때 쌓여져있던 산더미 같은 고물들 충격이었습니다
방한켠에 쌓여있던 보리건빵4포대와 건빵한봉에2000원이라는
플랭카드보고 절망을 느꼈습니다
그때 그맘이었으면 저도계속 끌고가지말고 헤어졌어야하는데
나이도 있고 불안한맘에 결혼자체에 목적을두니 순간 판단이 흐려지더군요 네 저도 그런거 감쌀만큼 남친사랑안했나봐요
그래서 결국은 상견례까지 하고 헤어지고

그리고 만난 다음남친
사오개월 외로이 지내다 소개팅으로 만났는데
진짜 둘이 스파크 튀기며 만났죠
이나이에도 이런 사람 내가 좋아하는사람 만날수 있구나 하면서
정말불같이 연애했는데
이남자도 진짜 돈이 한푼도 없는겁니다
저 전세금 반 보탤수 있거든요
근데 이남자도 진짜 천만원도 없는거에요
첫번째 남자와마찬가지로 이남자도 한살연하
일년만났는데 헤어졌어요참씁쓸해요
저 내년이면 이제서른 후반인데 걍다 포기하고 싶어요
요즘 돈땜에 연애 결혼 출산 이세가지를 보기하고 사는
젊은이가 많다기에 저도 이해가 가서 하소연 해보내요
IP : 218.37.xxx.22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익명
    '14.10.28 2:12 PM (111.91.xxx.34)

    두 가지를 모두 가지려 하시는군요.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 연애를 했고 그와 결혼을 원한다면 다른 것을 내려놓아야 하지 않을까요.
    반대로 현재 내가 누리는 편안함을 포기하기 싫다면 좋아하는 사람을 찾기보다
    그냥 '괜찮은 결혼'의 상대를 물색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꿔야겠죠.
    차라리 처음부터 조건을 내세워 사람을 만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무나 만나시지 말고..

  • 2. 행복한 집
    '14.10.28 2:25 PM (125.184.xxx.28)

    뭐라 하는 글이 아니구요

    서로 사랑을 할때 이런 경제적인것까지도 미리 계산 하셨어야 해요.
    나이가 어린 아이라면 연애하다 헤어져도 되는 나이지만
    님은 30중반이면
    신중해야 하는 부분중에 하나입니다.

    언니를 의지하다
    그냥 허전해서 아무나 만나 연애하고 결혼하신거 같아 보여요.
    불발된게 돈때문인거 같지만
    그만큼 님은 미성숙한분입니다.
    미성숙한 사람은 결혼해도 미성숙한 남자를 선택해요.

    남자도 돈이 없는데
    결혼해서 아이낳아 먹여살릴 능력을 계산은 해본건지
    남자가 성숙한 사람이라면
    자기가 얼마를 벌고 얼마를 생활비를 줄수 있으며
    결혼식예단이나 집을 얻을때 얼마를 조율할수 있는지
    말을 꺼냈어야 합니다.

    그만큼 소통이 아닌
    몸만 사랑한 미성숙한 사랑을 한거예요.

    정말 님이 성숙하시다면
    남자가 천오백에
    님이 그걸 포옹할수 있었을껍니다.

    같이 벌어서 아이 낳지 말고 정말 나의 평생 반려자로 생각한다면
    같이 벌어서 행복하게 살면 되지요.

    조금 벌어서 행복할 자신이 없으셨던건 아닌가 생각해보세요.
    요새 세대가 명품혼수에 좋은 아파트에 좋은 차에 좋은 직장과 좋은 부모님을 자랑하듯 결혼하지만
    성품까지 훌륭한지도 같이 보시면서 찾아보시면 조건에 딱맞는 남자를 만나기는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돈문제가 아닌 돈으로 인해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가 두려우셨던겁니다.

    상처 받지 마시고
    어떻게 보면 돈으로 발생되서 헤어진게 님에게는 신의 한수일수도 있습니다.

    먼저 내가 성숙하고 어느 정도 선에서 남자의 조건과 성품 구체적으로
    정하셔서 만나시고 서로 조율하고 소통할수 있는지 부터 체크해보세요.

    다음에 남자를 만난다면
    적당한 나이에조건을 볼것인가
    마음과 인격이 성숙하고 나랑 잘 맞는지를 볼것인가
    서로 소통의 단계가 꼭 필요해 보입니다.

