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한동안 괴롭겠지요, 신해철씨...

richwoman 조회수 : 939
작성일 : 2014-10-28 09:58:17

저는 미국에 있어요. 아침에 한국인 동료가 신해철씨가 사망했다고 해서 충격을 받고

한동안 멍하게 있었네요. 제 직업상 항상 웃는 얼굴이어야 하는데 오늘은 너무 힘들었어요.

안좋은 얼굴로 저녁에 집에 와 인터넷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애도의 글들을 보니

그제서야 눈물이 났네요.

전 신해철씨의 음악은 별로 즐기지 않았지만 인간 신해철씨의 광팬이었죠. 제가 생각하는 것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말해주는 신해철씨가 마치 제 편인것 같아서 너무 좋았어요.

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니구나 하는 기쁨...

이제 그런 기쁨은 없겠지요. 신해철씨가 없으니....

세상에 내 편이었던 사람이 자꾸 떠나가는 것 같은 이 슬픔과 상실감을

어떻게 해야할지요...

혼자가 아니다, 네가 옳다라고 말해주었던 오랜 친구가 떠나가 버린 느낌...

예술감각과 날카로운 지성을 함께 갖고 있었던 우리 시대의 보물, 신해철....

고마워요, 나와 같은 시대에 함께 살아줘서....이제 내가 조금이라도 당신처럼 당당히 살아가고자

노력할게요. 당신같은 멋진 인생은 아닐지라도 비겁하게 살지는 않으리라 다짐해봅니다.

IP : 74.72.xxx.18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말도안돼
    '14.10.28 10:01 AM (1.246.xxx.85) - 삭제된댓글

    저도 같은 느낌이에요...
    제가 생각하는것들 남 눈치보지않고 소신껏 속시원하게 말해주던 사람이었고..
    학창시절을 그의 노래와 그의 라디오를 끼고살았던...
    저도 한동안 힘들거같아요 믿을수가 없어서...
    얼마전 티비에서 웃고떠들던 모습이 훤한데...

  • 2. ...
    '14.10.28 10:38 AM (14.52.xxx.140)

    내 영혼의 대변인같았던 신해철.
    그가 가고 나니 내가 얼마나 그에게 의지했는지 알겠네요.
    이 상실감.....

  • 3. richwoman
    '14.10.28 10:51 AM (74.72.xxx.181)

    윗분 말씀이 정말 와닿네요. 내 영혼의 대변인 ㅠ_ㅠ....
    가슴에 찬 바람이 불어요....

  • 4. ㅜㅜ
    '14.10.28 1:32 P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제가 생각하는 것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말해주는 신해철씨가 마치 제 편인것 같아서 너무 좋았어요.
    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니구나 하는 기쁨...

    저도 그렇습니다..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5519 축의금 때문에 고민이에요.. 22 애매합니다잉.. 2014/12/15 3,146
445518 갑질 크라운제과 5 갑을 2014/12/15 1,033
445517 공모주 어떻게 사는건가요? 2 제일모직 2014/12/15 1,522
445516 '靑문건 유출경위서' "MB때 민정직원들이 유출&quo.. 1 샬랄라 2014/12/15 771
445515 탈모완치 가능할까요 겨울 2014/12/15 943
445514 TV 에서 (공중파 아니고) 쉐프가 나와서... 2 겨울 2014/12/15 956
445513 대기업 직원 vs 승무원 27 초코차 2014/12/15 6,967
445512 딸이 9살 많은 남자랑 결혼한다고 하면 어떻게 하실꺼에요?? 33 사이다ㅇㅇ 2014/12/15 39,070
445511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전태관氏가 암으로 활동을 중단한다고 해요... 6 foret 2014/12/15 3,624
445510 충치 아말감치료 했는데요... 1 Gg 2014/12/15 1,114
445509 반무테는 어떤 느낌인가요 안경 2014/12/15 525
445508 아직도 한의대 전망 괜찮나요? 12 정시고민 2014/12/15 8,954
445507 아파트에 대해 여쭐께요 9 질문 2014/12/15 1,614
445506 남편 없어도 안아쉬운데...ㅡ.ㅡ 13 솔직도 병 2014/12/15 3,575
445505 역삼역 근처에서 혼자 식사하기 좋은 곳 있나요? 3 ... 2014/12/15 1,424
445504 조현아는 부사장이 아니라 아씨마님 이었네요 8 파머스 2014/12/15 3,434
445503 구례지역 맛집 추천부탁드립니다. 3 --- 2014/12/15 1,988
445502 요즘 아이들 지적수준이 일년 이상 빨라진 것 같아요 6 내년7세 2014/12/15 1,259
445501 남편이 82하지 말래요 43 ㅇㅇ 2014/12/15 14,444
445500 세일이라 옷사고 싶어요ㅠ 1 ㅜㅜ 2014/12/15 1,161
445499 출산 후 병문안 온 시누이의 말말말... 15 따뜻한집 2014/12/15 5,835
445498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도 고난(?)은 있나봐요 7 땅콩리턴 2014/12/15 3,195
445497 일진이었던 여자애가 의대를 갔네요 32 2014/12/15 27,971
445496 겨울에 경주 가 볼만 한곳 추천 부탁 드립니다. 6 아! 경주... 2014/12/15 1,569
445495 박지지율이 그래도 30프로 후반대인건.. 6 ㅇㅇㅇ 2014/12/15 1,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