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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라카미 하루키.

.... 조회수 : 3,440
작성일 : 2014-10-27 15:52:56

요즘 나오는 책들 읽어보면 언제부터 무라카미 하루키책이 이렇게 읽히기 쉬운책이었나 싶어요

전의 태엽감는새나 댄스댄스댄스는 솔직히 읽으면서도 이게 대체 무슨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건지 아리송하고

도통 이해할수도 없고

내가 너무 문학적 소양이 딸리나?싶기도 하고(정말 그럴지도...)그랬거든요.

그러다  1Q84 는 이거 할리웃영화를 목적으로 쓴건가?싶어서 어리둥절하기도 하고 좀 실망스럽기도 하고..

도쿄기담집이랑 여자없는 남자들 책을 사서 읽고 있고요 도쿄기답집은 아직 안읽었는데

노르웨이의 숲으로 다시 돌아간듯한 내용과 문체..

하루키특유의 담담한 주인공의 섹스묘사들..

덕분에 아주 쉽게쉽게 읽혀서 그냥 있다 꺼내서 재미있게 읽어내려가기 좋네요..

문학적 깊이가 어느정도인지는 저야 잘모르겠고요..

다만 노벨문학상을 포기한건지 어쩐지 어째 거기서는 멀어지는것 같은 소설들이 줄줄이 출판되네요..

개인적으로 궁금한건 하루키는 애가 없나봐요?

독신이나 혹은 결혼했어도 애가없는 주인공들도 많고 글중에 애를 잘 키워낼 자신도 없었다는게 본인의

얘기를 살짝 내비친것도 같고요..

 

IP : 58.236.xxx.201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
    '14.10.27 3:54 PM (125.177.xxx.38)

    아이 없이 두 부부만 조촐히?살죠.
    이사람 소설말고도 읽을만한 것들 많아요.
    먼북소리...꼭 읽어보세요.
    이태리에서 3년동안 살았던 기간에 쓴 기행문? 비스무리한건데..
    전 너무 좋았어요.

  • 2. 84 이후로
    '14.10.27 3:56 PM (218.238.xxx.174)

    그책 너무너무 이상한 책이어서
    그 책 이후로 이 작가 포기했습니다.
    일본작가의 책은 맞으면 엄청 잘 맞는데
    안맞으면(나랑) 도저히 못읽어내겠더라구요. 그나라 국민 특성인지.

  • 3.
    '14.10.27 3:58 PM (180.65.xxx.29)

    댄스 댄스 댄스, 태엽감는새 읽고 여긴 어디 ?나는 누구? 경험했던 사람이라
    쉽게 읽어지는 지금이 좋아요

  • 4. ..
    '14.10.27 4:10 PM (59.30.xxx.200)

    저도 여자없는 남자들 재미있게 읽었어요.. 정말 노르웨이의 숲이 자꾸 연상되는 느낌이라 나만의 착각인가 다른 사람도 그런가 궁금했는데 그렇게 느끼시는 분들도 계시군요. 솔직히 자기복제라는 느낌도 들 정도였거든요..

    오랜만에 그냥 술술 읽히는 하루키책인거 같아요.. 아무래도 저에게 있어 하루키는 수필이나 단문에 더 뛰어난듯..그런데 전작에 비해 여기저기 반응은 조용하네요..

  • 5. 어보브
    '14.10.27 4:11 PM (14.47.xxx.242)

    저도 먼북소리가 제일 좋았어요..

  • 6. 레이
    '14.10.27 4:17 PM (210.103.xxx.39)

    저도 제가 촌시러운건지 ..84이후로 기겁 한 후 안 읽어요...
    내용 이상해요..

  • 7. ...
    '14.10.27 4:20 PM (180.229.xxx.175)

    1Q84 전 너무 좋았는데 뭔가 뒤가 더 있을듯 싶어 4,5권 기다려요...
    양을 둘러싼 모험도 좋은데요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도
    전 워낙 메니아라 다다 좋아요...
    1Q84는 여러 번 읽으니 더 좋아요.

  • 8. ....
    '14.10.27 4:27 PM (112.155.xxx.72)

    아마 오래 사귀던 여자친구랑 일찍 결혼했을걸요.
    결혼해서 둘이서 피터캣이라는 재즈바 운영하고
    술집 끝나면 소설 쓰고
    그래서 소설가가 됐는데 누가 문제인지는 몰라도 애를 못 낳은 것 같아요.

    하루키가 전업 소설가 되면서 술집 접고
    부인은 전업주부 된 듯한데
    부인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게
    전업 주부 되어서 사진 찍고 그러고 사는 듯 한데
    하루키를 꽉 잡고 사는 듯한 느낌.
    하루키가 쓴 글을 읽어 보면 군데 군데 부인에 대한
    경외감이 나타나요.
    그리고 요리도 잘 하는 듯.
    그 까다로운 하루키 식성을 맞추어 주면서 살고 있으니.

  • 9. ...
    '14.10.27 4:28 PM (58.236.xxx.201)

    1Q84는 전 2권까지 읽었는데 3권은 읽기 포기했어요
    이게 뭐야?싶은 생각에 유래없이 끝까지 읽기를 포기한 책..
    그책이 괜찮다는 분이 계시니 3권을 사서 첨부터 한번 다시 읽어볼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먼 북소리..그책 봐야겠네요
    양을 쫒는 모헙도 제겐 참 난해한 소설이었어요.
    대개 노벨상 은근 바라면서 미국으로 건너가 집필활동하면서 강의도 나가고 그런경우 많은것 같은데
    비영미권국가의 작가의 경우에요..하루키는 미국생활 완전히 접고 돌아왔나보죠?

