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계절이 지나면 먹을 수 없는, 땅콩을 껍질째 씻어서 삶거나 채반에 받쳐 쪄먹는게 너무 맛있어요
어릴때 소풍갈때, 운동회할때 엄마가 땅콩을 삶아서 비닐봉지에 넣어주셨던 기억도 나고요
공부잘하던 오빠줄려고 엄마가 땅콩을 삶아놓으신걸 제가 한주먹 집어먹고 등짝을 맞은 기억도 나고요
어쩌면 그것 때문에 더 삶은 땅콩을 찿게 되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전 가을 생각하면 커피고 낙엽이고 다 때려치우고 땅콩 삶아먹는 게 제일먼저 생각납니다.
(분위기없는 여자네요 _ _;;)
이 가을이 가기전에 왕창 삶아먹고, 피부에 기름이나 좔좔 흐르게 할까봐요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