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님의 명복을 빕니다.
딱히 팬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저보다 한 살 위,
대학가요제 마지막에 대상 받고 노래 부르던 모습이 선합니다.
싫건 좋건 동시대를 살았기에 같이 늙어왔던 거죠.
그래서인지, 가수라기 보다는 그냥 친구, 동네 오빠가 아파서 불현듯
세상을 떠난 것처럼 느껴지네요.
요즘 부모님 중 한 분이 아프셔서 자주 가는데
참 죽음이 가까이에 있더군요.
고령의 부모님이 진짜 한순간에 가실 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심지어 저 자신도..
인생이 참 허무하네요, 분단위로 시간을 쪼개가며 열심히 산다고 사는 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