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로 본 다이빙벨(스포X)

딸기맘 조회수 : 530
작성일 : 2014-10-27 10:39:52
지난 토요일 저녁도 유가족분들과 함께 하지 못해 너무 죄송하네요.
그렇지만 미리 예매하고
안본다는(나이 먹으면서 눈물이 많아지니 슬픈건 안보려고 해요. 세월호는 저랑 같은 생각이지만 관련 뉴스는 피하더군요. 약해 보일까 그랬을까요..) 남편 모시고ㅡ.ㅡ 아트나인에서 봤어요.

전 젊은이들이 많을거라 생각했고
자리도 작은 영화관이고 반쯤 차도
나쁘지 않은 관심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남녀 가리지 않고 중년층이 많았어요.
장성한 자녀들과 오신분도 있었구요.
자리는 영화 시작되면서 빈자리 없이 다 채워졌구요.

저희는 초등고학년 아이들인데
부모랑 함께면 관람가능하다고 해서
같이 볼까 하다가 집중해서 볼 수 없을거 같아서
같이 안갔는데 잘했다 싶어요.
슬프고 자극적인 내용은 아니었지만
아이들이 이해하기엔
또 이 거짓된 사회.언론에 대해 벌써부터
불신을 가지게 된다면 우리 아이들도
너무 불쌍하단 제 개인적인 생각에서요.
아직은 착한일을 하면 상을 받고
나쁜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생각을
지켜주고 싶고
또 그런나라로 만들어 가는것이 어른들의
몫이겠지요.

남편의 관람후 평은 최고입니다. 저는 당연하구요.
순전히 다이빙 벨에만 집중했기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구요.
만약 감정에 호소하기 위해 아이들 이야기가 많았다면
우느라 .. 감정 추스르느라 요점을 찾기 어렵지 않았을까.하더라구요.
저는 인터넷에서 다 보았던 내용들이지만
한번에 정리되도록 잘 이어주셨어요. 물론 몰랐던 부분도 많았구요.

그리고 영화관에 불이 켜지고
누군가가 성큼성큼 내려옵니다.
이상호기자님.. 기다님도 고맙다고 인사하시고 모두
고생하셨다고 큰박수로 인사했네요.
원래는 다음 상영시간에 참여하셔서 관객과의 대화하는걸로
되어 있었는데 낮이건 밤이건 시간되는데로 다시시며
인사다니시더라구요.
나가는 관객분들 일일히 악수로 인사하구요.
상업적인 생각만 가지고는 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봅니다.

남편은 해운회사에 사고관련 업무를 합니다.
저 역시 그바닥을 조금 알구요.
영화를 보고난후, 우리는 설마..가 아니고 그랬을거다.였네요.

아직 안보셨다면 진실을 꼭 봐주시길 바래요...
살릴 수 있었던 우리 아이들..
언론에서 제대로만 보도했다면
아니 아예 보도를 자제했다면
우리 아이들하고 연락이 된
부모라면 뗏목이라도 타고 나가 아이들 불러냈을꺼에요.ㅜㅜ.
그래서 더 마음이 메입니다.
왜 그랬냐는 물음이 나날히 커지네요.
IP : 114.203.xxx.20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27 11:12 AM (14.52.xxx.104)

    고맙습니다.
    저도 표 예매해 놓고 저희 부모님께 드리려고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5328 가족 호주 여행 일정 좀 도와주세요~~ 6 .... 2014/12/15 1,729
445327 최 경위 유가족 "억울함 풀어달라"…빈소앞 기.. 10 마니또 2014/12/15 1,590
445326 헤라 지일비누 구매하고 싶어요. 1 문의 2014/12/15 2,554
445325 수학 과외vs학원 3 초5남아 2014/12/15 1,316
445324 유치원 보내기 어렵네요 9 유치원이뭐라.. 2014/12/15 1,085
445323 죄송한데;;;크록스 사이즈좀 알려주세요. 급해서ㅠㅠ 6 ... 2014/12/15 984
445322 아기 100일때 양가 부모님 초청해서 식사하는게 일반적인가요? 9 dd 2014/12/15 9,064
445321 조현아 남편은 조현아 성격이 감당이 될까요..?? 32 .. 2014/12/15 33,226
445320 삼성 숫자 카드 4 요엘리 2014/12/15 691
445319 20대 중반남자 군면제면.. 연애상대로.... 5 ㅠㅠ 2014/12/15 1,071
445318 두달 간 영어 실력을 최대한 끌여 올려야 해요 2 ... 2014/12/15 1,267
445317 동양매직 전기오븐 검은색 어떨까요? (흰색이 나으려나요) 저요 2014/12/15 496
445316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vs 한양대 수학과 6 대학 질문 2014/12/15 7,467
445315 82는 정윤회문건에 관심없죠, 그렇죠? 13 관심없네 2014/12/15 1,292
445314 중국 패키지 여행 가려는데 상해와 청도 어디가 좋을까요? 10 ... 2014/12/15 2,790
445313 부모님의 장수가 자식들에게는 축복만은 아닌 듯 해요... 21 착잡 2014/12/15 6,338
445312 사무실에서 엑셀 2007써야 하는데, 2013버전으로 수강해도 .. 3 ... 2014/12/15 612
445311 동서울터미널입니다 김포공항까지 가는방법 9 2014/12/15 5,703
445310 8살 남아 크리스마스 선물 추천해주세요 ... 2014/12/15 568
445309 요즘 전세구하가기 그렇게 힘든가요?? 4 집이요 2014/12/15 1,182
445308 30년된 피아노 어떻게 할지 고민됩니다 ㅜㅜ 13 고민맘 2014/12/15 2,950
445307 사람이 너무 싫습니다~ 5 말말 2014/12/15 2,008
445306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영화 보신 분 5 류1234 2014/12/15 2,345
445305 인사동 근처 대형식당 좀 알려주세요^^ 8 쭈니 2014/12/15 1,193
445304 지금 근무하는 회사 고객사로 이력서 쓰면 확인전화 올까요? 2 ,,, 2014/12/15 5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