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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살 아이가 자기 잘못을 용기있게 고백하는데 너무 짠했어요..ㅠ

짠한것.. 조회수 : 2,228
작성일 : 2014-10-27 11:29:03

남편이 좀 엄하고 편애가 있는 편이에요.

5살 아들 쌍둥인데..

큰둥이한테만 약하다고 할까..

작은둥인 너무 막대하는 경향이 있어서

여러번 얘길 해서 고쳐지긴 했지만..

 

그래도 둘이 싸우다 큰둥이가 다치면 본색(?)이 나와서

애를 쥐잡듯이 잡는데..ㅠ

 

큰둥이가 앞니를 남편땜에 다쳤거든요(장난치다가)

그래서 4살때 하나가 빠지고 나머지 하나 남은 앞니는

위태위태 해요.. 돌출입이라 그런지 자꾸 어딜 부딪히고 해서 피도 몇번 나서

조마조마 한데.. 유치라고 치과에서 고정을 안해주더라구요.

 

암튼 그래서 큰둥이 앞니는 남편한테 볼때마다 마음의 짐으로 남아 있는 부분인데..

 

어제 둘이 장난치다가 작은애가 열받아서 머리로 큰둥이를 들이 받았는데

하필 그 앞니를 또 건들여서.. 피가 살짝 났어요ㅠ..

 

저도 너무 속상해서.. 너 이제 아빠한테 혼날꺼야!! 했더니

대성통곡을 하더라구요..ㅠ

급 미안해서 알았다고 아빠한테 이르지 않을테니깐 큰둥이 이는 제발 조심하라고 했죠..

그래도 울음을 안멈추더라구요.. 엄마가 안일러도 xx가(큰둥이) 이를꺼 같다고..ㅠ

 

큰둥이도 아빠가 작은애한테 엄하게 하는거 알아서

자기 이에서 피났다고 하면 얼마나 혼날찌 짐작이 갔는지

자기도 안이르겠다고 단단히 약속을 하더라구요..

 

그리고 저녁때 애들 아빠가 퇴근해서 저녁을 먹는데

작은애가 밥을 먹다가..

아빠...그런데요.. 제가.. xx를.. 머리..로 박아서..으앙~~~ㅠㅠㅠ 무서워...ㅠㅠㅠ

이럼서 우는거에요..ㅠㅠ

 

남편은 제대로 잘 못듣고.. 애가 그냥 때렸나 보다 하고

알았다고 울지 말라고 용기내서 솔찍하게 얘기 했으니깐 안혼내겠다고 하더라구요..

 

애는 그러니깐 또 눈믈 쏙 들어가서 딴소리 하면서 완전 언제 울었냐 싶게 밥먹고..;;

 

나중에 남편한테 머리로 들이 박아서 이가 흔들리고 피난다 하니

그래?!!! 하면서 화는 나는데..

안혼내기로 약속했으니 한숨 쉬면서 참는게 보이는데..

 

아 정말 5살 작은애 생각하면 짠하고 그 어린게 용기내서 솔찎하게 고백한거 생각하니

대견하고.. 그러네요..ㅠ

 

요즘 아빠들 애들한테 친구처럼 다정하게들 키워서

혼낼일도 안혼내고 너무 버릇없게 키운다지만..

 

전 남편보면 마음이 너무 안좋아요..ㅠ

(아빠어디가에 성동일이 초반에 아들한테 엄하게 했던거랑 비슷..)

 

저도 주변 엄마들보다 애들 엄하게 키우는 편인데도..

남편이 하도 사소한 걸로도 애들을 잡으니깐 저라도 감싸고 돌게 되더라구요..

남편 앞에서는..(애들 낳기전에 애들 혼낼땐 부부의견이 일치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근데 저마저도 방관하거나 남편편을 들자니..

애들이 너무 불쌍해요..

 

그러면서 남편으 애들이 자기는 안좋아하고 엄마인 저만 좋아한다고 삐지기 일쑤고..

 

자기 기분좋을때 애들 환심 산다고 전 안사주는 과자나 초콜렛 장난감으로 선심쓰고..

과도하게 오바해서 스킨쉽하는것도..

저러다 또 수틀리면 소리 뻑 질러서 애들 벌벌떨게 만들겠지 싶어서..

곱게 안보이고요..ㅠ

 

오후에 아이 치과 데려갈려고 병원 알아보다 보니 이런 저런 생각이 나서 하소연 하고 갑니다...ㅠ

IP : 61.74.xxx.24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구
    '14.10.27 11:31 AM (211.186.xxx.10)

    정말 짠하네요........
    그리고 이쁘고......귀엽고....


    밥먹다가 고백하기 까지 얼마나 심장이 두근거렸을까..
    얼마나 큰 맘을 먹었을까요.......
    ㅠㅠ



    남편분 둘다 똑같이 이뻐해주시지........

