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병나기 직전입니다.
소리를 지르다 지르다 득음 경지에 이를것 같아요.
학교를 취미로 다니는건지...
문제집에 먼지 쌓이는걸 즐기는건지 참 답이 없네요.
알아서 한다는 누구네집 애들 엄마들이 정녕 전생에 나라를 구한 여인들이라면
저는 전생에 나라를 몇개나 팔아먹었길래 이생에서 이리도 속이 문드러질까요.
초등4학년 아이 친구 둘이 어제 집에 놀러왔는데
한 아이는 수학수업이 있다고 시간돼서 간다고 하니,
한 아이가 하는말이
"너는 일요일도 수업있냐? 불쌍타. 다행히 나는 일요일은 쉬어.
주2회만 학원가고 대신 하루에 수학문제지 9장씩만 풀면 돼" 라고
말하는데 속으로 제가 기함을 했습니다.
저희 아이요? 남자아니고 딸 입니다.
수학 9장은 커녕 담임선생님이 내주신 숙제도 아둥바둥 하느라 저녁11시에야 잡니다.
그래도 자기는 학원도 안다니고 스스로 잘 한다는 소리를 하는걸 보면 정말
제 속이 문드러집니다.
문제집은 풀어본 적이 없어요. ㅠㅠ
(냄비 받침 찾는 저에게 자기 문제집을 받침으로 쓰라고 식탁에 패기있게 내려놓더군요)
도대체 욕심이라는것이 없네요.
동생 사탕하나 더 주는것은 눈에 불을켜고 엄마한테 말대꾸하면서...
소리 지르면 내 목만 아픕니다.
이젠 엄마말도 무서워 안하고 눈 똑바로 뜨고 따박따박 말대꾸 합니다.
말대꾸 할때 보면 정말 어디로 들어다 내놓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아요.
지금도 이런데 사춘기 오면 엄마와 완전 등돌리고 담쌓을까 걱정됍니다.
제가 화가 나서 집 나가라고 하면 잘못했다고 빌기는 커녕 현관문 열고 나갑니다.
들어오라고 할때까지 절대 제 발로 들어오지 않아요. ㅠㅠ
당장 수학만이라도 좀 문제집좀 풀면 좋겠는데..
초등 중, 초등고학년 애들은 하루 문제집 푸는 양이 얼마나 돼는가요?
국어,사회,과학은 또 어떻게 해야하는가요??
이제 학습 습관을 잡아주라고 담임샘이 상담때 얘기하시는데 어찌해야 하는지..
애들 키워보신 선배어머니들 지혜를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