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감정은 어떤 감정일까요?

조회수 : 2,099
작성일 : 2014-10-27 19:21:51

여동생이 결혼할 남자가 있나봐요 저는 친언니로서 제 동생이 좀 더 좋은(?)곳으로 시집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데

본인이 좋다는데 어쩌겠어요 본인보다 학벌은 낮고 집안 형편도 저희 친정보다 낮은 남자와 결혼생각인가봐요

저도 서로 사랑하고 믿음만 있다면 뭐 아쉽지만 응원해주고 물질적으로도 도와줄 생각있어요(결혼때 천~이천만원정도 줄생각이에요)

정말 사랑하는 동생이고 동생이 고생안하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근데...오늘 친정 아빠를 만났는데 동생 결혼얘기하시면서 4천 정도 지원해주실 계획이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둘이 돈모아서 인천에 작은 집 전세 얻으면 딱 좋을거 같다면서... 저도 남자쪽에서 5천정도 있다고 얘기들었어서 둘이 반반씩

뭐 잘됐다 월세보다 전세살면서 빨리 자리잡고 잘 살수 있겠다 싶더라구요


그런데 돌아오면서 드는 생각이...네 저 못됐나봐요

저 결혼할때 한푼도 못받았고 축의금까지 부모님 다 드리고 왔어요 장녀로서 그래야된다고 생각했고 집안에 도움이 되서 스스로가 자랑스러웠나봐요

생활비로 백만원씩 드렸었고 애기 낳고 엄마가 빨리 복직하라고(생활비 제가 안줄까봐 겁나신듯) 애 키워주신다고 하면서 월 이백씩 받으셨어요

뭐 그동안 구구절절 사연은 많았고 저한테 늘 받기만 하시려는 부모님 그래도 만족 못하시고 맨날 누구딸은 결혼할때 3억을 줬다느니 연예인 누구는 부모한테 집사주고 그렇게 잘한다느니...그러면서 지금은 저도 거리두고 있어요

반면 제 동생은 저보다 적게 버니까 그리고 저는 저축하는 스타일이고 동생은 돈 못모으고 그냥쓰는 타입이라서 부모님한테 생활비 거의 안드린걸로 알고 있어요


동생결혼할때 돈 해주신다는 얘기...참 아프네요

그 돈 솔직히 저 없어도 되요 그 돈이 탐나서가 아니라...모르겠어요 이런 감정...어떤 감정인지도

IP : 114.203.xxx.17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번쯤
    '14.10.27 7:25 PM (14.32.xxx.97)

    까놓고 얘기하세요. 차별은 나빠요 ㅡ.ㅡ

  • 2. 행복한 집
    '14.10.27 7:26 PM (125.184.xxx.28)

    동생 냉장고나 하나사주시고 남는돈으로 님 다이아반지라도하나사서끼세요. 이제 착한딸과언니는죽었어요.

  • 3. 마자요
    '14.10.27 7:40 PM (14.32.xxx.97)

    일이천만원, 주지 마세요.
    냉장고 하나 딱이네요 흥~!

  • 4. 마자요
    '14.10.27 7:40 PM (14.32.xxx.97)

    심하게 감정이입하는 맏딸출신 ㅋㅋㅋㅋㅋㅋㅋ

  • 5. ...
    '14.10.27 7:52 PM (121.181.xxx.223)

    원글님이 전문직에 돈 잘 버는 딸이고 동생은 평범하고 그런가요?그렇다면 원글님은 몸만 시집보내도 아까운 딸이고 동생은 그래도 뭘 보태고 시집보내야 안심하는거다..생각하심이..
    그리고 친정에 호구 되지 마시고 딱 기본만 하시고 원글님 자신을 위해 사세요..

  • 6. 말이라도
    '14.10.27 8:06 PM (211.52.xxx.6)

    상황이 이렇게 되어 네 마음이 어떨지 잘 안다..
    정말 미안하구나.. 너 마음 서운하고 아플텐데 미안하다
    내가 너를 덜 사랑해서가 아니다. 그땐 그냥 사정이 그랬었단다..
    그때 제대로 못해준게 지금도 나도 너무 마음이 미안하고 그렇구나
    상황이 괜찮아지면 너에게도 그때 못해준건 조금이나마 성의표시하겠다.
    이번엔 내가 좀 이해해주렴!

    이랬다면 어땠을까요? 저라면 이런 말이라도 들으면 훨씬 나을것 같거든요

    원글님 서운하시고 눈물나는것 그거 당연한 감정이예요
    속좁거나 그런거 아니니까 걱정마시고요
    그렇게 속상해하고 있는 자신을 스스로 꼭 달래주시고 위로해주세요 ! 알았죠?