  • 2. ….
    '14.10.27 11:35 AM (58.141.xxx.28)

    남편 정말 나빠요….그 어린 아이가 벌써
    아빠가 형만 편애하는 걸 느끼고
    조마조마해 하는 공포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은데
    이게 귀엽다고 웃고 넘어갈 일이 아니네요.
    가장 가까운 사람이 트라우마를 준다더니 님 남편 정말 혼쭐 좀 나야겠어요.

  • 3. ...
    '14.10.27 11:41 AM (112.220.xxx.100)

    남편 미친거 아니에요?
    정신과치료좀 받으라고 하세요
    지금 애 짠한게 문제가 아니잖아요

  • 4. 그나마 많이 고쳐진거에요..ㅠ
    '14.10.27 11:45 AM (61.74.xxx.243)

    지금도 엄한편이지만..
    애들 애기때는 더 했어요..
    그래서 자기가 생각해도 그때 진짜 그냥 애기 였는데.. 자기가 너무 심했던거 같다고 어쩐일로 반성을 하길래..
    지금도 어린거라고.. 나중에 애들 더 크면 아마 또 그때도 어린거였는데.. 하면서 후회하지 말고 애들한테 화좀 내지 말라고 귀에 딱지가 앉게 얘기 했죠..ㅠ

    근데 저런 스타일들 특징이 싫은소리 하면 더 엇나가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거나.. 속터집니다..
    애들 달래듯이 살살 스스로 깨닫게 설득 시켜야 하는데.. 사리 나올꺼 같아요..

    남편감 고를때 가정이 화목한가.. 이걸 봤어야 하는데 왜 그런건 안봤는지..ㅠ

  • 5. 엄마 뭐하세요
    '14.10.27 12:19 PM (118.36.xxx.25)

    남편 좀 혼내세요.
    아 정말 맘이 아프네요.
    둘째 질투 많고 자신감 없는 애로 크면 어쩔거예요.
    왜 애한테 저런 상처를 줘요?

  • 6. controll
    '14.10.27 1:01 PM (210.126.xxx.235)

    이거 심각한 거예요 남편이 중심을 그렇게 잡으면 큰애나 작은애나 엇나가게 될 수도 있다고요.
    애가 짠한 게 문제가 아닌데... 참 이런 거 보면 답답해지네요...

  • 7. 남편은 그냥 육아를 관여 안했으면 좋겠어요..
    '14.10.27 1:15 PM (61.74.xxx.243)

    오죽하면 제가 혼내는것도 내가 혼낼테니깐 당신은 혼내지말라고 해도.. 알았다 하고 또 그게 안되네요..
    임신중에 육아관련 책이나 동영상 같은거 같이 보자고해도 콧방귀만 뀌고..휴...
    심하게 싸워도 보고 울어도 보고 하소연도 하고 달래도 봤지만..
    본인이 사랑받지 못하고 커선지.. 안되더라구요..ㅠ
    저랑 연애할때 그렇게 인내심많고 화한번 안내던 사람이.. 왜 아이들한텐 인내심이 그리 바닥인지..ㅠ

    진짜 미혼인 분들 가정환경 불우해도 자기아이한텐 반대로 자기처럼 안살게 하려고 더 1등아빠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안그런 경우가 더 많은거 같으니 남자볼때 가정환경 꼭 보세요..ㅠ

  • 8. ..
    '14.10.27 2:15 PM (115.178.xxx.253)

    엄하게 하는건 그래도 나은데 편애는 절대 안됩니다.

    편애는 한아이만 병드는게 아니에요. 두아이 모두 병들게 됩니다.
    제발 그러지 마세요.

    아이고 제가 다 짠하네요. 둘째가

  • 9. 애 잡는거 ㅠㅠ
    '14.10.27 3:19 PM (58.225.xxx.118)

    저흰 4살 아들 하난데도 아빠가 무섭게 잡아요.. 편애요? 맏이라 오히려 편애를 받고 자란편인데
    남동생들 군기잡고 살아와서 그런가 만세돌 아기를 무섭게 잡고.. ㅠㅠ
    장난칠때도 애가 엉엉 울어도 레슬링하고.. 아 놔..
    애기는 아직 아빠가 혼내는건지 장난치는건지 몰라서 무서워한다, 아직 세돌 아기니까 너무 잡지 말고
    1차로는 어떻게 처신해야되는지 방법을 알려주고 그게 안먹히면 그 다음에 엄하게 해달라,
    맨날 맨날 말해주는데도 그게 안됩니다 ㅠㅠ 저도 똑같이 제가 싸고돌게 되고 엄마만 찾게 되고..ㅠㅠ

    5살인데 잘못 고백하는거 진짜 용감하네요. 조금 더 크면.. 더 나아질거예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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