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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통곡.목이 메어 밥을 먹을수가 없습니다

굿바이 조회수 : 2,901
작성일 : 2014-10-27 22:45:41

대학생때 처음으로 산 키보드로 신해철 노래만 연습했어요
녹음하고 녹음하고 노래 따라하고 흉내내고..
지적인 외모도, 단아한 음성도 독설 혀도 많이많이 사랑했던 팬인데..
믿음직한 오빠이자 로맨틱한 오빠 내 젊은 시절의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영원히 동시대에 같이 함께 숨쉬고 존재하리라 믿어의심치 않던 사람인데
다음을 클릭한 순간 내눈을 의심했습니다

향년46세

절대 보고 싶지 않았던 끔찍한 헤드라인이.. 잔인하군요 미디어란.

며칠전부터 느낌이 이상해서 기사 클릭 일부러 안했습니다
완쾌되어 독설 던지는 기사를 눈이 빠지게 기다렸어요

근데..

사랑하는 것들이 점점 떠나가네요

2014년은 정말 악몽같은 시간이네요

늦게 퇴근하여 이제야 밥차려서 한술 뜨려는데 괜히 기사클릭했다가
목이 메어 밥을 먹을수가 없어요

찌개랑 국이랑 다 식어빠져 눈으로 먹는지 코로 먹는지
쑤셔넣고 있습니다.
밥이 들어가냐고요?
네. 내일도 일어나서 밥처먹고 일하러 나가야 하는 하루살이 고단한 노동자라서요.
신해철이 죽었든 마왕이 증발했든 우리에게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현실이 목을 더 옥죄어오네요

댓글에서 봤어요. 50년후의 내모습 그 노래 불러놓고 먼저 가기 있냐고.
그래요. 저도 그 노래 신나게 불렀댔답니다
바보같은 신해철


영면하세요
IP : 126.255.xxx.10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왜...
    '14.10.27 10:51 PM (223.62.xxx.119)

    울리고 그러세요ㅠㅠㅠㅠ

  • 2. 쓸개코
    '14.10.27 10:51 PM (222.101.xxx.173)

    다 그냥 가버려요 다...ㅜㅜ
    왜 이별준비할 시간을 안주는거에요..

  • 3. 너무 충격적이에요
    '14.10.27 10:52 PM (175.193.xxx.248)

    병원에 누워있다는 소식만 며칠동안 계속 보면서도 죽음은 생각하지 않았어요
    막상 티브이에 크게 신해철 사망이란 글자가 뜨는걸 보고 악 소리질렀어요
    ㅠㅠㅠㅠㅠㅠ
    너무 충격먹어서 지금 아무일도 할수 없어요..
    ㅠㅠㅠㅠㅠ

  • 4. 2014
    '14.10.27 10:53 PM (110.13.xxx.37)

    2014년은 정말 잔인한 한해에요..

  • 5. 콩콩이큰언니
    '14.10.27 10:53 PM (219.255.xxx.208)

    저도 방금 그 노래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하......그런 노래 불러놓고.....이렇게 가버리다니......이건 배신입니다.
    이건 아닙니다...이럴수는 없는거죠........

  • 6. 쓸개코
    '14.10.27 10:53 PM (222.101.xxx.173)

    울아버지도 중환자실에서 며칠 산소호흡기 꽂고 계시다 살아나셨단 말에요.ㅜㅜㅜㅜㅜㅜ
    왜 그렇게 살아나지 못하냐구요!!!!!! 뭐가 그리 성질급한거에요.

  • 7. ......
    '14.10.27 10:55 PM (116.122.xxx.82)

    계속 눈물만 나네요...
    다른글의 어떤분이 댓글에 쓰신것처럼 꼭 우리편인 사람들만 골라서 데리고 가는듯해요....
    진짜 ... 너무너무 슬픕니다.....

    신해철님... 명복을 빕니다..
    부디 그곳에서도 좋은음악 많이 만드시길....
    나중에 아주 나중에... 그곳에서 만나면 팬이라고 반갑게 인사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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