  • 3. 댓글 좋네요.
    '14.10.28 3:14 PM (211.114.xxx.233)

    윗님이 성심을 다해서 달아주셨네요.
    언니에 대한 애착 부분도 좀 남과 다르게 유별난 부분이 있고, 20대초반도 아니고 30이 넘어서 하는 연애에 있어서 아무리 연애라 하더라도 사전 탐색을 통해서 자기가 갖는 어느 정도 기준을 정해놓고 접근해야 할텐데..두 번이나 그냥 무대뽀로 연애만 진행했다는 것이 좀 무모해 보입니다.
    연애를 위한 연애면 가난해도 상관없지만, 결혼 전제로 한다면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시길..
    솔까..30대 연애를 하면서 그렇게 앞뒤 재지 않고 불같이 연애만 하는 분들은 사실 좀 더 드물지 않을까 싶습니다.
    힘든 세대이기 하네요. 예전에는 가난해도 앞일에 대해 희망적이라 단칸방 살이라도 마다하지 않았었는데...
    여자도 그렇겠지만...본인 능력도 없고, 집에서 보태줄 수도 없는 남자는 결혼을 꿈꿀 수 없는 시대인가 봅니다.

  • 4. ㅇㅇ
    '14.10.28 4:43 PM (219.240.xxx.7)

    님이 순수하셔서 그래도 그 상황인 남자분 만나 거기까지 간거같네요. 저도 그정도는 아니지만 결혼얘기 나오면서 경제상황 알고 충격받아 깬 적 있어요.

    돈이 많은걸 떠나 그 나이때까지 오천만원이라도 성실하게 살며 돈 모을줄 아는 남자를 원하는 거니까요

    그리고 사랑하니 다 포용하는것도 여자에겐 좀 무리가 있는게 저 나이에 저 정도 상황이면
    여기에 많이 나오는 사연
    내돈으로 집장만
    결혼후에도 내가 생계유지하고 남자는 나에게 기대고 게다가 그렇다고 나에게 별로 고마워하지도 않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수있죠.

    일단 남자로서 가정을 유지할수있는 최소한의 정기적인 수입과 그간 성실히 돈 모아온 증거는 필요합니다. 성실하게 살아왔는지 미래를 준비하며 사는 사람인지 확인하는 과정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3615 서태지집 소파,추성훈집 소파 어디꺼일까요? 9 소파 2014/11/08 6,561
433614 살면서 거주청소 받아 보신적 있으신가요.. 8 청소싫어~ 2014/11/08 2,658
433613 정치관여 사이버사 간부 '보은성 승진' 의혹..추가 기소자 전원.. 1 샬랄라 2014/11/08 392
433612 '엄마를 부탁해' 는 어떻게 베스트셀러가 되었나요? 32 라미라미 2014/11/08 4,353
433611 밤보관법 좀 알려주세요. 7 .. 2014/11/08 2,109
433610 평균적으로 저도 남자보다 여자가 살기 편한거 같은데요. 35 ㅇㅇ 2014/11/08 5,786
433609 집에서 미니빔 쓰시는 분 계세요? ... 2014/11/08 880
433608 베플소개 참맛 2014/11/08 786
433607 난방 안한다고 보일러 터질 날씨.. 아직 아니죠? 5 ... 2014/11/08 1,707
433606 새치를 잡고자 염색하려는데 그냥 멋내기용 사면 될까요? 5 40대 2014/11/08 2,025
433605 미생 오늘 나오는 재무부장 쥑이네요 15 // 2014/11/08 7,081
433604 김현정은 그대로네요ㅎ 4 무도 2014/11/08 2,739
433603 정말로.. 12만에 생리를 또 하네요..-.- 3 케른 2014/11/08 2,796
433602 이나라는 남자들을 너무 희생시키네요. 59 초3남아 2014/11/08 6,849
433601 40대가 느끼는 90년대 가요계 12 ... 2014/11/08 2,922
433600 미국 사시는분~~LA에서 주방용품 파는곳 알려 주세요~~ 4 캘리 2014/11/08 1,250
433599 한옥의 불편한 진실. 53 한옥 2014/11/08 17,889
433598 머리카락에 껌이 붙었는데 쉽게 떼는 법 7 알려주세요 2014/11/08 1,368
433597 자영업하시는 줄 알았어요 11 ... 2014/11/08 3,083
433596 솔리드 보고싶어요.. 9 ㅇㅇ 2014/11/08 1,257
433595 남편이 사업자이고 제가 회사원이면 연말정산시 인적공제를 제 앞으.. ^^ 2014/11/08 708
433594 키즈폰 준 이라는거 사줘도 괜찮을까요?? 1 혹시 2014/11/08 1,178
433593 고양이 액체설이래요. 5 ... 2014/11/08 2,224
433592 노홍철 사건 자세한 전모가 밝혀졌네요 32 -- 2014/11/08 24,857
433591 채무정리, 뭐가 답일까요 4 바다짱 2014/11/08 1,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