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한동안 괴롭겠지요, 신해철씨...

richwoman 조회수 : 888
작성일 : 2014-10-28 09:58:17

저는 미국에 있어요. 아침에 한국인 동료가 신해철씨가 사망했다고 해서 충격을 받고

한동안 멍하게 있었네요. 제 직업상 항상 웃는 얼굴이어야 하는데 오늘은 너무 힘들었어요.

안좋은 얼굴로 저녁에 집에 와 인터넷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애도의 글들을 보니

그제서야 눈물이 났네요.

전 신해철씨의 음악은 별로 즐기지 않았지만 인간 신해철씨의 광팬이었죠. 제가 생각하는 것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말해주는 신해철씨가 마치 제 편인것 같아서 너무 좋았어요.

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니구나 하는 기쁨...

이제 그런 기쁨은 없겠지요. 신해철씨가 없으니....

세상에 내 편이었던 사람이 자꾸 떠나가는 것 같은 이 슬픔과 상실감을

어떻게 해야할지요...

혼자가 아니다, 네가 옳다라고 말해주었던 오랜 친구가 떠나가 버린 느낌...

예술감각과 날카로운 지성을 함께 갖고 있었던 우리 시대의 보물, 신해철....

고마워요, 나와 같은 시대에 함께 살아줘서....이제 내가 조금이라도 당신처럼 당당히 살아가고자

노력할게요. 당신같은 멋진 인생은 아닐지라도 비겁하게 살지는 않으리라 다짐해봅니다.

IP : 74.72.xxx.18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말도안돼
    '14.10.28 10:01 AM (1.246.xxx.85)

    저도 같은 느낌이에요...
    제가 생각하는것들 남 눈치보지않고 소신껏 속시원하게 말해주던 사람이었고..
    학창시절을 그의 노래와 그의 라디오를 끼고살았던...
    저도 한동안 힘들거같아요 믿을수가 없어서...
    얼마전 티비에서 웃고떠들던 모습이 훤한데...

  • 2. ...
    '14.10.28 10:38 AM (14.52.xxx.140)

    내 영혼의 대변인같았던 신해철.
    그가 가고 나니 내가 얼마나 그에게 의지했는지 알겠네요.
    이 상실감.....

  • 3. richwoman
    '14.10.28 10:51 AM (74.72.xxx.181)

    윗분 말씀이 정말 와닿네요. 내 영혼의 대변인 ㅠ_ㅠ....
    가슴에 찬 바람이 불어요....

  • 4. ㅜㅜ
    '14.10.28 1:32 P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제가 생각하는 것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말해주는 신해철씨가 마치 제 편인것 같아서 너무 좋았어요.
    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니구나 하는 기쁨...

    저도 그렇습니다..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4072 윤상씨 음악 멋지네요!! 5 coralp.. 2014/11/10 1,224
434071 한번 해먹은 피클국물 재활용해도 되나요? 1 날개 2014/11/10 830
434070 선배님들~ 두 직장중 어디가 나을까요! 8 이야루 2014/11/10 850
434069 과외 그만할껀데 일주일후 시험이면 4 하던 공부는.. 2014/11/10 1,158
434068 얘는 외탁만 했네 9 외탁 2014/11/10 2,542
434067 샌프란시스코에서 겨울코트에 부츠같은거 신을일은 없는거죠?(벤쿠버.. 9 ㅇㅇ 2014/11/10 1,974
434066 섬유유연제 아직도 쓰세요? 8 구연산 2014/11/10 7,245
434065 중2 여자아이 머리가 너무 많이 빠져요. 4 걱정 2014/11/10 1,516
434064 나에게 하는 선물입니다.. 라운지체어 선물 2014/11/10 1,027
434063 집을안치우는 사람 심리왜일까요 61 옆집 2014/11/10 29,398
434062 엄마의 삼촌 장례식, 가야하나요?? 8 김혜미 2014/11/10 2,974
434061 고딩 딸아이 여드름 고민입니다. 3 여드름 2014/11/10 1,266
434060 A라인 코트 혹시 보신 분 계신가요? 5 /// 2014/11/10 1,437
434059 연락없다 자기필요할때 전화하는 인간 3 .. 2014/11/10 1,717
434058 40대초반 가방 브랜드 추천부탁 18 선물 2014/11/10 15,460
434057 수능앞두고 수능선물 3 고3맘 2014/11/10 1,474
434056 원형식탁은 어떤가요? 13 재니 2014/11/10 2,647
434055 시모나 친정부모가 애봐주면 노후책임져야 하나요? 18 ... 2014/11/10 3,933
434054 부동산 끼고 전세계약 체결할 때, 부동산업주의 책임범위는 어디까.. 1 초초짜 2014/11/10 646
434053 시트형 섬유유연제 원래 다 안녹나요? 4 ... 2014/11/10 1,804
434052 질문)코트 안감 헤졌을 때 동네 수선집에 맡겨도 될까요? 5 고민 2014/11/10 2,290
434051 부동산에서 6천넘게 손해봤어요.. 21 코코넛 2014/11/10 6,589
434050 병원비 부담에 분신 경비원 유족들 '막막' 3 세우실 2014/11/10 1,317
434049 생선구이그릴 어떤거 사용하세요? 1 생선 2014/11/10 920
434048 남편과 불륜 직원 vs 불륜 사진 직원들에 보낸 아내 22 레버리지 2014/11/10 17,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