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45세..천연화장수 만들어 쓴지 20년 정도 된것 같아요.
천연화장수...청주 레몬 알로에 꿀 넣은거
혹은 소주에 어성초.레드와인.홍삼잔뿌리..등등 그냥 내 맘내키는 대로 만들어서
숙성시킨 후 스프레이 통에 넣고 화장수 대용으로 썼습니다.
제가 어릴적 피부 상태는 모르겠고..타고나길..우유빛깔 아니구요.
고등학교 다닐 때 너무 여드름이 심해서 완전 멍게 소녀였거든요.
피부가 울긋불긋..해서 대학다닐 때도..얼굴도 잘 못들고 다니다가
서울 관악구의 모 약국에서 판다는 유명한 피부연고를 사서 발랐는데..
얼굴이 달덩이 처럼 뽀얗게되고 이뻐지더라구요.
하나를 쓰고 또 하나를 반쯤 쓸무렵..9시 뉴스에 허걱...약국에서 불법으로 만든 연고 유통..
수은이 대량 함유된 연고 이러면서 피부 연고들이 떨어지는데..
제가 쓰고 있던 바로 그 연고가 그중 하나더군요.
제 피부는 잠시 수은효과로 이뻐졌던거구요.
그 뒤론..모세혈관 확장으로 불긋불긋 늘어진 모공으로 겨울에 귤만 보면 동지애를 막막 느꼈지요.
그리곤 피부는 포기하고 살았습니다.
사고 싶은 화장품은 너무 비싸고 그 당시 피부상태론..좋은것도 소용없었을겁니다.
묵묵히...천연 화장수를 얼굴이랑 목에 열심히 바르는 것만 했습니다.
지금....목주름 없습니다.정말...제가 놀랍니다.
모공도 남들과 같은 상태..별로 늘어진 느낌 없어요.
잔주름도 없고..웃으면 생기는 표정주름도 아주 인상을 쓰거나 과장되게
웃는 표정을 지어야 생기네요.
얼굴 만져보면 부드럽고.. 얼굴에 비비만 발라요.
심지어 제 나이보다 어리게 봐줍니다.
요즘은 꿀에 홍삼 분말 적포도주..해서
약간씩 펌핑해서 얼굴에 바르고 마른후 씻어주거나..
로션에 약간 타서 얼굴에 발라줍니다.
만든 화장수 듬뿍듬뿍 마구마구 발라주고 두드려 줍니다.
로션은 세타필이나..피지오겔..예전엔..뭐 아무거나.. 영양크림은 있으면 바르고 없으면 말고..합니다.
백옥같은 피부라고 말씀은 못드리지만.. 탄력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