  • 10. ...
    '14.10.27 4:32 PM (180.229.xxx.175)

    전 3권 나왔단 소식에 달려가 사왔는데요~
    그 특유의 문체가 너무 좋아요~
    제 4차원적 사고와도 너무 잘 맞아요...
    제가 하루키 책에 자주 나오는 구릉지까지 좋아하게 됐다면..요즘 다시 보기 시작했어요...모두 다...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부터 시작해요~

  • 11. ㅡㅡ;;
    '14.10.27 4:38 PM (223.62.xxx.111)

    1Q84는 예전 하루키 단편집 TV피플의 길게 늘어쓰기 작품인거 같아 저는 좀 별로던데 혹 TV피플 읽어보신분은 안계신가요?

  • 12. 저는 정반대^^
    '14.10.27 4:39 PM (175.223.xxx.90)

    저는 무라카미 하루키 매니아인데요.
    원글님과 정반대 취향인것 같아요^^

    댄스댄스댄스
    태엽감는새
    양을 쫓는 모험
    스푸트니크의 연인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이런 예전 작품이 너무너무 좋아요♥

    해변의 카프카 이후로 1Q84도 그랬고 그전만큼 잘 읽히지가 않아서 속상했어요. (평은 더 좋아진 것 같더군요^^)

    제가 마이너 취향인가봐요ㅠㅠ

    참, 하루키는 단편집이 백미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없는 공주를 위하여
    빵가게 습격사건 등등

    하루키 다시 예전 같은 작품 써줬으면^^

  • 13. TV 피플
    '14.10.27 4:45 PM (221.151.xxx.101)

    저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14. 제니
    '14.10.27 4:49 PM (59.187.xxx.54)

    저도 '먼북소리' 라는 책 읽고 무라까미 하루끼 책 좋아하게 됐어요.

  • 15.
    '14.10.27 4:59 PM (1.177.xxx.116)

    하루키는 조숙한 10대부터 20대 중초반까지 딱 거기까지만 열광할 작가라 생각해요.
    조금만 나이 들어 세상을 보는 눈을 가지게 되면 그의 글에서 청소년 백일장 수상작의 느낌이 나거든요.
    가만 생각해보면 그의 글이 달라졌을수도 있지만 우리 세대들이 어릴 때 그에게 열광했던 걸 알 수 있어요.
    나이 들어가니 하루키처럼 그렇게 과하게 쓸 필요 없다는 생각 많이 합니다. 감동과 깊이는 힘을 빼야 나오는 거 같아요.

  • 16. ...
    '14.10.27 5:10 PM (223.62.xxx.43)

    청소년 백일장이요?
    이런 해석 특이하네요...
    일문학 박사 친구에게 복사해서 보여줘야겠어요...

  • 17. ㅁㅁㅁ
    '14.10.27 5:29 PM (125.182.xxx.31)

    왜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얘기는 아무도 없나요~~~~~~

    하루키 책 거의 좋아하지만 특히 위에 말한 책과 양을 쫒는 모험, 댄스 댄스, 태엽감는 새,1Q84 좋아요

  • 18. ㅁㅁㅁ
    '14.10.27 5:29 PM (125.182.xxx.31)

    아, 해변의 카프카도 좋았어요

  • 19. ㅎㅎ
    '14.10.27 5:44 PM (175.223.xxx.191)

    저는 개인적으로 하루키 소설보단 수필을 좋아해요.
    부인과는 정말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던 학생 시절 결혼했나본데 (수필 보면 이불장사하는 친정집에 들어가 신세지던 시절도 있었음ㅎㅎ) 확실히 어려웠던 시절부터 함께 많은 걸 해와서 그런지 아내에 대한 담담한 의리와 애정이 느껴진달까.. 이사람 특성상 대놓고 묘사하지는 않지만요ㅎㅎ 그리고 젊었을 적엔 아내가 직장다니고 본인이 전업주부한 적도 있었어요ㅎㅎ

  • 20. eun.,
    '14.10.27 8:13 PM (180.233.xxx.203)

    아이는 합의하에 안 낳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혼란한 시대에 아이를 낳는 것은 적절치 않다.. 뭐 이런 이유라고 써 있기도 하고.. 언젠가 폭풍검색하여 요코여사님 사진을 찾았었는데... 딱 하루키님께 어울리는 그런 분위기의 여성분이었어요. 미인이라고 할 수 는 없고 약간 고집이 있고 조금은 신경질적으로 보일 수 도 있는 분위기? 한명의 팬으로 노벨상 받기를 간절히 바라는데.. 수상이유는 "전업작가도 잘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ㅎㅎㅎ... 달리기로 신체를 단련하며 수많은 글을 쓰고 덕분에 잘 살기도 하니... 농담같은 진심입니다.

  • 21. eun.,
    '14.10.27 8:15 PM (180.233.xxx.203)

    삼십대 후반인 제 삶에서 지금까지 가장 좋았다, 운이 좋았다라고 생각되는 건 하루키를 좋아하고 그래서 하루키 좋아하는 남자와 결혼한 건데... 제 삶은 쏘 쿨하지 만은 않네요 -.-

  • 22. 김중혁
    '14.10.27 9:36 PM (119.199.xxx.219) - 삭제된댓글

    빨간책방에서 그랬죠.
    하루키를 읽다보면 나도 글을 쓸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작가라고...ㅋㅋ
    쉬운듯 어려운게 하루키의 매력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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