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딸 성격 참 좋은것같아요

외할머니 조회수 : 1,893
작성일 : 2014-10-27 00:48:41
대학교 2학년이에요
다른 볼일도 보고 오는길에 외할머니댁 들러서 집으로 오기로 했어요 오는길에 제가 뭐좀 사오라고 심부름도 시켰구요
사실 친정엄마가 좀 별난편이에요
지나치게 간섭도 심하구요
쇼핑도 하고 제 심부름도 있는데
할머니가 막무가내로 시장까지 봐줘서 짐이 배가 되었나봐요
다 못들고 간다고 짐을 좀 빼니까 다들고 가야한다고
분홍색 보자기에 질껏 사준 짐보따리를 들고 기차타고 집에 왔네요 짐이 많으니까 큰 보자기 두개에 왕창사서 들고 가는게 잊어버리지도 않고 좋다고 ㅠ
할머니 고집 아니까 챙피해도 그냥 들고 왔나봐요
옆에 사는 큰이모가 뭐라해도 소리만 지르고..
택시탈려고 나서는데 용돈을 주셨나봐요
혼자사는 할머니 형편 아니까 그냥 두시라고 하니
길거리에서 엄청 소리 지르고 창피해서 얼른 받았데요
다이어트 중이라 잘 먹지도 않는데
닭까지 삶아서 먹으라고 해서 조금 먹었는데
국물이 약이라고 원샷하라고 해서 어거지로 먹고 왔는데
애가 거의 초죽음이네요
저같음 울고불고 난리 났을꺼에요
클때도 그렇지만 싫다는거 억지로 시키는거 정말 미치겠거든요
그래도 우리딸 할머니 성격 어쩌냐고 씩씩하게 들고 와서는
다행히 아는 사람 안 만나 다행이라고 웃고 있네요 ㅠ
근데 정말 싫다는거 계속 강요하고..
안된다고 하면 더 어거지로 하는건 나이 들수록
더 심해지는것같아요
밤에는 할머니 목욕하는데 등도 밀어줬다하고
우리 딸 엄마보다 낫다~~






IP : 211.51.xxx.15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
    '14.10.27 12:52 AM (180.182.xxx.179)

    정말 착하네요..
    어디가나 이쁨받을것 같아요...

  • 2. 정말요즘
    '14.10.27 12:58 AM (61.79.xxx.56)

    보기 드문 딸이네요.
    참 착하네요.
    예쁜 아이예요.

  • 3. ㅎㅎ
    '14.10.27 1:07 AM (211.51.xxx.158)

    덩치도 작은데 분홍보자기에 큰 보따리들고 기차에서 내리는데 남편은 기가 막히기도 하고 웃겨서 빵터졌어요
    전 친정엄마한테 늘 당한 경험이 있어 처음에는 열받구요
    그래도 웃으며 이야기하는거보고 저보다 낫다 싶어 엄마한테 한소리할려다 넘어갔어요 ㅋ

  • 4.
    '14.10.27 1:10 AM (211.36.xxx.166)

    진짜 성격이 너무 좋네요 흐믓하시겠어요ㅎㅎ

  • 5. 혹시나
    '14.10.27 1:16 AM (14.52.xxx.208)

    걱정이되서 잠깐 참견하자면,
    착한걸로 어릴때부터 칭찬받으면, 자기주장이나 거절을 못해서 결정적인 순간(아마도 결혼이나 뭐 등등)에 호구로 살 확률이 높다고 해요. 분노표현이나 자기주장도 하는 것을 지금부터라도 격려해주시면 어떨까싶어요

  • 6. 혹시나님
    '14.10.27 1:22 AM (180.182.xxx.179)

    말씀도 일리있어요.
    착하기만 하면 호구되는거고
    소신을 갖추고 착하면 호구안되요.
    원글님 아이는 할말은 하되 배려심이 강한아이인가요?
    제가
    이말을 왜 하냐면요
    우리 큰애가 정말 너무너무 착해요.
    그런데 외유내강이에요.
    겉으로 보기에는 착하기만 한데
    자신만의 소신이 있어서
    상대가 자기보다 나이가 많거나 사회적 지위가 높더라도
    할말은 하되 예의를 갖춰서말해요
    절대 흥분하지도 않고 막말하지도 않으면서요
    그래서 저는 우리집 큰놈을 믿어요.
    원글님의 따님은 어떠신가요?

  • 7. ㅎㅎ
    '14.10.27 1:36 AM (211.51.xxx.158)

    다행히 소신이 분명한 아이에요
    할머니 성격을 아니까 그냥 편하게 이해했데요
    다른 관계에서는 분명하고 쿨해서 걱정은 안해도 될것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7377 전철역에서 파는 빅이슈라는 잡지 13 빛과소금20.. 2015/01/18 2,246
457376 친구가 뭔가 냉랭함 서늘함이 느껴질때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15 오래된친구 2015/01/18 4,912
457375 덧없는 질문같지만, 쓸만한 중고장롱 구하는 방법 아시는 분..... 4 초짜 2015/01/18 1,267
457374 식기세척기를 살려고 하는데요...장단점 좀 알려주세요 13 청색책 2015/01/18 3,640
457373 줄넘기 18일째 후기.... 14 상상맘 2015/01/18 10,585
457372 힘든 주말 보내고 혼자 맥주 먹는데 하이킥 하네요~ 혼자 2015/01/18 589
457371 나자신보다 ..배우자 혹은 애인을 더 사랑할수도 있는건가요 ? .. 3 바에 2015/01/18 1,458
457370 (급질!!!!!!!!)청국장 뭐 섞어서 끓이는 건가요? 맛이 안.. 14 살려주세요 2015/01/18 3,021
457369 남자를 사랑하면 혈육같은 그런 진한 느낌이 드는데 4 ㅇㅀ 2015/01/18 2,239
457368 이제 잊을 거예요 5 .. 2015/01/18 965
457367 오선생을 만나면 도대체 어떤 기분과 비슷한가요? 24 궁금증 2015/01/18 57,695
457366 남편이 화가 나면 물건을 집어던져요 26 .. 2015/01/18 11,186
457365 육아블로그 추천부탁드려요 4 울딸은세살 2015/01/18 1,961
457364 길에서 미친 아줌마봤어요... 1 미쳤나봐 2015/01/18 2,222
457363 도대체 전망있는 전문직은 뭐가 있나요 26 e 2015/01/18 13,037
457362 게으름 어떻게 극복하나요? 10 fionil.. 2015/01/18 3,208
457361 어린이집 전업 직장맘에 대한 생각 6 논점 벗어남.. 2015/01/18 1,416
457360 내일아침 괜찮을까요..도로 2 눈트라우마 2015/01/18 1,277
457359 찐밥이 밥솥밥보다 소화가 잘되나요 1 밥순이 2015/01/18 1,319
457358 자기 전에 떡 먹으면 안되는 거였어요? 헉... 16 헉헉 2015/01/18 6,548
457357 기가 막혀서... 1 ㅎㅎㅎ 2015/01/18 744
457356 전 남친이 오랜만에 연락해서 9 궁금 2015/01/18 4,297
457355 결혼체질 아닌사람은 진짜 2 ㄱㄱ 2015/01/18 1,517
457354 캐쉬 피에스타 혹시 해보셨나요? 혹시 2015/01/18 507
457353 애 낳고 전업하기 힘든 직종들 9 애정 2015/01/18 2,632