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렇게 90년대가 끝나나보네요...

... 조회수 : 3,014
작성일 : 2014-10-28 03:40:15
제가 사춘기를 보낸 90년대에는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은 음악들이 있었죠...
넥스트가 그랬고...문화 대통령이라 불리운 서태지와 아이들이 있었어요..한참 세상에 대한 가치관을 만들어가던 10대 소년 소녀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줬을테구요...
특히 신해철씨의 노래가사는 제 십대를 많이 위로해주었고...삶을 어떻게 바라봐야하는지...세상에 소외받는 약자들에게 어떤 시선을 가져야하는지...꿈을 잃지말고 절망하지 않는 법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지금 김어준이 말하는 쫄지마! 씨바! 같은 거였죠...
그 음악을 들으며 자란 우리는 노무현 같은 사람에게 표를 줄 수 있었고...부당한 권력에 맞서 촛불을 들기도 했고...세월호 아이들의 슬픔에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었죠..
서태지가 다시 컴백을 했지만 음원 차트에서 발휘하는 힘은 예전만 못하고...신해철은 이렇게 허망하게 갔습니다...
음악이...예술이 한 시대의 대중에게 이렇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는걸 알면서 그렇게 황망하게 가버린건지...
요즘의 젊은이들이 사회의 정의에 무관심하고 자기의 앞길만 생각하는 면이 많은게...물론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경제적 어려움과 양극화 때문이기도 하지만...예전처럼 청소년들의 가치관과 감정을 끌어안고 길을 제시해주며 사고하게끔 하는 음악인들의 부재도 한 몫 하지 않나 싶네요...
이렇게 90년대가 가는건가요...
오래도록 잠못이루는 밤입니다...
IP : 182.212.xxx.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ㅏㅏ님아
    '14.10.28 3:52 AM (122.36.xxx.50)

    무슨 서태지가 앞길을 제시해주는 음악을 했다고 혼자 주절거리시는지 ㅉㅉ에휴
    16살여자애 안고싶다고 나불거리는 노래가사나 쓰는 ㅆㄺ 서로리

  • 2. ...
    '14.10.28 3:57 AM (182.212.xxx.8)

    신해철씨 얘기하면서 90년대 음악 얘기중에 나온거예요..전 개인적으로 넥스트 팬이어서 서태지 음악에 큰 관심 없었지만 그래도 교실 이데아나 컴백홈 같은 곡들 있었잖아요..
    음악이...노래를 만드는 사람들이 한 시대의 대중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얘기한거잖아요..

  • 3. 닥out
    '14.10.28 7:03 AM (50.148.xxx.239)

    에휴.. 82에도 이렇게 수준차이가 많이 나다니..
    원글님.. 문화와 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사람의 댓글에 맘상하지 마세요.
    저도 신해철 보내면서 같은 생각을 했으니까요.

  • 4. 아...
    '14.10.28 7:51 AM (121.161.xxx.229)

    글 너무 슬퍼요..

    보고싶어요 노통 그리고 마왕..

  • 5. 가을
    '14.10.28 7:59 AM (1.246.xxx.85)

    그러게요...이렇게 허무하게 가시다니...노통도 그립고ㅠㅠ

  • 6. 왔다초코바
    '14.10.28 8:11 AM (110.35.xxx.169)

    맞아요..ㅠㅠ
    이렇게 허망하게 가다니..
    마음이 뻥 뚫린 것 같아요...

  • 7. 아직도
    '14.10.28 8:44 AM (125.182.xxx.31)

    믿기지가 않아요 ㅜ.ㅜ

  • 8. 해피맘
    '14.10.28 8:54 AM (121.150.xxx.152)

    지금 신해철초창기 음악 듣고 있습니다. 재즈카페, 나에게쓰는 편지 등.. 이십오년됬는데도 하나도 촌스럽지 않은 노래, 이런 음악인 다시 나올 수 있을지 참 맘이 아픕니다.. 소신있게 사회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음악인은 더이상 나오긴 어려울듯해요.ㅠㅠ

  • 9. ㅠㅠ
    '14.10.28 9:03 AM (125.138.xxx.137)

    이제 이렇게
    소신있고
    강단있고
    철학있는
    뮤지션이 다시 나오긴
    어려울것 같네요
    벌써
    그리워요
    마왕

  • 10. ...
    '14.10.28 9:22 AM (182.212.xxx.8)

    잘가요...그 시절 나의 우상...
    당신이 얘기해왔고 행동으로 보여준 것처럼...
    나도 그렇게 살도록...노력할께요...
    내 십대를 그토록 풍요롭게 해줘서 고마워요...

  • 11. 가지 읺았어요
    '14.10.28 11:34 AM (106.136.xxx.71)

    90년대는 우리 마음 속 깊이 남아 있어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7387 전화 한통 없는 핸드폰.. 외롭습니다. 5 하아.. 2015/01/18 2,926
457386 7080 에 피노키오 노래 부른 3 가수? 2015/01/18 1,145
457385 정다연(몸짱아줌마) 애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만약 내가 나이50.. 22 정다연 2015/01/18 8,221
457384 아는 분이 남편에게 장기 반쪽을 떼어 줬어요. 29 무서워서 2015/01/18 6,645
457383 전철역에서 파는 빅이슈라는 잡지 13 빛과소금20.. 2015/01/18 2,246
457382 친구가 뭔가 냉랭함 서늘함이 느껴질때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15 오래된친구 2015/01/18 4,912
457381 덧없는 질문같지만, 쓸만한 중고장롱 구하는 방법 아시는 분..... 4 초짜 2015/01/18 1,267
457380 식기세척기를 살려고 하는데요...장단점 좀 알려주세요 13 청색책 2015/01/18 3,640
457379 줄넘기 18일째 후기.... 14 상상맘 2015/01/18 10,586
457378 힘든 주말 보내고 혼자 맥주 먹는데 하이킥 하네요~ 혼자 2015/01/18 589
457377 나자신보다 ..배우자 혹은 애인을 더 사랑할수도 있는건가요 ? .. 3 바에 2015/01/18 1,458
457376 (급질!!!!!!!!)청국장 뭐 섞어서 끓이는 건가요? 맛이 안.. 14 살려주세요 2015/01/18 3,021
457375 남자를 사랑하면 혈육같은 그런 진한 느낌이 드는데 4 ㅇㅀ 2015/01/18 2,239
457374 이제 잊을 거예요 5 .. 2015/01/18 965
457373 오선생을 만나면 도대체 어떤 기분과 비슷한가요? 24 궁금증 2015/01/18 57,711
457372 남편이 화가 나면 물건을 집어던져요 26 .. 2015/01/18 11,193
457371 육아블로그 추천부탁드려요 4 울딸은세살 2015/01/18 1,961
457370 길에서 미친 아줌마봤어요... 1 미쳤나봐 2015/01/18 2,223
457369 도대체 전망있는 전문직은 뭐가 있나요 26 e 2015/01/18 13,039
457368 게으름 어떻게 극복하나요? 10 fionil.. 2015/01/18 3,208
457367 어린이집 전업 직장맘에 대한 생각 6 논점 벗어남.. 2015/01/18 1,417
457366 내일아침 괜찮을까요..도로 2 눈트라우마 2015/01/18 1,278
457365 찐밥이 밥솥밥보다 소화가 잘되나요 1 밥순이 2015/01/18 1,319
457364 자기 전에 떡 먹으면 안되는 거였어요? 헉... 16 헉헉 2015/01/18 6,554
457363 기가 막혀서... 1 ㅎㅎㅎ 2015/01/18 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