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통곡.목이 메어 밥을 먹을수가 없습니다

굿바이 조회수 : 2,825
작성일 : 2014-10-27 22:45:41

대학생때 처음으로 산 키보드로 신해철 노래만 연습했어요
녹음하고 녹음하고 노래 따라하고 흉내내고..
지적인 외모도, 단아한 음성도 독설 혀도 많이많이 사랑했던 팬인데..
믿음직한 오빠이자 로맨틱한 오빠 내 젊은 시절의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영원히 동시대에 같이 함께 숨쉬고 존재하리라 믿어의심치 않던 사람인데
다음을 클릭한 순간 내눈을 의심했습니다

향년46세

절대 보고 싶지 않았던 끔찍한 헤드라인이.. 잔인하군요 미디어란.

며칠전부터 느낌이 이상해서 기사 클릭 일부러 안했습니다
완쾌되어 독설 던지는 기사를 눈이 빠지게 기다렸어요

근데..

사랑하는 것들이 점점 떠나가네요

2014년은 정말 악몽같은 시간이네요

늦게 퇴근하여 이제야 밥차려서 한술 뜨려는데 괜히 기사클릭했다가
목이 메어 밥을 먹을수가 없어요

찌개랑 국이랑 다 식어빠져 눈으로 먹는지 코로 먹는지
쑤셔넣고 있습니다.
밥이 들어가냐고요?
네. 내일도 일어나서 밥처먹고 일하러 나가야 하는 하루살이 고단한 노동자라서요.
신해철이 죽었든 마왕이 증발했든 우리에게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현실이 목을 더 옥죄어오네요

댓글에서 봤어요. 50년후의 내모습 그 노래 불러놓고 먼저 가기 있냐고.
그래요. 저도 그 노래 신나게 불렀댔답니다
바보같은 신해철


영면하세요
IP : 126.255.xxx.10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왜...
    '14.10.27 10:51 PM (223.62.xxx.119)

    울리고 그러세요ㅠㅠㅠㅠ

  • 2. 쓸개코
    '14.10.27 10:51 PM (222.101.xxx.173)

    다 그냥 가버려요 다...ㅜㅜ
    왜 이별준비할 시간을 안주는거에요..

  • 3. 너무 충격적이에요
    '14.10.27 10:52 PM (175.193.xxx.248)

    병원에 누워있다는 소식만 며칠동안 계속 보면서도 죽음은 생각하지 않았어요
    막상 티브이에 크게 신해철 사망이란 글자가 뜨는걸 보고 악 소리질렀어요
    ㅠㅠㅠㅠㅠㅠ
    너무 충격먹어서 지금 아무일도 할수 없어요..
    ㅠㅠㅠㅠㅠ

  • 4. 2014
    '14.10.27 10:53 PM (110.13.xxx.37)

    2014년은 정말 잔인한 한해에요..

  • 5. 콩콩이큰언니
    '14.10.27 10:53 PM (219.255.xxx.208)

    저도 방금 그 노래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하......그런 노래 불러놓고.....이렇게 가버리다니......이건 배신입니다.
    이건 아닙니다...이럴수는 없는거죠........

  • 6. 쓸개코
    '14.10.27 10:53 PM (222.101.xxx.173)

    울아버지도 중환자실에서 며칠 산소호흡기 꽂고 계시다 살아나셨단 말에요.ㅜㅜㅜㅜㅜㅜ
    왜 그렇게 살아나지 못하냐구요!!!!!! 뭐가 그리 성질급한거에요.

  • 7. ......
    '14.10.27 10:55 PM (116.122.xxx.82)

    계속 눈물만 나네요...
    다른글의 어떤분이 댓글에 쓰신것처럼 꼭 우리편인 사람들만 골라서 데리고 가는듯해요....
    진짜 ... 너무너무 슬픕니다.....

    신해철님... 명복을 빕니다..
    부디 그곳에서도 좋은음악 많이 만드시길....
    나중에 아주 나중에... 그곳에서 만나면 팬이라고 반갑게 인사할게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6989 카트 꼭보세요.. 5 ... 2014/11/19 1,540
436988 일반아파트 살다가 주상복합 30층 어지럽지 않을까요? 6 주복 2014/11/19 1,766
436987 감기초기에 생강차 마시니까 좋네요 2 감기뚝 2014/11/19 1,332
436986 충격!! 이명박그네 8년간 국가부채 순증가액 271조 3 장윤선팟짱 2014/11/19 739
436985 앞으로 우리나라 어떻게 될거같으신가요? 3 어찌될꼬? 2014/11/19 1,272
436984 랑콤 미라클 향수어떤가요? 2 버버리조아 2014/11/19 2,957
436983 000 12 속터져 2014/11/19 2,154
436982 MB 자원개발, 적자도 모자라 ‘계약 대가’로만 3300억 퍼줬.. 3 세우실 2014/11/19 463
436981 학교 상담 2 !! 2014/11/19 578
436980 미생의 고과장 보면...저것도 능력인것 같아요 7 조직에서 2014/11/19 3,323
436979 계란집 상호 좀 지어주세요 27 sksk 2014/11/19 2,054
436978 호도과자글 무시 좀 하세요 5 어휴 2014/11/19 796
436977 샌드위치메이커 잘 사용하시나요? 22 전인 2014/11/19 3,853
436976 만성두통 10 고민 2014/11/19 1,113
436975 석사 마친 딸, 박사과정에 대해서 문의한 글 지워졌나요? 9 찾아주세요 2014/11/19 1,835
436974 손옥 금가서 깁스 했었는데 병원 가야 할까요? 1 정형외과 2014/11/19 880
436973 패딩 옷깃에 뭍은 화장흔적 어떻게 관리하세요? 2 추우니까 2014/11/19 1,541
436972 블로그판매자들. 절대 금액 싼게아니네요! 14 구르미 2014/11/19 7,942
436971 배아픔 증상 이건 뭔가요? 1 초록나무 2014/11/19 3,489
436970 중딩 내신영어에만 올인하는게 4 2014/11/19 1,495
436969 단지 상가 편의점 주인이 성추행 전과 2범이네요. 2 소오름 2014/11/19 1,293
436968 삼시세끼보니 텃밭채소에대한 로망이.....ㅋㅋㅋ 11 2014/11/19 2,761
436967 김자옥 빈소 사진 보다가 18 생각 2014/11/19 12,883
436966 노인분들 음악소리 줄여달라고 말쑴드리는 게 필요하긴 해요. 보스포러스 2014/11/19 463
436965 미생의 다른 인턴들은 다 떨어진건가요? 8 dma 2014/11/19 4,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