    그리고 서운한 마음은 어떻게든 표현을 꼭 하시면 좋겟어요
    뭘 해달라고 조르라는게 아니라, 그냥 그 마음을 표현을 하시라는거예요
    바보같이 네 전 괜찮아요 .. 이러시면 정말 병나요ㅠㅜ
    그거 정말 병되더라구요

  • 7.
    '14.10.27 8:22 PM (114.203.xxx.172)

    위로해주시고 공감해주시고 조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표현하고 싶지도 않아요 돌아오는 답은 뻔할테니..
    그냥 부모님하고 더 거리두고 싶어요 동생들에게 부모님 노후 맡기고 이제 완전 나몰라해버리고 싶네요 진짜 속좁게 ㅎㅎ
    여전히 저는 잘 살아서 어떻게든 돈 빼올 자식이고 동생들은 어렵고 안타까운 자식이겠죠

  • 8. 말이라도
    '14.10.27 8:31 PM (211.52.xxx.6)

    위에 댓글 썼는데요
    돌아오는 답에 한번 더 큰 상처를 받게 될까봐 저도 표현을 더 못했었거든요
    또 상처받을까 너무너무 겁나서요
    그렇게 표현안하고 그냥그냥 괜찮은 척 지내다가 결국은 제가 홧병, 공황장애까지 이르게 되었는데ㅛ
    그 원인을 깊이깊이 따라가보니
    상처받은게 원인이라기보다는 그때 제때 표현하지 못해서 그렇게 된거더라구요ㅠㅜ
    아 정말 이거 꼭 명심하셨으면 해요!
    그리고 솔직히 그때그때 서운하고 속상한거 다 표현하면은요..
    상황이 또 달라지기도 하고 그러는것 같아요

    그냥 돌아오는말 기대하지 말고 속상한거 있는 그대로 다 표현하셨으면 하는마음에 (혹시 나중에 병될까봐..)
    다시 글 남깁니다.
    힘내세요!

  • 9.
    '14.10.27 8:46 PM (1.224.xxx.195)

    같은 자식이라도 받는놈 있고 드리는 자식있구 그러네요

  • 10. 방금
    '14.10.27 9:01 PM (114.203.xxx.172)

    아빠한테 전화드렸어요 그러면 어쩌냐 니가 좋은쪽으로 생각해라 하면서 계속 딴 얘기로 돌리시네요 역시
    하나마나였어요 그냥 이번 생엔 가족복은 포기하는 걸로...

  • 11. 말이라도
    '14.10.27 9:18 PM (211.52.xxx.6)

    정말 정말 잘하셨어요
    그렇게 말씀들으셔서 혹여나 더 마음 아프실수도 있겟지만요
    그래도 그렇게 표현하셔서 조금이라도 덜 응어리지실거예요
    다음번엔 엄마 아빠 계신곳에서 이야기도 하시면서 좀 울기도 하고..
    신랑 볼 면목도 없다고 말씀도 좀 하시고..
    몇번 더 그렇게 일부러 말씀드리시면요
    앞으로 동생쪽으로 뭔가 베풀때 님이 가만있지 않을텐데 어쩌나 하시면서
    그나마 덜 만만하게 생각하실거예요
    정말 잘하셨어요!!

    그리고 동생분이 결혼하셧으니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이나 뭐 그런것도
    같이 부담하시자고 얘기 꺼내기도 더 쉽겠네요!
    님 화이팅이예요!!!

  • 12. 고민녀2
    '14.10.27 9:22 PM (115.139.xxx.9)

    고아라고 생각하세요.

  • 13. 감사합니다.
    '14.10.27 9:45 PM (114.203.xxx.172)

    전화 막끊었을때는 괜히 했어 괜히 했어 역시 기분만 더 안좋아졌어 이런 생각이었는데
    좀 생각을 해보니까 그래도 이렇게 표현하니까 내가 그동안 해준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을 부모님이 조금은 의식하게되는 계기가 되지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기고 잘 한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뭐 그래도 깨닫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지렁이도 꿈틀하는 것을 보여준거 같아서 기분이 좀 나아진거같아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특히 관심 갖아주시고 용기주시고 의지약한 저를 푸쉬해주시고 격려해주신 (211.52.xxx.6)님 정말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 14. 부모님 드리는 돈
    '14.10.27 9:57 PM (110.13.xxx.33)

    너무 과합니다.
    좀 줄이시고 이제부터라도 님이 부모님이건 동생이건 가족에게 배려하는 것을 고맙게, 감사하게(생색, 공치사가 아니라 당연하지 않게) 생각하는 인식이라도 있도록 하세요, 드릴때 드리더라도.

