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좀 엄하고 편애가 있는 편이에요.
5살 아들 쌍둥인데..
큰둥이한테만 약하다고 할까..
작은둥인 너무 막대하는 경향이 있어서
여러번 얘길 해서 고쳐지긴 했지만..
그래도 둘이 싸우다 큰둥이가 다치면 본색(?)이 나와서
애를 쥐잡듯이 잡는데..ㅠ
큰둥이가 앞니를 남편땜에 다쳤거든요(장난치다가)
그래서 4살때 하나가 빠지고 나머지 하나 남은 앞니는
위태위태 해요.. 돌출입이라 그런지 자꾸 어딜 부딪히고 해서 피도 몇번 나서
조마조마 한데.. 유치라고 치과에서 고정을 안해주더라구요.
암튼 그래서 큰둥이 앞니는 남편한테 볼때마다 마음의 짐으로 남아 있는 부분인데..
어제 둘이 장난치다가 작은애가 열받아서 머리로 큰둥이를 들이 받았는데
하필 그 앞니를 또 건들여서.. 피가 살짝 났어요ㅠ..
저도 너무 속상해서.. 너 이제 아빠한테 혼날꺼야!! 했더니
대성통곡을 하더라구요..ㅠ
급 미안해서 알았다고 아빠한테 이르지 않을테니깐 큰둥이 이는 제발 조심하라고 했죠..
그래도 울음을 안멈추더라구요.. 엄마가 안일러도 xx가(큰둥이) 이를꺼 같다고..ㅠ
큰둥이도 아빠가 작은애한테 엄하게 하는거 알아서
자기 이에서 피났다고 하면 얼마나 혼날찌 짐작이 갔는지
자기도 안이르겠다고 단단히 약속을 하더라구요..
그리고 저녁때 애들 아빠가 퇴근해서 저녁을 먹는데
작은애가 밥을 먹다가..
아빠...그런데요.. 제가.. xx를.. 머리..로 박아서..으앙~~~ㅠㅠㅠ 무서워...ㅠㅠㅠ
이럼서 우는거에요..ㅠㅠ
남편은 제대로 잘 못듣고.. 애가 그냥 때렸나 보다 하고
알았다고 울지 말라고 용기내서 솔찍하게 얘기 했으니깐 안혼내겠다고 하더라구요..
애는 그러니깐 또 눈믈 쏙 들어가서 딴소리 하면서 완전 언제 울었냐 싶게 밥먹고..;;
나중에 남편한테 머리로 들이 박아서 이가 흔들리고 피난다 하니
그래?!!! 하면서 화는 나는데..
안혼내기로 약속했으니 한숨 쉬면서 참는게 보이는데..
아 정말 5살 작은애 생각하면 짠하고 그 어린게 용기내서 솔찎하게 고백한거 생각하니
대견하고.. 그러네요..ㅠ
요즘 아빠들 애들한테 친구처럼 다정하게들 키워서
혼낼일도 안혼내고 너무 버릇없게 키운다지만..
전 남편보면 마음이 너무 안좋아요..ㅠ
(아빠어디가에 성동일이 초반에 아들한테 엄하게 했던거랑 비슷..)
저도 주변 엄마들보다 애들 엄하게 키우는 편인데도..
남편이 하도 사소한 걸로도 애들을 잡으니깐 저라도 감싸고 돌게 되더라구요..
남편 앞에서는..(애들 낳기전에 애들 혼낼땐 부부의견이 일치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근데 저마저도 방관하거나 남편편을 들자니..
애들이 너무 불쌍해요..
그러면서 남편으 애들이 자기는 안좋아하고 엄마인 저만 좋아한다고 삐지기 일쑤고..
자기 기분좋을때 애들 환심 산다고 전 안사주는 과자나 초콜렛 장난감으로 선심쓰고..
과도하게 오바해서 스킨쉽하는것도..
저러다 또 수틀리면 소리 뻑 질러서 애들 벌벌떨게 만들겠지 싶어서..
곱게 안보이고요..ㅠ
오후에 아이 치과 데려갈려고 병원 알아보다 보니 이런 저런 생각이 나서 하소연 하고 갑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