  • 15. 말이라도
    '14.10.27 10:18 PM (211.52.xxx.6)

    원글님 마음이 조금 나아지셨다니
    제 마음도 활~ 짝 개이는것 같네요 저도 너무 좋아요^^

    원글님의 그런 괜찮아진 마음은요.. 아마 바로 실천을 바로 하신 원글님 자신 덕분일꺼예요
    다들 조언을 많이들 하고 받기도 하지만 이렇게 곧바로 실천하시는 분이 얼마나 되시겠어요
    사실.. 표현같은거 안하다가 한다는게 정말로 힘든거거든요 그 두려움을 넘어선다는건 정말 쉽지 않아요
    근데 그걸 순식간에 극복해내신 원글님이 정말 대견하게 느껴집니다.
    원글님도 님 자신에게 정말 잘했다고 칭찬 꼭 해주세요
    이왕이면 맛난것도 사드시고, 속상했을 자신 기분좋아질수 있게 위로도 좀 해주시고..
    그러시면 좋겠네요

    그리고 원글님께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주도해나가시는 것 보니
    앞으로도 상황을 좋게 만드실 능력이 정말 충분한것 같네요

    계속 힘내시고요.. 제가 먼곳에서 한번 더 격려드릴께요!
    아 그리고 저까지 기분좋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글님 화이팅!!

  • 16. 자유부인
    '14.10.28 5:15 AM (128.193.xxx.161)

    어느 정도 능력이 되시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과하게 하시는데요.
    친정이 많이 어렵지 않으시다면 이제 맏딸 컴플렉스는 벗어던지세요.
    지금하신것만으로도 정말 충분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6456 나이들면서 느끼는건데 인상만 보면 그사람을 대충 알수 있을것 같.. 24 gmgm 2014/12/18 9,473
446455 늙어서 돈 없으면 결국 무시당하는 거 아니에요? 11 ? 2014/12/18 6,525
446454 롯데월드 영업정지..연말인데 10 2014/12/18 3,068
446453 냉장고에서 한달지나도 멀쩡한 상추 정상인가요?? 12 .. 2014/12/18 2,607
446452 유인태 "인혁당 사형수의 뒷모습, 잊을 수 없어&quo.. 1 샬랄라 2014/12/18 1,097
446451 얼음이 되어버린 사과 11 오늘 2014/12/18 4,435
446450 2014년 12월 18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4/12/18 516
446449 웅진 룰루 비데 비싼 편인가요? 3 비데 2014/12/18 1,283
446448 불고기용 쇠고기 부위는 미국에선 어떤걸 사면 되나요? 5 불고기 2014/12/18 2,536
446447 팥칼국수할건데 겯들일만한 음식이 생각이 안나요 4 팥칼국수 2014/12/18 1,191
446446 부동산 중개인과의 일인데요... 2 뭐지? 2014/12/18 1,354
446445 조현아...이게 반성의 모습인가요? 52 안하무인 2014/12/18 17,862
446444 정윤회 문건 유출 설정 구멍 1 2000 2014/12/18 750
446443 역시 음식을 맛있게 하는건 1 재료빨 2014/12/18 1,262
446442 "롯데, 산재처리 안하려고 119 신고 안했나?&quo.. 1 샬랄라 2014/12/18 1,022
446441 여우주연상으로 다시 보는 밀양사건 1 어디든 2014/12/18 1,975
446440 조회수 900넘으나 댓글없는 글은... 릴렉스 2014/12/18 776
446439 한국의 어머니들은 왜 그렇게 간섭이 심할까요? 에휴 ㅠㅠ 14 ..... 2014/12/18 4,276
446438 정명훈의 경우 9 새벽의길 2014/12/18 4,311
446437 인간극장 박장부부 남편 박범준 알고보니 마초네요 10 덮밥사랑 2014/12/18 18,548
446436 지니어스 결승전 보셨나요? 7 문철마삼 2014/12/18 1,450
446435 [펌] 글로벌 경제 폭팔 직전 1 둥~ 2014/12/18 1,869
446434 생크림빵 냉동실 넣어서 보관해도 되나요? 3 먹구파 2014/12/18 8,253
446433 이병헌 협박녀들 징역구형 쌤통이네요 4 쌤통 2014/12/18 2,611
446432 故 신해철 49재, 어린 아들 ‘민물장어의 꿈’ 열창 (영상링크.. 7 2014/12/18 2,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